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인쇄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 열어 제5회 경제활력포럼
박혜림 2016-12-16 16:15:45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본부장 양찬회)는 대전세종연구원(원장 유재일)과 함께 지난 11월 17일 오전 10시 대전세종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지역 인쇄산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을 위한 ‘제5회 경제활력포럼’을 개최했다. 경제활력포럼은 대전경제의 전문가집단을 구성하여 지역경제의 다양한 정책의제 발굴과 발전전략을 도출하고 경제문제에 대한 연구자 네트워크를 확대하여 지역의 허브 기능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2016년 1월부터 대전세종연구원 경제사회지표조사와사회적자 본연구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다.
글 | 한경환 기자(printingtrend@gmail.com)




이날 토론회는 오성상 한국인쇄학회 회장(신구대 교수)와 김학진 대전 IT융합인쇄출판산업 육성 RIS 단장(배재대학교 교수)의 주제 발표에 이어 염명배 충남대학교 교수의 진행으로 오규환 대전시 도시재생과장, 이옥선 대전시 문화산업담당 사무관, 유정미 대전대학교 교수, 임성복 대전세종연구원 선임연구원(박사), 박희준 대구경북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이사장, 구자빈 대전도시첨단인쇄출판산업단지추진조합장, 성정화 도서출판 이화 대표, 양찬회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장이 패널로 참가해 대전 인쇄산업과 관련된 발전 방안에 대한 개별토론과 방청석 의견 청취 등으로 진행됐다.


양찬회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장은 주제 발표에 앞선 인사말을 통해 “역사적으로 인쇄술은 지식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고,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등 인류문명 진화에 결정적 역할을 수행했다. 대전의 인쇄출판산업은 서울, 대구에 이어 우리나라 3대축을 이루며 지역의 문화산업과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했다”면서 “오늘 토론회가 각계 전문가의 토론을 통해 우리 지역의 인쇄산업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고, 인쇄산업을 성장시키는 마중물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오성상 회장은 토론에 앞서 <인쇄산업의 변화와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첫 번째 발표를 시작했다. 오성상 회장은 “인쇄산업은 장치 기반의 제조산업으로, 기능적인 측면과 문화산업적인 무형의 가치를 포함하고 있는 포괄적인 산업”이라고 정의하고, “우리나라 인쇄 산업이 새로운 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산업 환경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다양한 디지털 기술과 융합하여 다른 사업 영역을 개척해야 하는 변화와 혁신이 요구되는 산업으로
나아가야만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학진 RIS 단장은 <대전 인쇄산업 육성 및 발전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학진 단장은 대전 인쇄산업의 현안 및 국내·외 육성 방향과 전방산업의 트렌드를 고찰하고, 기술융합과 산업융합을 통한 인쇄 신산업 육성방안을 제시하고 “산(産)+문(文)+예(藝) 융합 명품 산업공간으로서 대전도시 첨단인쇄출판산업단지 조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학진 RIS 단장, 오성상 회장


대전 인쇄인들, ‘규제개혁 먼저 풀어야’ 한목소리


주제 발표에 이은 개별토론은 물론 방청객 의견 청취를 통해 들어본 대전 인쇄인들의 생각은 한결 같았다. 무엇보다도 대전 인쇄 발전을 위해서는 각종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특히 대전은 세종시라는 커다란 인쇄 수요처가 생겼음에도 인쇄 발주를 지역에 맡기지 않고, 수도권에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지역 인쇄인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었다. 따라서 지난해 실적으로 일감을 주는 관행을 없애야 한다는 의견과 지역 인쇄인들이 규모가 작아도 연합하면 큰 일거리도 문제없이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믿어달라는 것이 두 번째 의견이었다.


대전지역은 구도심의 공동화에 따라 발전이 더딘 특성과 함께 인쇄거리도 장비와 인력이 동시에 줄어드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인쇄인들은 새로운 인쇄산업단지에 조성 요구를 줄기차게 했지만, 부지 선정과 그에 따른 비용 문제 때문에 번번이 관철되지 못하고 몇 년 동안 사업이 지지부진하고 있다. 따라서 대전 인쇄인들은 인쇄산업단지 보다도 인쇄인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이와 더불어 토론에 참가한 각계 전문가들은 대전인쇄 발전을 위한 인력 양성, 설비의 현대화, 공용장비 리스트 정리와 같은 종합적인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더불어 첨단인쇄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상용서체에 비해 잘 사용하지 않는 무료서체를 만들기 보다는 보다 상용 서체와 견줄 수 있는 제대로 된 서체제공 등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1. 왼쪽부터 구자빈 조합장, 박희준 이사장, 오규환 과장, 유정미 교수.

2. 왼쪽부터 이옥선 사무관, 임성복 연구위원, 양찬회 본부장, 성정화 대표.


<월간 PT 2016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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