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쇄조합 김남수 신임 이사장
마음과 귀 열어 하나 된 조합 만들 것
조합원 기대에 무거운 책임감 느껴
지난 2월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특별시 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이하 서울인쇄조합) 정기총회에서 치러진
제25대 이사장 선거에서 기호 1번 김남수 후보가 신임 이사장으로 당선됐다. 김남수 이사장은 당선 소감으로
“조합원을 위한 조합, 비전을 제시하는 조합, 조합원의 생존권을 보장하는 조합으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당선 된지 한달여, 향후 4년간 서울인쇄조합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책임감 내비친 김남수 이사장의 비전은 무엇일지,
앞으로에 대한 준비는 잘 이뤄지고 있는지 이에 대한 입장을 들어 봤다.
취재 | 임성윤 기자(printingtrend@gmail.com)
서울인쇄조합의 경우 신임 이사장에 대한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전임 이사장과는 전혀 다른 공약과 행보를 내세운 인사를 이사장으로 당선시켰고 득표율에서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는 지지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는 기존과는 다른 서울인쇄조합을 원하고 있음을 조합원들이 명확하게 표현한 것이며 새로운 발전을 원한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때문에 김남수 신임 이사장도 조합원을 대표한다는 상징성과 함께 서울인쇄조합을 발전 시켜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동시에 짊어지게 됐다.
김남수 이사장은 후보자 시절 ‘사심 없이 청렴하게, 믿음으로 투명하게’를 캐치프래이즈로 내세웠다.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을 통해 조합원의 생존권을 보장하는 조합을 만들겠다는 의도가 담겨있었다. 자산재평가를 통해 조합원의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포부도 보였다. 많은 기대 속에 탄생한 제25대 이사장은 이같은 약속을 현실화 할 수 있는 준비를 어느 정도 끝마쳤을까? 아직 인수인계가 마무리 된 것은 아니지만 향후 4년간의 청사진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PT가 질문을 던졌다.
조합 이사장 당선 소감 부탁드립니다.
여러 가지 부족함이 많음에도 저를 서울인쇄조합 이사장으로 선택해주신 조합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저에게 새롭게 4년간 서울인쇄조합을 이끌어가는 이사장의 중책을 맡겨 주신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사실 이번 선거에서 증명됐듯이 조합원들은 조합이 업계와 조합원이 발전해 나갈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새로운 변화와 혁신의 중심이 되길 갈망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무엇보다 소통과 화합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저에게 조합원 여러분들이 힘을 실어 주신 것 같습니다.
임기 동안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겸허한 자세로 조합원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조합원 권익증진은 물론 조합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이와 함께 효율적인 조합 운영을 위해 효율적인 조합운영을 위해 작은 것부터 개혁해 나가도록 할 것이며, 조합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에 대해서는 조합이 발행하는 소식지인 월간 인쇄저널은 물론 인쇄관련 매체를 통해 적극 홍보함으로써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해 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현재 우리 인쇄업계가 해결해 나갈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현재 우리 인쇄업계는 이중, 삼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국내외적으로 장기적인 경기 침체가 장기화돼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인쇄환경으로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혼돈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환경적으로 시대적으로 매우 어려운 여건상 매우 어려운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이를 타계해 나가기 위해서는 업체들도 가격 경쟁이 아닌 품질 경쟁으로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할 뿐만 아니라 높은 수익과 빠른 성장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새로운 블루오션 시장 개척에 진력해 나가야 할 때입니다. 이를 위해 조합에서는 5월에 시행 예정인 도시형소공인지원법을 통해 정부로부터 인쇄업계를 위한 다양한 정책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더불어 현장 중심의 우수 기능인력 양성과 재직자를 위한 재교육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인재양성을 목표로 운영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글로벌 기업들의 국내시장 진출은 물론 국가유공자나 장애인단체들의 인쇄영역 침식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할 상황입니다. 이들 문제는 서울인쇄조합만의 문제가 아니므로 연합회와 문화협회 등 관련단체들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지역별 현안에 대해서도 조합에서 관심을 기울여 나갈 계획입니다.
소공인특화지원센터와 (재)서울인쇄센터의 역할과 운영방안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서울인쇄조합에서 운영하고 있는 소공인특화지원센터는 소공인이 모여 있는 집적지(동일업종의 소공인이 50개 이상 밀집한 지역)에서 해당지역의 특성에 맞추어 교육, 작업환경개선, 공동판로개척 등의 다양한 특화사업을 제공하여 숙련기술인을 양성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입니다.
2년간의 운영을 마무리하고 현재 3년간의 연장 여부를 심사 중에 있습니다. 특히 오는 5월에 ‘도시형소공인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공포되면 기술정보의 조사·제공 등 센터의 기능이 더욱 확대돼 인쇄업계 발전을 위한 다양한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소공인지원센터를 통해 지속적으로 숙련기술 기반의 소공인을 육성함으로써 인쇄의 메카인 인쇄업계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중구지역뿐만 아니라 타 지역 인쇄 소공인들도 지원이 가능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지난 3월 17일에 김형호 서울지방중소기업청장이 조합을 방문했습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인쇄 소공인을 위한 지원을 위해서는 실질적인 지원과 함께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인쇄 소공인들을 위한 저리의 운영 및 운전자금 지원과 인쇄금고 운영을 건의하였습니다. 더불어 인쇄 수출을 통한 신시장 개척을 위해 중소기업청에서 실시하고 있는 수출강소기업간 매칭을 통한 1:1 맞춤형 멘토링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도 건의하였습니다. 이에 김형호 청장은 인쇄물 수출 활성화를 위해 소공인특화지원센터가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인쇄 소공인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서울시 특화품목인 ‘인쇄’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재)서울인쇄센터는 현재 인쇄업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동이용장비지원사업, 수출지원사업, 홍보·전시사업, 인력양성사업 등 급변하는 인쇄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쇄인들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매년 ‘서울인쇄대상 및 인쇄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올해 10주년이 되는 만큼 준비에 만전을 기함으로써 성대하게 치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조합의 실질적인 역할이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조합의 설립목적은 조합원이면 누구나 알고 있듯이 인쇄업계의 건전한 발전과 조합원 상호간의 복리증진을 도모하고 공동사업을 수행함으로써 조합원의 자주적인 경제 활동을 조장하고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함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본적인 역할 이외에도 시대적 흐름에 맞춰 변화를 주도하면서 조합원들의 권익을 도모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나가는 것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조합은 조합원들의 지지와 신뢰성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는 기본적인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조합 임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최선을 다해 조합원들이 조합을 통해 행복가치를 높여 나갈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사장으로 선택해 주신 조합원들께 진심으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경선을 통해 유효투표수 758표 중 487표로 64%의 지지를 얻어 당선된 것은 물론 271표를 얻은 남원호 후보와 216표차라는 유래 없는 득표 차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인쇄업계와 조합원들이 당면해 있는 현안에 대해서 소통의 부재로 인해 조합의 역할에 불만이 가장 큰 원인으로 생각됩니다.
조합의 이사진과 특별위원회 위원들은 업계와 조합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일할 수 있는 분들로서 구성하고 임기 4년간 진력을 다해 노력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그리고 조합의 임직원들은 조합의 문턱을 낮춰 조합원들과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저를 지지하지 않은 조합원들에 대해서도 마음을 열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하나된 조합으로 운영해 나가고자 합니다.
끝으로 이번 선거를 치르는 동안 조합원들의 우려의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죄송스러운 마음이었습니다. 향후 이사장 선출과 관련하여 선진화된 선거문화가 정착되길 바라며, 나아가 선거가 아닌 추대로서 세대교체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조성해 나갈 것입니다.
<출처 월간P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