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 PACK, 아시아 최초 코멕시 CI8도입 오픈하우스 김선광 대표 “이 장비는 여러분의 것, 마음껏 이용해 주길”
박혜림 2016-12-16 15:52:15

‘포장을 아름답게’라는 모토로 지난 1985년 설립한 연포장 전문회사 ㈜DS PACK(http://dspacking.co.kr/ 대표 김선광)이 지난 11월 1일~5일까지 5일 동안 아시아 최초로 국내 도입한 오프셋 연포장 인쇄기 ‘코멕시 CI8’의 설치를 마치고 시운전을 통해 고객사들에게 시설과 인쇄물을 공해하는 오픈하우스를 열었다. 이번 오픈하우스에서는 오프셋 연포장 인쇄기와 무용제 라미네이터, 용제 및 무용제 겸용 Dual 라미네이터가 동시에 공개됐다. 제품 공급사와 고객사 및 미디어를 대상으로 열린 이번 오픈하우스에서 김선광 대표는 “이 기계는 제 것이 아닌 여러분들의 것으로 생각하고 써 주시기 바란다.”고 밝히고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글 | 한경환 기자(printingtrend@gmail.com)


전라남도 광주 송정역에서 지하철로 두 정거장을 이동하면 만날 수 있는 DS PACK 공장에 들어가기에 앞서 위생모 착용과 에어샤워를 통해 혹시나 몸에 묻어있을 먼지를 제거한 후 공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공장의 청정도는 들어갈 때의 입구뿐만 아니라 바다에서도 볼 수 있었다. 아무리 새로 지은 공장이라고 해도 바닥은 녹색 우레탄인 경우가 많지만, DS PACK은 아예 바닥이 스테인레스 재질이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바닥이 망가질 일이 없고, 먼지도 적게 생긴다. 덕분에 비용은 다른 곳에 비해 몇 배가 들었지만 공장의 청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김선광 대표는 밝혔다.


공장 내부에는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 설치된 코멕시의 CI8이 로봇 팔을 이용해 실린더와 판을 교체하는 장면과 마주했다. 이 장면은 인쇄회사가 아닌 첨단 IT 회사와 같은 모습으로, 작업환경이나 작업자들의 작업과정에서도 그대로 묻어났다.


연포장에도 값이 싼 PS판 사용


코멕시 CI8은 연포장을 위한 인쇄기로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8색 인쇄가 가능한 장비다. 그러나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기본적인 정보 이외에 CI8이 가지고 있는 특성은 기존의 상식을 뛰어넘는다. 일반적으로 연포장 인쇄를 위해서는 전통적으로 그라비어인쇄와 최근 미국을 비롯해 유럽에서 많은 도입된 플렉소 인쇄 방식을 사용한다. 인쇄품질에서는 전통적인 그라비어 방식의 인쇄가 선호되지만 환경적인 측면에서 좋은 점수를 얻기 힘들기 때문에 외국에서는 플렉소 인쇄가 늘어나는 추세다. 두 방식 모두 일장일단을 가지고 있지만 공통적인 문제점이 판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다. 동판이나, 그라비어인쇄에 사용하는 동판이나 플렉소 인쇄에 사용하는 수지판 모두 가격이 만만치 않다. 따라서 다색 인쇄가 기본인 연포장 인쇄방식의 원가에서 판가격이 차지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다는 점이 문제다.


이런 연포장 인쇄의 단점을 고려해 만든 것이 CI8이다. CI8의 특징은 흰색을 제외한 나머지 7색을 오프셋 인쇄방식으로 인쇄하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의 PS 판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 같은 디자인을 대량으로 인쇄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 동판이나 수지판을 사용한 그라비어 인쇄와 플렉소 인쇄의 장점이지만, 현재는 예전과 같은 대량 인쇄가 그리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더구나 클라이언트가 다양한 디자인의 인쇄물을 적은 수량만 원할 경우에는 내쇄력이라는 장점이 상실되고 만다.


따라서 일반 오프셋 인쇄에 사용하는 PS판을 사용하는 CI8은 적은 수량의 인쇄는 물론 다양한 디자인을 재빨리 반영해 인쇄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더구나 아예 적은 수량만 만들고 싶어하는 클라이언트라면 선택의 여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


1. 로봇을 이용해 신속하게 실린더 교체 작업을 한다. 2. 김선광 DS PACK 대표가 제품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3. PS 판을 교체하고 있다. 4. 프리프레스용 장비들이 공장 한 켠에 마련돼 있다.


미래를 위한 친환경 EB 잉크 사용


CI8의 특징이자 장점은 EB(Electro Beam) 잉크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EB잉크는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전자선을 이용해 건조하는 잉크로, 최근 많이 사용하는 UV(자외선) 잉크 건조방식을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차이점이라면 자외선을 이용해 잉크를 건조하는 UV 인쇄와 달리 소중합체(OLIGOMER)및 단량체(MONOMER)에서 라디컬이 형성되므로 광개시제가 필요없고, 경화 시간이 초 단위로 빨라 생산성이 높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더불어 냄새가 없고 강한 투과성이 특징이므로 두꺼운 도막 형성이 가능하다는 특성 때문에 다른 잉크에 비해 월등히 친환경적이라는 것이 특징이자 장점이다.


아쉽게도 이런 다양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잉크를 만들고 사용하는데 추가적인 고가의 장비들이 필요해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 흠이다. 다만 고형분이 100%라는 점 때문에 실제로 사용할 경우 가격차는 생각보다 적다는 것이 코멕시 측의 설명이다.


프리프레스에서 프레스까지 한번에


공장 안에 들어서면 CI8의 위용에 가려져 다른 곳이 한 번에 들어오지 않지만, 공장 한 켠에는 프리프레스를 위한 다양한 장비가 놓여있다. 우선 클라이언트의 원고 출력을 위한 컴퓨터와 엡손 Pro WT7900 프린터는 물론, KODAK CTP 장비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 클라이언트의 원고를 원격으로 전송받으면 엡손 프린터로 출력해 클라이언트에게 확인을 거쳐 판 제작
과 인쇄 그리고 라미네이팅 과정이 일률적으로 진행된다.


오픈하우스 투어를 마치고 김선광 대표는 “2016년 예상 매출액을 280~290억 정도로 잡고 있다.”고 밝히면서, 고객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면서 “DS PACK의 코멕시 CI8 도입은 고객들을 위한 것으로, 여러분의 장비로 생각하고 많은 이용을 바란다.”면서 모든 일정을 마쳤다.


<월간 PT 2016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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