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 부진 현실화, 해운시장의 적신호인가? 중국경제 부진 현실화, 해운시장의 적신호인가?
이명규 2015-05-13 19:04:47

 

중국경제 부진 현실화, 해운시장의 적신호인가?


올해 5월 들어 중국 정부가 금년 4월까지 수출입, 경제성장률 등 각종 경제지표를 발표하면서 세계 각국이 중국경제의 부진을 염려하고 있으며, 국내외 수많은 언론에서 이를 적극 보도하고 있음.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1분기 GDP 증가율이 7%를 기록하였으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으로 극심한 불황기였던 2009년 1분기(6.6%)이후 6년만에 최저치로 나타났음. 중국의 GDP 증가율은 2013년 3분기 7.8%에서 2014년 4분기 7.7%, 2014년 1분기 7.4%, 2014년 4분기 7.3%, 2015년 7.0%로 계속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어 중국경제의 하강압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음.


또한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 4월까지 중국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4조 2,300만위안, 수입은 17% 감소한 3조 27,000만위안으로 총무역액은 7조 5,000억위안을 기록했다고 발표하였음. 특히 지난 3~4월 수출과 수입이 모두 감소하여 중국경제 부진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음. 비록 중국의 대외무역이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나 이는 수출 보다 수입 감소가 훨씬 많아 나타나는 이른바 ‘불황형 흑자’임.
더구나 지난 5월 4일 중국 HSBC는 4월 중국의 제조업 구매 관리자지수(PMI)가 48.9로 집계됐다고 발표하였으며,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최저 수준임. 더구나 올해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 상승에 그쳤으며, 1분기 생산자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6% 하락함.


지난 4월까지 중국경제는 수많은 전문가들의 예측 이상으로 빠르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기간에 해상운임은 역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하였음. 정기선 시장의 경우, 중국의 무역액 자체가 감소한 3~4월 지속적인 하락세(SCIF 기준, 3월 6일 960.3p → 4월 24일 702.5p)를 보였음. 특히 유럽항로 운임은 SCIF를 산정한 이후 최저치인 TEU당 349달러를 기록하였는데, 동 기간에 중국발 유럽향 수출물량이 크게 감소하였음.
또한 건화물선 시장의 경우에도 BDI가 지난 2월 2일 590p를 기록, 600p가 붕괴된 이후 5월 들어서도 600p 미만에 머무르고 있음. 이 기간에도 역시 중국의 철광석 수입량은 2%대의 미미한 증가세를 보였고 석탄은 오히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음.


올해 들어 해운시장의 운임이 역사상 최저치까지 하락한 원인으로 중국의 무역량 감소와 경제성장률 하락이 전부가 아님. 이 기간에 해운시장의 공급과잉이 더 심해진 것도 운임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이었음. 그러나 세계 해운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으로 크다는 점에서 중국경제의 부진이 계속될 경우 세계 해운시장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기를 기대하기 어려움.
중국경제의 하강속도가 예상외로 빨라 해운시장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기 힘든 상황에서 올해는 ULCS, 발레막스 등 초대형 광탄선 등의 본격 투입으로 세계 해운경기 회복을 기대하기 더욱 어려워졌음.


■ 한국해양수산개발원 www.kmi.re.kr(해운시황포커스 제25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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