UPS, FedEx 운임정책 동조여부 딜레마
최근 FedEx가 화물크기에 따른 요금부과 정책을 발표하면서 온라인 쇼핑몰을 위한 저렴한 배송요금이 점차 사라질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
물류 전문가들은 FedEx와 UPS가 요금 정책에 있어서 유사한 기조를 유지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거의 필연적으로 비슷한 요금체계가 유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음.
물류 전략 컨설턴트 회사의 Rob Martinez 대표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양사의 가격정책이 프로권투선수들이 겨루는 것처럼 가격정책을 주고받는 형세라고 평가했음. 아마존의 성장과 신규 배송 서비스의 개시로 전통적 물류기업의 시장 점유율 감소가 전망됨.
UPS는 항상 FedEx의 요금정책을 예의주시해 왔는데, 최근 온라인 쇼핑 비즈니스를 선도하는 아마존의 배송정책변화 때문에 다시 한 번 FedEx의 요금 정책에 주목하고 있는 실정임. 이것은 아마존이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로스앤젤리스에서 자체 당일배송 서비스를 시작함으로써 주 고객인 UPS와 FedEx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기 때문임.
또한 아마존은 USPS를 통해 댈러스, 휴스턴, 뉴올리언스, 필라델피아, 신시내티 등 15개의 도시에서 주말(일요일) 배송서비스를 실시하기로 발표함에 따라 이후 배송 기업들의 요금정책 변화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음.
아마존의 주말 배송서비스는 유아용품부터, 도서, 장난감 등 대다수의 일반 소비재 품목들을 포함함으로써 사용자들의 여가시간을 늘려주기 때문에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됨. 또한 주말 배송을 실시하는 USPS가 FedEx에서 최근에 발표한 상품 크기에 따른 복합적인 가격 정책을 따라할 계획이 없다고 발표했기 때문에 가격경쟁력도 높은 실정임.
아마존의 직접배송과 USPS를 통한 주말 배송은 전체 사업의 일부분에 불과하기 때문에 UPS와 FedEx에게 직접적인 위협은 되지 않지만 점차적으로 물량을 빼앗길 수 있는 구조임.
UPS는 FedEx의 가격정책을 따라했던 과거와 다른 정책을 구사할 가능성도 존재함. 아마존 배송부문 성장세가 UPS와 FedEx에 비해 빠르기 때문에 아마존은 앞으로 전통적인 물류업체들의 솔루션에만 의존하지는 않을 전망임. 따라서 전통적인 물류기업의 성장세가 제한되고 운송비용의 상승이 예상되어 물류생산성 혁신을 위한 시도가 지연될 우려가 있음. 애틀랜타 소재 UPS 본사의 요율 담당자들은 FedEx의 새로운 요금정책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요금인상 보폭에 동조할 것인지 진지한 고민을 시작할 것임.
■ www.kmi.re.kr(KMI 국제물류위클리 제256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