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리포트] POD, 시장투입 20년 경과 POD의 새로운 가능성 [해외리포트] POD, 시장투입 20년 경과 POD의 새로운 가능성
김재호 2014-10-10 15: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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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D가 시장에 투입된지 20년이 경과했다.
정확히 20년 전이라고 하면 DTP를 비롯해 프리프레스 디지털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던 때로 인쇄의 디지털화도 화제가 되기 시작했다.
실제 당시 신참 경영자였던 나는 이 POD라고 하는 기술이 한 번에 인쇄업계지도를 바꿔버릴 것이라고 생각했었고, 그렇게 예측하는 쪽으로 생각이 기우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실제는 그렇게 되지 않았다. 20년이 지나도 여전히 인쇄현장에서는 오프셋이 주류다. 하지만 근래 POD가 사용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자가출판 및 포토북 등에서는 완전히 정착했다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그리고 전시회에서 POD의 존재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예전 인쇄관련 전시회라고 하면 오프셋 인쇄기, 오프셋 윤전기가 윙윙거리면서 돌아갔었지만 지금은 그것도 완전히 줄어들어버렸다. 오히려 지금까지 인쇄기 제조사라고 생각되지 않았던 사진기 제조사가 큰 부스를 차지하고 최신기기를 화려하게 선전하고 있다.
글 | Nakanishi Hidehiko 정리 | 월간 PT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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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D 보급의 저해요인은 무엇인가?
그러면, POD가 등장했을 때 기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광범위하게 보급되지 못한 것은 왜일까? 그리고 현재 보급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어떠한 이유 때문일까? 여기서 과거 POD의 보급을 저해한 요인에 대해서 생각해보고자 한다. 저해요인을 명확하게 하면 반대로 앞으로의 보급을 예측하는 것이 가능하리라고 본다. 나는 지금까지의 POD 보급의 저해요인은 아래의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①디지털 데이터의 부비
디지털 데이터가 준비되지 않으면 디지털 인쇄를 전제로 하는 POD는 처음부
터 성립하지 않는다. 기존의 책을 스캐닝한 책은 화상이 떨어지기 때문에 스
캐닝시의 노이즈를 없애는 방법이 필요하다. 역시 취급하는 데이터는 완전히
처음부터 디지털로 편집된 데이터가 아니면 POD의 진가는 발휘되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까지 풀디지털 공정을 실현하고 있는 인쇄현장은 많이 않았고, 약
간의 수작업은 당연히 필요한 것으로 여겨졌었다. 이런 식으로는 POD가 활
약할 곳이 존재하지 않는다.


②POD 자체의 품질과 기능의 불충분
POD의 해상도 300dpi 정도로는 오프셋과 비교했을 때 그다지 좋지 않았다.
어떠한 분야에서든 그렇겠지만, 새로운 기기가 종래의 기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그 성능은 신기기가 압도적으로 종래기보다 뛰어나야만 한다. 성능이 같은 정도라면 축적된 노하우활용 및 기존 공정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더 이익이고, 종래기를 바꿀 이유가 없게 없다. 바꾼다고 한다면 가격적으로 크게 유리한 경우에 한할 것이다. 초기 POD는 확실히 소부수 다품종 인쇄물과 같이 오프셋에는 없는 부가가치를 부여할 수 있었지만, 유망하게 보였던 소부수 다품종 인쇄는 시장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③종래 오프셋의 온디맨드성 향상
POD가 유리하게 작용하는 곳은 특급인쇄와 소부수인 것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발 빠르게 POD 시장이 형성된 북미에서는 처음부터 특급요금, 소부수의 할증요금이 비교적 고가였다. 따라서 특급인쇄, 소부수의 이점인 POD가 받아들여지기 쉬웠다고 생각된다. 반면, 일본의 경우 특급이든, 소부수이든, 요금할증은 붙이기 힘든 체질이 이미 되어버렸다. ‘사장 철야 온디맨드’라고도 불리는 것과 같이 POD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오프셋 인쇄로 곧바로 소부수 단납기 ‘온디맨드’를 실현해 온 것이다.


현재의 POD 정세
이러한 보급저해 요인은 그러면 현재 어떠할까? 대부분이 해소되어 있다는 것은 바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디지털 데이터의 부비(①)는 DTP의 등장으로부터 20년이 지나, 대부분 해소되었다. 반대로 디지털 데이터를 취급할 수 없는 인쇄회사는 시장에서 퇴출되고 만다. 이것은 CTP의 보급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 CTP는 오프셋 인쇄판을 출력하는 프린터라고 말해지는 것으로 원데이터는 문자부터 사진에 이르기까지 풀디지털로 제작될 필요가 있다.

CTP로 인해 인쇄업계에서 풀디지털은 기본기능이 되었다고 말해진다. 풀디지털이면, 그 출력처가 CTP가 아니라 POD가 되더라도, 적어도 제판공정까지는 공정을 바꿀 필요가 없다. POD 도입의 전제조건이 정리되었다고 할 수 있다.

 

POD의 품질(②)은 급속하게 개선되었다. 현재 주력 고체토너계 POD기로 인쇄된 제품이라도 오프셋 제품과 비교해 판별이 불가능한 정도까지 이르렀다.앞으로 보급이 예상되는 잉크젯 및 액체토너에서는 더욱이 품질이 향상될 것이라 예상된다.
오프셋 온디맨드(③)는 지금도 일본시장의 독특한 현상으로서 남아있다. 하지만 종래의 오프셋기가 노후화 되어 교체시기를 맞이하고 있고, 대량부수 시장은 별도로 하더라도 품질과 가격마저 만족시키게 되면 오프셋기에서 떨어져 대체가 진행될 것이라 생각된다.


또 최근의 정세로서 POD가 인쇄업자 사이에서가 아니라 엔드유저측에서의 인지와 이해가 진행되고 있다. 예를 들어 쿄토시청 입찰에서 2008년까지는 오프셋만 지정했었지만 2009년부터 ‘오프셋 인쇄와 온디맨드 인쇄를 구분한다.’라고 하는 조건으로 변경되었다. 인쇄 영업현장에서도 ‘오프셋인쇄’ 혹은 ‘온디맨드 인쇄’라는 수주계층에서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오프셋인지 POD인지를 인쇄기법의 선택은 현장에 맡기는 대응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②와 관련이 있는데, POD와 오프셋의 품질이 비슷해졌고, 영업에서도 고객에서도 양자를 구별할 의미가 없어졌다는 점이다.


인터넷과의 경합
반면 앞으로의 POD는 인터넷과의 경합이 보다 심화된 것이라고 생각된다. 인터넷과의 경합은 인쇄물 전체라고 말할 수 있는데, POD가 전문인 소부수 다품종 인쇄, 소부수 생산성이 완전히 인터넷과 경합한다.
POD의 최대특징인 1장 1장 다른 것을 인쇄한다는 다품종 인쇄라는 특징은 인터넷과 비교하면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인터넷에서는 개개인의 개인검색이력 및 구입이력에 맞추어 상품을 제시하는 것이 실시간으로 가능하다.
Amazon의 ‘추천상품’이라고 하는 표시는 실제로 교묘하게 구매욕을 자극한다. POD라고 하면 종이 위의 인쇄인 이상 인터넷과 비교되는 다양성은 기대할 수 없다.
또 소부수 생산이라고 하는 점도 인터넷과 경합한다. 인쇄를 하지 않아도 인터넷이 있으면 충분이 정보전달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인터넷 이전에는, 세세한 것이든 소부수이든 종이에 인쇄하지 않으면 정보는 상대에게 전달할 수 없었다. 따라서 마을회지, PTA회보와 같은 것도 수단은 어떻게 되었든 종이에 인쇄되었다. 현재에도 이러한 지역밀착형 책자는 POD로 수많이 생산되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인터넷이 보급된 결과 보통의 사람이라도 메일링 리스트, 블로그를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이러한 수요는 앞으로 급속히 감소될 것 이라고 생각된다. 스마트폰, 태블릿 PC는 이러한 경향을 더욱 가속시킬 것이다. 요는 인터넷이 있는 한 다양한 인쇄와 소부수 만을 노리고 있으면 장래성이 없다고 말할 수 있다. 지금 인터넷을 적으로 돌려서는 이길 수 있는 산업이없다. 반대로 종이이여야만 하는 필연성을 추구하고, 인터넷에서는 불가능한 품질 및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 인터넷과 차별화할 수 있다. 또 POD는 디지
털과 친화성이 높고, 인터넷 정보와 POD의 종이출력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것으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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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POD 시장
영역적으로 이전에는 POD의 영역이라고 생각되지 않았던 분야, 새로운 시장이 POD에 의해 개척되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로 포장재가 있다. 인간이 생활하는 중에 식료, 식음이라고 하는 물리적인 실체는 계속 필요한데, 이것을 상품으로 하기위한 패키지가 없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당연 인터넷과 경합하지 않는다.
더욱이 상품 패키지는 단순히 동일제품이라고 하면 같은 패키지이면 된다가 아니라 상품의 생산일시, 내용물 혹은 생산자명 등을 표시하는 수요가 증대되고 있다. 또 소비자마다 세세하게 패키지를 바꾸는 One to One 패키지라는 용도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이러한 것은 POD이어야 실현가능하다. 무엇보다 이것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후지대응 및 필름대응 등의 소재적성, 물건을 싸기 위한 큰 면적을 고속으로 인자할 필요가 있다.


이것 외에도 트랜젝션(청구서류)과 프로모션(광고)을 일체화한 트랜스프로모라고 하는 시장이 개척되고 있고,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과 동반한 포토앨범, 포토북 시장도 형성되어 있다. 이러한 시장은 인쇄업계가 전문으로 다루어온 종이가공, 제본이라고 하는 기법과 합쳐지기 쉽고, 다채로운 상품이 개발되어 있다. 이러한 것은 이러한 방식으로 지금까지는 없었던 시장을 POD로 만들어낼 정도의 각오가 필요하다.


출판시장은 잠시 POD 소부수 출판에 큰 기대를 했었지만 제1차 붐인 2000년 전후반에 큰 실패를 경험하고 있다. 이것은 소부수 출판이 원래부터 상업적으로 성립하지 않기 때문에 POD의 특성이 되지 못한다. 현재까지는 자가출판, 비상업출판물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지만, 교육과 관련된 부분이 POD의 특성을 살리는 시장으로서 크게 신장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수험학교별 대책에 더해 수험생 및 학생의 수준은 다양하기 때문에 참고서 및 문제집은 상당히 세세하게 교재대응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POD 시장의 금후
소부수, 다품종 인쇄에서 벗어나야
현재 POD는 특수한 시장용 인쇄기재가 아니다. 어디까지나 소부수, 다품종이라는 곳에서만 가치가 있고, 인쇄의 최대시장인 대량부수 종이인쇄 시장을 향해서는 상품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반대로 말하면 현재의 주류인 오프셋 인쇄기법은 어느 정도 완성되어 있고, 주변기술도 정리되어 있다. POD는 오프셋이 기구적으로 불리하다고 하는 틈새시장 영역을 노리고 있는 정도라는 것이 현재이다. 이와 같은 상황은 그다지 변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장래적으로 이 상태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나는 앞으로 POD를 생각할 때 소부수, 다품종 인쇄라는 제목만을 호소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된다. 전술한 것과 같이 이 두 가지는 인터넷과 경합시 시장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반대로 소부수, 다품종 인쇄 이외에도 POD에는 큰 장점이 있다는 것을 제조사도 사용자도 조금은 인식했으면 한다.
먼저 POD는 공정이 상당히 단순하다는 것이다. 컴퓨터 출력이 그대로 종이에 인자되는 프린터이므로 당연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컴퓨터와 네트워크 시스템만 있으면, 또 POD 기계를 1대 갖추는 것만으로 인쇄업이 가능해 진다.

 

두 번째로 온디맨드는 필요할 때에 필요한 만큼이라는 의미가 있고, 불필요한 인쇄를 대량으로 만드는 대량생산, 대량 소비형의 공업시스템이 아니다. 자원 고갈시대에 어울리는 인쇄기업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세 번째 POD는 보다 안전하고 깨끗한 것이다. 현재 오프셋 인쇄공정에서 담관암 발병 문제가 되고 있는 유기용제, 독성이 있다고 하는 습수 첨가제도 필요 없거나 혹은 아주 소량이다. 물론 POD에 사용되는 것 모두가 무해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적어도 POD나 디지털 교정기가 보급되어 있으면 담관암 발병은 적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POD는 점점 소부수, 다품종 인쇄라고 하는 자기규정에서 스스로를 해방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공정의 간략화라던지, 유기용제를 사용하지 않는 안전성이라든지, 무엇보다 적재적량이라는 자원절약면을 적극적으로 평가해야 할 것이다.
오프셋은 관련자가 고령화되고 있고, 기술전승도 진행되고 있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설비교체 시기에 이른 경우 앞으로도 계속해서 오프셋기를 도입할지 경영자의 결단이걸려있다.


무한한 가능성
POD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이것은 아마도 21세기의 자원절약, 환경대응에 어울리는 방향으로의 가능성이다. 이것을 종래 인쇄기의 연장선에서 장래 인쇄시장을 생각하면 시장이 간소화되어 버릴 것이다. POD에는 무한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제조사, 사용자가 자신을 가졌으면 한다.

그 가능성을 최대한으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제조사는 더욱 품질향상과 가격 저렴화를 추구해야 하고, 사용자측에서도 단순한 경인쇄의 대체로서가 아니라 스스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낼 각오가 필요하다.

 

<출처 월간PT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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