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과 인사관리 청년세대의 기상과 정책적인 지원 필요
한은혜 2018-02-02 13:19:12

2017년은 알파고로 촉발된 인공지능 열풍이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다양한 분야에서 세상을 놀라 게 했던 한 해로 기억된다. 올해 역시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은 우리의 예상보다 더 빠르게 한층 업그레 이드되어 우리의 삶과 경영에 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초지능(Super-Intelligence)과 초연결(Super-Connectivity) 능력을 기반으로 인간이 따라갈 수 없는 알고 리즘으로 무장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이 4차 산업혁명의 쌍두마차로 주목을 받고 있다a. 자 기학습능력으로 하루하루 거듭 발전하는 알고리즘을 통해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완전히 새로운, 상 상만 해 왔던 것들을 현실로 만들어 내고 있다. 그 확장성의 끝에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그야말로 폭발 적인 잠재력을 가진 괴물이 나타난 것이다.제공 | 월간 인재경영     글 | 송병무 HR SUPPORT 대표

 

 

2017년은 알파고로 촉발된 인공지능 열풍이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다양한 분야에서 세상을 놀라게 했던 한 해로 기억된다. 올해 역시 인공지능 과 사물인터넷은 우리의 예상보다 더 빠르게 한층 업그레이드되어 우리의 삶과 경영에 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초지능(Super-Intelligence)과 초연결(Super-Connectivity) 능력을 기반으로 인간이 따라갈 수 없는 알고리즘으로 무장한 인공지능(AI)과 사물인 터넷(IoT)이 4차 산업혁명의 쌍두마차로 주목을 받고 있다. 자기학습능력 으로 하루하루 거듭 발전하는 알고리즘을 통해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완 전히 새로운, 상상만 해 왔던 것들을 현실로 만들어 내고 있다. 그 확장성의 끝에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그야말로 폭발적인 잠재력을 가진 괴물이 나타난 것이다.

 

로봇이 암을 진단하고 치료방법을 결정해 수술까지 집도한다. 자동차가 스 스로 알아서 주행을 하고, Fin-Tech로 전통적인 대면방식의 금융거래 프레 임을 일거에 흔들어 놓는다. 공장에서는 이미 고도의 작업능력을 가진 인공 지능 로봇이 일당백의 역할을 하고 있다.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AI와 IoT의 가공할 만한 위력은 이제 더 이상 뉴스거리도 아니다. 우려가 되는 것은 AI 가 자기학습을 통하여 이른바 ‘기술적 상이점(Technological Singularity)’, 즉 사람이 도저히 따라잡을 수없는 지점에 도달하게 되면, 사람이 하는 일 이 상당 부분 줄어들 것이 라는 점이다. 실제 그러한 단계가 되면 사람이 하 는 일의 최소한 50% 정도는 사라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 다. 물론 이에 반하여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직무들도 당연히 생성되거나 창조될 것이다.

 

AI와 IoT가 가진 무한대의 확장성으로 인하여 결국 사람과 노동과 기존 체계 와 방식과의 충돌은 불가피해질 것이다. 사람보다 몇 백 배, 몇 천 배 더 정 확하고 빠르게 업무를 수행하고,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일처리를 하고, 수십 억 개의 정보와 자료를 기반으로 단기간에 최적의 전략과 실행방안을 제시 한다면 사람과 노동, 우리가 해 오던 일 하는 방식은 격심한 도전에 직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AI와 IoT가 이전보다 더 빠르고 정확한 새로운 일처리 방식(New Waysof Doing Business)을 만들어 내면, 사람과 일, 경영시스 템, 가치관 등 모든 것에 변화가 시작될 것이고, 이 변화는 일정 기간 시행착 오와 적응기간을 거치면서 완전히 새로운 삶의 질서와 방식으로 정착될 것 이다. 우리는 이미 기술의 발전이 세상을 어떻게 근본적으로 변혁시켜 왔는 지 과거의 경험으로 익히 알고 있으며 이제 숨죽여 역동적인 드라마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AI와 IoT는 한마디로 Game Changer다. AI의 능력이 진화될수록 아주 빠 른 속도로 게임의 룰이 바뀌게 될 것이다. 기존의 모든 운용체계와 시스템, 프로세스는 완전히 새로운 것으로 대체(Replacement)될 것이다. 특히 △ 사람의 역할과 가치 △노동의 의미와 가치 △직무의 재편 등에 대한 근본적 인 변화가 이어질 것이고, 이는 곧 전통적 인사 관리 방식과 운영시스템의 재구축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던 모든 게임의 룰이 바뀌 게 된다는 의미이다. 이것이 인사담당자가 다른 어떤 분야보다 더 많은 관 심과 집중을 해야 하는 이유다. 결국 인공지능은 노동서비스제공자(Labor & Service Provider)로서 앞으로 사람과 경쟁, 협업, 공존의 방식으로 사람 과 노동의 영역에 연관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람과 사람의 일, 조직을 다루는 인사담당자에게 AI는 수백 년 이어져 온 노동의 체계를 일거에 흔드 는 혁명의 서곡이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과연 인사관리는 어떤 방향으로 진화되어야 하는지, 어떤 전환기적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지, 새로운 세상에 맞는 Big Picture를 어떻게 만들어 나가야 할지를 고민해야 한다. 사람과 일, 일하는 방식 등에 대한 근본적이고 철학적인 고민이어야 한다. 스마트폰 없이 살 수 없는 것 은 이미 모든 일상의 표준이 되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표준(Standard)이 만들어지면 삶의 방식과 패턴, 인식과 사고체계, 더 나아가 사회적인 가치관의 변주(Variations)가 일어나고, 일정한 과정을 거치며 새로운 게임의 룰이 사 회적 합의로 정착되게 된다. 즉, 새로운 표준이 지향하는 방향, 방식, 절차, 규 칙, 도구에 의하여 새로운 사고와 일하는 방식(New Wayof Thinkingand Doing Business)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사담당자는 인공지능이 경영의 표준이 된다는 것을 전제로, 경영 시스템, 경영관리방식, 경영프로세스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예의주시하고 이것이 인사관리 영역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검토하고 연구해야 한다. AI 와 IoT가 기업운영체계와 사람관리, 직무관리, 조직 문화에 어떤 임팩트를 주는지를 분석하고, 그런 변화를 어떻게 대비 하고 대응할 것인지, 어떤 전 략으로 새로운 질서에 혼란 없이 대처해 나갈 것인지를 미리 공부해야 한다. 대부분의 인사담당자들은 4차 산업의 파장에 대해서 동의하면서도 아직은 First Mover보다는 Fast Follower의 스탠스로 조금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 다. 인사 분야는 인공지능과 정면으로 충돌되는 분야이기 때문에 신중한 대 처는 이해된다. 다만, 주변을 둘러보면 타 부문을 대비하여 인사부문의 AI 활용사례나 이해수준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은 유의해야 할 대목이다. AI 는 결국 사람과 노동이슈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AI와 IoT가 나날이 발전하여 일생생활과 경영에 깊숙이 들어왔을 때어떤 일 이 발생할까? 필자가 현장에서 자주 받는 질문은 이렇다. △ 인공지능이 정 말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가 △일자리가 위협받는가 △사람은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 △인공지능이 들어오면 지금의 관리방식과 시스템은 여 전히 유효한가 △인사부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등이다.

 

필자를 포함하여 이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할 사람은 거의 없다. 구글의 딥 러닝 개발자조차 “인공지능이 일정 수준 이상의 능력에 도달하면 그 이후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고 토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무리 늦어도 5년 후에는 깜짝 놀랄 만한 변화가, 10년 후에는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 올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밀레니엄 세대들이 삐삐를 보지도 듣지도 못한 것처럼 말이다.

 

4차 산업혁명의 가공할 위력은 1차부터 3차 동안 축적된 지식들과 시너지 를 일으키며 순식간에 거대한 Big Wheel을 만든다는 점이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산업혁명과는 질적으로 양적으로 비교가 안 되는 획기적인 변화를 아주 빠른 속도로 만들어 낸다. 현재의 인식과 가치관, 행동과 사고방식은 10년이 지나면 잊히고 사람들은 다시 새로 운 지식과 기술에 적응하며 살 아가게 될 것이다. 그때가 되면 돈과 시간을 투자해 가며 운전을 굳이 배울 필요가 없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렇게 AI와 IoT가 진화를 계속해 간다면 인 사분야에는 도대체 어떤 변화들이 일어날까? 지금의 기본 틀은 유지하면서 업무처리에 필요한 기술적 개선을 받는 소극적 변화일까? 아니면 인사체계 의 근간을 흔드는 혁명적 변화에 직면하게 될까? 인사는 그때도 과연 전문 직종으로서 존재할 수 있을까? 상상력이 필요한 질문들이다. 그래서 현업의 리더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일하는시간이 단축될것이다

 

야근, 초과근무로 인한 삶의 질 저하. 저녁이 없는 삶. 포괄임금제 금지, 근로 시간 단축. 최근 이런 이슈들이 중요한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솔직히 말하 면, 고도의 창의적 업무나 고부가가치나 긴급중요업무를 위한 불가피한 야 근이라면 지금처럼 시끄럽지는 않았을 것이다. 일 같지도 않은 저급의 조잡 하고 유치한 일 때문에 야근을 하게 되니 문제가 되는 것이다. 보고서를 만 들 때, 상사의 취향에 따라 혹은 사장의 스타일에 따라 끊임없는 문장 다듬 기, 오탈자 교정, 그림 꾸미기, 숫자 맞추기, 폰트 조정하기, 줄 간격 조정 등 에 소중한 저녁과 주말을 희생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수백 번의 업무혁신 추진이 공염불에 도루묵이었다는 증거이다. 오 죽하면 어떤 회사는 보고서 작성에 PPT 금지, 그림 금지와 같은 지침을 만 들겠는가? 삼성의 사장단 회의의 보고자료는 그냥 글자만 있다. 화려하지 않지만 담담히 사실관계와 의견을 충실하게 빠뜨림 없이 작성한 것으로 기 억한다. PPT 꾸밀 시간에 보고서, 회의혁신만 제대로 했어도 오늘 이 소동 은 피해 갈 수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이제 걱정 안 해도 되겠다. 직원들의 정보 파악, 정보 분석, 평가, 요 약 및 핵심정리, 사례 발굴, 번역, 그림, 도표 만들기 등은 이제 AI가 불과 몇 분이면 다 해결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맞춤법 검사도 지금 MS Office가 해 주는 수준을 추월하는 소설가 수준의 문장제안을 해 줄 것이니 몇 회독하며 시간 낭비할 필요가 없어진다. 인간이 하는 웬만한 일은 맡기면 수행해 줄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몇 달에 걸쳐 수십 번의 회의와 수정을 거쳐 만든 보고서를 AI는 단 몇 시간 만에 또는 며칠 만에 수십억 개의 Data와 사례 등 을 분석하고 조합하여 최적의 대안과 각각의 장단점을 제시 한다는 점이다. 사람은 확인하고 판단하고 결정만 하면 된다. 야근과 밤샘은 하고 싶어도 못 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사람은 더 중요하고 더 창의적이고 오로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에 전력투구할 수 있는 시간과 체력을 비축할 수 있 게 된다. 참고로 최근 투신운용사의 대규모 투자운용은 AI의 판단에 상당히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 두기 바란다.

 

요즘 노사정에서 근로시간 단축, 포괄임금제 등으로 논쟁을 벌이고 있지만 부질없는 논쟁이다. AI가 접목되면 이제 일하고 싶어도 할 일이 없는 시대 가 온다. 당연히 저부가가치 업무, 단순 반복 업무, 사람이 안 해도 되는 업 무, 사람이 할 필요가 없는 업무 등은 인적 외주화가 아니라 인공지능 외주 화가 될 것이다. 지금부터 인공지능에 맡길 일들을 정리해보면 좋겠다. 동시 에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사람이 해야 더 잘하는 일이 혹시라도 있다면 그 일 을 중심으로 인력과 직무를 매칭해 보는 것도 좋겠다. 다시 보면 결국 우리 가 해 왔던 업무혁신, 효율제고의 수순과 같은 것임을 알아차리게 될 것이 다. 맞다. AI는 원래 우리가 하려고 했던 업무효율 혁신을 실제로 가능하게 해주는 큰 선물일 수도 있다.

 

대체적으로직무는 줄어들것이고, 새로운 직무가 생성될것이다

 

회사 내에 존재하는 단순 반복 업무와 정보처리, 매뉴얼에 따른 프로세스 업 무, 계산업무 등은 전면적으로 인공지능이 수행할 것이다. 연말정산, 급여, 성과급, 법인세, 산재보험 등의 산술적 업무는 몇 초 만에 자동계산이 되어 초연결망을 통하여 개인이나 기관에 접속되어 실시간에 처리될 것이다. 여 러분에게 필요한 것은 주민등록번호나 사번 정도일 것이다.

 

단순 반복적이거나 부가가치가 낮은 업무 외에 문서작성이나 고도의 판단 능력이 필요한 업무도 상당 부분 AI에 의해 대체될 것이다. 사람이 굳이 할 필요가 없는 일, 정해진 절차와 공식에 의하여 일어나는 행정적인 잡무들은 전부 AI가 수행한다. 사람이 하는 일은 고도의 창의성과 감성으로 할 수 있 는 일들일 것이다. 따라서 인사부서는 직무의 재조정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사람이 할 일과 AI가 할 일을 미리 잘 구분해 두어야 한다.

 

회사 내에 존재하는 수백 개의 직무들에 대한 정밀 분석을 미리 해 두어야 한다. 인공지능의 대체효과는 전방위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생산, 물류, 연 구소 등 모든 분야를 망라할 수 있다. 지금도 조립로봇, 3D 프린터, 설계로봇 등과 같은 인공지능의 장비들이 대체효과를 발휘하고 있는데, 이들의 기여 도와 중요도가 앞으로 급부상할 것이다. 심지어 대면접촉과 정서에 호소하 는 영업방식도 앞으로 줄어들 것이다. 이미 자동차도 인터넷으로 판매되고 있을 정도로 대면 영업방식은 홈쇼핑, 인터넷 구매 등의 채널에게 압도당하 고 있다. 앞으로는 증강현실이나 가상현실을 통하여 집에 앉아서도 제품의 감촉, 향, 컬러를 선명하게 느끼며 구매할 수 있게 되면 영업네트워크와 영업 인력들에게는 재앙과도 같은 일들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미 AI의 알고리즘은 완벽한 수준은 아니지만 무인화, 자동화, 脫인간화의 수행 능력을 증명하고 있다. 인간의 상상을 뛰어넘은 수준의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완벽한 알고리즘을 가진 AI가 완성되면 사람의 일이 줄어들거나 사 라지는 위협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역량이 필요한 신규업무가 생성되거나 창출될 것이므로 이에 대한 분류와 재교육 작업이 준비되어야 할 것이다.

 

AI와 IoT가 몰고 올 미래의 모습과 그 파급효과를 인사담당자들이 미리 상상 해 보고 공부하고 연구해야 한다. 인공지능은 기술적 진보에 그치지 않고 사 람과 사람의 일에 상상 이상의 충격을 주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이 할 수 있 는 업무의 최대치를 뽑아 보고, 이것이 현실이 된다는 것을 전제로 잉여인 력, 여유인력, 유휴 노동시간에 대한 대응방 안을 검토해 두어야 한다. 이런 계획이 만들어지면 그것이 바로 중기 인력계획이 될 것이다.

 

인공지능의 발전이 가속화될수록 1차 산업혁명의 반 기계운동, 즉 러다이트 운동처럼 극심한 노사갈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 가 필요하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4차 산업으로의 이동(Migration)이 라는 거센 물결을 거스를 수는 없을 것이다. 미리 준비해서 전환기의 갈등을 최소화하고, 사람과 노동을 보호하고, 동시에 인공지능과 공존하며 살아가 는 방법을 미리 연구해 두어야 할 것이다.

 

직장(Workplace)의공간이 사라지고, 네트워크만남는다

 

물리적 공간으로서의 직장의 개념이 사라질 것이다. 회사라는 공간에 모이 지 않고 얼굴을 맞대지 않아도 업무수행이 가능해지므로 지금의 9 to 6 근 무방식은 소멸된다. 이미 제한적이나마 탄력근무, 재택근무 제도가 시행 중 인데, 이는 고도의 기술수준은 아니지만 지금도 원격 근무를 가능하게 하는 디바이스들이 운용 중이라는 반증이다.

 

여기에 AI와 IoT가 융합되어 증강현실, 가상현실의 기제들이 가동되면, 회사 에 모이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대화하고, 자료를 보고 토론할 수 있는 현실적 이고 역동적인 근무환경이 조성된다. 회사가 아닌 Anywhere,Anytime 접 속이 가능한 초연결망을 통하여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미 지금도 회사 분위기가 그렇게 바뀌고 있지만, 초연결의 능력을 가진 IoT가 업무에 접목되면 역동적인 다중방향 네트워크형 업무시스템이 정착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굳이 새벽잠 설치고 지옥철에 시달려가며 회사에 출 근하지 않아도 된다. 증강현실을 통하여 마치 회사에 앉아 있는 것처럼 화상 으로 소통하고 회의를 할 수 있다. 당연히 직원 간의 교류와 대면접촉의 빈도 는 줄어든다. 동일한 공간에서 희로애락을 공유하던 구성원 간의 동질감, 연 대감, 팀워크 등의 정서적 요소들은 크게 퇴색되어 회사의 조직문화와 가치 관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네트워크 조직에서 조직의 연대감과 Team Spirit을 어떻게 유지 관리할 것인가가 새로운 화두가 될 것이다.

 

몇 년 뒤에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지금의 관점으로 우려되는 부 분은 네트워크 원격방식으로 일을 하게 되면 유대감, 동질감, 소속감과 같은 전통적인 조직가치들이 약화되어 회사의 결속력과 힘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것은 과잉 우려이다. 이미 밀레니엄 세대는 기성 세대와는 전혀 다른 기업관 과 경영관을 가지고 있고, 미래의 조직은 밀레니엄 세대의 가치관과 절묘하 게 융화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게임의 룰을 만들어 낼 것이다. 그때 공간의 개념으로서 회사가 여전히 남아 있을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인사적 가치의재정의

 

핵심우수인재의 요건이 바뀐다. 인공지능과 IoT의 알고리즘을 설계할 수 있 거나 이의 구조, 운용원리를 이해하여 업무에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이 핵심인 재의 중요한 자격요건이 될 것이다.

 

엑셀의 함수를 이용하는 사람이 단순한 User보다 우수하다는 논리다. GE Digital의 CEO는 “디지털 작업은 팀 스포츠이고 협력하면서 창의적인 대안 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 새로운 인재이며, 소프트웨어를 다룰 줄 아는 인 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한다.

 

그래서 Coding 능력이 중요해질 것이다. 코딩은 우리가 알던 단순한 프로 그래밍 언어가 아니라, Solution의 프로세스를 만드는 스스로 설계하고 디 자인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종합적 사고와 더불어 시스템의 구조와 효율적 활용을 가능하게 해준다. 인공지능 시대에는 Coding 을 알아야 스스로 더 빨리 정확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진정한 챔피언이 될 것이다.

 

회사라는 물리적 공간이 퇴색되고, 각자의 Station에서 주어진 업무를 수행 하는 방식이 되면 무엇보다 강력한 협업자세(Collaboration)와 프로젝트 관 리능력이 대단히 중요해진다. 자기의 맡은 업무를 On time 으로 실수 없이 처리하는 책임감과 협동심이 중대한 평가요소가 될것이고, 관리자는 프로 젝트를 계획대로 수행해 내는 관리역량이 중요 해질 것이다. 이렇게 되면 상 대평가는 의미가 없어지고 개인의 업무 완성도와 Collaboration을 평가하 는 절대평가 방식으로 전환이 될 것이다.

 

같이 모여서 일하지 않게 되면 조직으로서 회사의 의미에 변화가 생긴다. 조 직의 원활한 운영을 위하여 승진, 위계질서, 직위, 보직 이동 등과 같은 전통 적인 인사행위의 의미가 퇴색될 것이다. 조직 내 계급과 위계질서가 약화될 것이다. 승진은 계급상승의 개념이 아닌 직무의 중요도, 즉 보다 상위의 직 무를 수행할 자격을 갖춘 사람을 선발하는 방식으로 바뀔 것이다. 직무급은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도입이 되면서 지금과 같은 직책과 서열 중심의 인 사관행은 소멸될 것이다.

 

4차 산업에 부합하는 능력을 갖추면 정년의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 다. 그러나 새로운 역량을 연마하거나 보유하지 못하면 단순노 동자로 전락 할 가능성도 커질 것이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줄어들 고, 그 일 역시 지금 과는 다른 역량을 요구할 것이므로 지속적으로 자기개발을 통하여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사회적으로 평생 교육의 체제가 확산될 것이다. 지금과 같은 대량 공개채용방식은 급격한 변화를 겪을 것이다. 코딩 능력과 아이디어를 갖춘 인재들이 실리콘 밸리와 같은 스타트 업 붐을 일으키고 새 로운 AI, IoT 생태계가 형성할 것이다. 당분간은 규모의 경제가 위력을 발휘 하겠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Rulesof Game이 바뀌어 누구든 역량만 갖 추면 창업할 수 있는 기회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청년세대의 기상과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한 대목이다.

 

무책임하게 내뱉은 예측들이 헛소리로 치부되지 않으면 다행스럽겠다. 누 구도 확신은 못하지만 우리가 이미 경험한 기술적 진화과정을 반추해 보면 앞으로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이 만드는 세상은 경이로울 것이다.

 

<월간 PT 2018년 2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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