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뮤지컬의 귀환
임진우 2018-03-02 10:29:31

 

마이얼링 실화를 바탕으로 한 비극적인 러브 스토리와 드라마틱한 선율로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흥행 신화를 일궈낸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가 지난해 12월 15일 LG아트센터에서 ‘더 라스트 키스(The Last Kiss)’라는 제목으로 공연 중이다.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는 뮤지컬 '엘리자벳'으로 알려진 합스부르크 황후 엘리자벳의 아들 황태자 루돌프와 그가 유일하게 사랑한 여인 마리 베체라가 마이얼링의 별장에서 동반자살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작품이다. 2006년 헝가리에서 초연된 후 오스트리아와 일본 등 다수의 언어로 번역되어 사랑 받는 흥행작으로 2012년 한국 초연 당시 언론과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개막 첫주부터 93%를 넘는 객석 점유율과 15만 이상 관객을 동원하며 뮤지컬 '모차르트!'와 '엘리자벳'에 이어 한국에 유럽뮤지컬 열풍을 불러일으킨 감동 대작이다.


제공 | (주)EMK뮤지컬컴퍼니

 

새롭게 무장한 명품 제작진의 완벽한 프로덕션 2017년 '더 라스트 키스'는 검증 끝난 섬세한 드라마와 치명적이고 아름다운 선율을 바탕으로 세련된 감각으로 무장한 새로운 무대와 안무가 투입되어 완벽한 명품 프로덕션으로 거듭난다.
뮤지컬 '팬텀', '마리 앙투아네트', '노트르담 드 파리'등에서 활약해온 무대디자이너 이엄지가 새롭게 합류해 기존에 있는 화려한 유럽 왕실 느낌을 유지하되 최신 디자인 트렌드에 맞춘 간결하고 서정적인 감수성의 아름다운 무대를 만들어 낼 예정이다. 또한 뮤지컬 '레베카', '팬텀', '몬테크리스토' 등에서 숙련된 솜씨를 뽐내온 안무가 제이미 맥다니엘(Jayme McDaniel)이 작품의 하이라이트 장면인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무대를 가로지르며춤추고 노래하는 대형 컴퍼니 씬을 새롭게 구성해 극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고 관객들을 비극적인 러브스토리에 단숨에 빠져들게 할 것이다.
특히 지난 2012년과 2014년에서 "루돌프의 교과서"라 불리며 일과 사랑을 동시에 거머쥔배우 안재욱이 2017 '더 라스트 키스'를 위해 특별 연기 코치로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9월부터 후배 배우들을 위해 도움을 주고 있는 안재욱은 "풋풋한 루돌프를 보고 있으면 제가 '황태자 루돌프'를 처음 만났을 때가 생각난다."라며 "제 인생 뮤지컬이라 할 수 있는 작품을 직접 가르칠 수 있어서 영광이다. 나만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줄 예정이니 많은 기대 바란다."고 전했다.

 

신선하고 탄탄한 역대 최강 캐스팅 라인업
'더 라스트 키스'의 새로운 황태자 루돌프 역에 뮤지컬 배우 카이와 전동석, 정택운과 수호가 캐스팅 됐다. 황태자 루돌프는 19세기 중반 성대했던 합스부르크 가문이 서서히 몰락하고 개혁의 기운이 싹트는 격변의 시대, 불행한 유년시절을 보내고 정치적 이념 갈등으로 아버지와 대립하며 고립됐지만 진정한 자신을 알아주는 유일한 여인 마리 베체라를만나 죽음도 갈라놓을 수 없는 사랑을 나누는 현실판 로미오라 불리는 인물이다. 네 사람은 황태자를 연상시키는 빛나는 조각외모와 감성 보이스로 역대 최고의 캐릭터 싱크로율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뮤지컬 '마타하리'와 '시스터 액트'등에 출연하며 한국과 브로드웨이를 종횡무진하는 뮤지컬 배우 김소향과 뛰어난 가창력으로 오디션 심사위원을 놀라게 한 신예 민경아, '레베카'로 뮤지컬 배우로써 기량을 검증 받은 루나(에프엑스)가 자유주의적 사고를 가진 가난한 귀족 집안의 딸로 동경하던 혁명가이자 저널리스트가 루돌프 황태자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깊은 사랑에 빠지는 아름답고 당찬 여성 마리 베체라 역으로 출연을 확정지었다. 2017 '더 라스트 키스'는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신선하고 탄탄한 캐스팅으로 어떤 조합을 선택해도 후회 없는 관람이 될 것이다.
또한 초연 이후 오랜만에 같은 역으로 돌아온 민영기와 신영숙이 각각, 혁명적 사상을 가진 루돌프를 눈엣가시로 여기는 타페 수상 역과 루돌프와 마리의 사랑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는 라리쉬 백작부인 역으로 합류한다. 큰 무대를 빈틈없이 채우는 출중한 실력으로매년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두 사람은 '황태자 루돌프'에 대한 각별한 애정으로 흔쾌히 두번째 출연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월간PT 2018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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