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서 보면 남쪽 발왕산 서쪽 계방산이 한눈에
임진우 2018-03-02 15:28:33

1월27일 오전 7시 반포대교앞서 출발한 경인협(이하 경기인쇄기술협회) 산행팀은 영하 16도 혹한의 일기예보가 연일 매스컴에서 보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7쌍 부부동반 포함 전체 24명의 일행은 전세버스에 몸을 싣고 선자령 순백의 눈꽃 트래킹 길에 올랐다. 청춘산행+신년산행을 겸한 새해 산행은 모두에게 설레임반 두려움반 이었다.
그러나 매서운 한파 걱정보다는 겨울왕국 대자연의 설경에 취해보고 싶은 마음이 앞선다. 올해는 황금개띠 무술년해다. 특히 경인협 회원중에 청춘 개띠들이 많아 이벤트를 준비한 산행이라 또 하나의 의미있는 산행이었다. 9시 대관령휴게소에 도착했다.
다행히 바람도 잔잔하고 기온도 적당해 산행하기에 최적의 청명날씨로 모두가 기분이 상기되었다.


글·사진| 김용찬 본지 발행인

 

 

능선 아래 펼쳐진 눈쌓인 산들의 백미
동계 올림픽을 앞둔 겨울 축제에 분주한 이곳 강원도를 영동과 영서로 가로지르는 구름도쉬어 간다는 대관령고개 너머 동쪽이 강릉과 서쪽이 평창이다. 3월초까지도 적설량이 1m가 넘는다는 대관령의 강릉과 평창의 경계에 있는 선자령은 눈과 바람, 그리고 탁 트인 조망이겨울산행 요소를 고루 갖추고 있는 멋진곳이다. 선자령은 선자령계곡이 아름다워 선녀들이 아들을 데리고 와서 목욕을 하고 놀다 하늘로 올라간데서 명칭이 유래 되었다고 한다. 선자령은 해발 1,157m로 높지만 대관령휴게소가 840m로 정상과의 고도차 317m를긴 능선을 통해 산행하게 되므로 일반인들도 쉽게 오를 수 있는 트래킹 코스다.
등산로는 동네 뒷동산 처럼 평탄해 가족단위 산행으로도 안성맞춤.
선자령 산행의 백미는 역시 정상에 서서 바라보는 산들의 파노라마다. 정상에 올라서면 눈을 덮어쓰고 있는 남쪽으로는 발왕산, 서쪽으로 계방산, 서북쪽으로 오대산, 북쪽으로황병산이 바라다 보이고, 맑은 날에는 강릉시내와 동해가 한눈에 들어오는 등 전망이 일품이다. 멀리보이는 바람의 힘에 의지하며 힘차게 움직이는 풍차들 푸른하늘 능선아래로펼쳐진 눈쌓인 산들의 조화로 아름다운 한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산행시작 2시간 지나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모두가 선자령 정상을 밟았다.

 

1. 선자령 출발전
2. 1km앞 겨울나무아래 소복쌓인눈길
3. 동계올림픽용평스키장모습

 

단체 기념 인증샷을 날리고 하산은 계속 내리막길이다. 그냥 갈수 없지… 각자 준비한 山海診味 음식들을 나누어 먹는 중참시간이다. 평평한 자리는 차지했지만 그래도 겨울 바람이 세차 가져온 두루마리 비닐로 바람막이 삼고 따끈한 정종, 오뎅국물, 해물파전, 버섯구이, 막걸리, 묵은김치, 위스키등등... 1000m 고지에서 먹는 이 맛을 누가 어디에서 느낄수있으랴? 하산길은 바람도 숨을 죽이고 눈보라도 없고 힘들지 않게 내려올 수 있어 다행이었다.
오후 2시에 하산을 마쳤다. 그러나 여기서 끝난 것은 아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역시맛난 먹거리다.

 

4. 비닐캠프서 맛난 오찬
5. 황금개띠와 함게 멋진추억컷
6. 길게늘어진 회원들
7. 정상서발라본 순백화
8. 풍력발전기


일행중 강릉이 고향인 이시무회원이 추천한 경포대해수욕장 인근 강문해수욕장에있는 횟집에서 동해의 청정회와 각종 해산물이 우리들의 입을 호강시켜 주었다. 행복하고 즐겁고유쾌한 시간이었다. 이시무회원에게 감사...
항상 그랬듯이 경인협 산행은 서로 정을 나누고 격려와 배려로 서로에게 힘이되며 유쾌하다.
칠순을 넘겼지만 아직 무쇠체력을 뽐내시는 홍회장님을 비롯 60대지만 아직도 40대 기분으로 싱싱한청춘을 자랑하는 이유화 이종석 안병선 회원과 항금개띠 주인공 윤명구 이재수회원외 미모의 내조자 사모님 그리고 일본 북알프서 등반후 30대(뻥?)자랑 신구대 오성상교수와 이번에 처음 동반산행 젊은 오빠 양종헌교수, 20대 체력을 유지하며 항상 굳은일 맡아 수고를 아끼지 않는 정원식 권주열 총무와 청순가련 아내들, 울트라맨 이완기 필자와 갑장인 30대 체력 소유자 게스트로 온 미래엔 윤광원부사장, 늘 성실하고 묵묵한 한천희 약방감초인 박정희 개구쟁이 김진수회원등 함게 해 더욱 빛난 아름다운 겨울 산행이 너무 행복했다.
어디든 떠나고 싶다. 다음 산행이 무척 기대된다.

 

 

 

<월간PT 2018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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