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정리 | 월간 PT 편집부(printingtrend@gmail.com)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급변하는 디지털산업 환경에서 출판산업의 실태와 현주소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2015 출판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출판산업 실태조사는 출판 관련 전체 사업체에 대한 종합적인 전수조사로 실시됐다. 출판사와 출판유통사(온·오프라인 서점, 도매·총판, 전자책 유통) 6,418개 사업체와 저작권에이전시 833개를 대상으로 2014년 기준의 출판 및 저작권수출 현황과 2015~2016년 전망에 대해 조사했다.
2014년 기준 도서출판 사업체 6천여 개, 총 매출규모 8조원 대
2014년 연간 매출실적이 있는 출판 관련 사업체(에이전시 제외)는 6,418개였으며 출판산업 부문별 매출액을 합하면 7조 9천9백억 원, 종사자는 4만 2천여 명(전자출판 종사자 제외)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출판사업체는 3천 6백여 개, 출판유통사업체 2천여 개였으며, 매출액은 출판사업체 매출액 4조 2천 억 원, 출판유통사업체 매출액 3조 7천억원, 출판사업체 종사자는 3만여 명, 출판유통사업체 종사자는 1만 2천여 명이었다.
실적 출판사 3,614개로 전년 대비 8.1% 감소, 서점은 1,756개로 25% 감소
출판사는 신고된 출판사 42,698개 중 2014년 연간 매출 실적이 있는 출판사업체는 3,614개로 전년(3,933개) 대비 8.1% 감소했다.
2014년 기준으로 매출실적이 있는 오프라인 서점은 1,756개로 전년(2,354개) 대비 25.4% 감소하였고, 온라인 서점은 119개로 전년(294개) 대비 6.0% 감소하였으나, 전자책 출판업체는 531개로 전년(420개) 대비 2.6% 증가했다.
출판사 매출 2.1% 감소, 외주비율 36%
2014년 기준 국내 출판사업체의 매출 규모는 전년 대비 약 2.1% 감소한 4조 2,307억 원으로 종사자 1인당 평균 매출액은 1억 4천만 원으로 조사됐다. 출판 분야별로는 학습지 출판이 매출 1조 5천억 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36%)를 차지하였고, 교과서 및 학습참고서(9천 7백억 원, 23%), 일반단행본(8천억 원, 19%), 전집(5천 8백억 원, 14%), 학술/전문서(2천 2백억 원, 5%), 아동도서(1천 5백억 원, 3%) 순으로 나타났다.
출판사업체 종사자 규모는 3만여 명으로 학습지와 일반단행본 출판사의 고용 비중이 각각 28%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교과서 및 학습참고서 종사자의 비중이 22%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신간 1권 기준 외주 수행비율은 36%(인력투입기간 기준 23%)로 출판활동에 관여하는 아웃소싱 비율이 높은 산업적 특성상 출판산업의 고용 창출 효과는 훨씬 큰 것으로 확인된다.
전자책 매출 1,004억 중 장르문학 59% 차지
2014년 기준 전자책 시장 규모를 전자책 유통사업체의 매출을 통해 추정한 결과 약 1,004억 원(통신사·포털 포함 시 1,200억 원)으로 나타났고, 분야별로는 장르문학이 59%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일반분야가 41%를 차지했다. 가장 필요한 전자책 지원정책으로는 ‘디지털 독서문화 확산’(30.8%)이 1순위로 조사됐다. 종이책 출판 시장은 경기 불황으로 소강상태인 반면 전자책시장은 소폭 성장세가 이어졌다. 다양한 출판 콘텐츠 확충을 비롯하여 새로운 수요 창출과 신성장 동력 발굴이 필요한 상황이다.
오프라인 서점 매출, 1조 4천억 원 규모, 수도권 67% 차지
2014년 기준 전국 오프라인 서점의 매출 규모는 1조 4천억 원으로 지역별로 수도권 비중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서점 수는 37%(서울 18%)에 지나지 않으나 서점 면적은 49%(서울 24%)를 차지하였고 매출은 67%(서울 46%)를 차지했다. 반면 비수도권 지역의 서점 수는 62%로 인구 대비 서점 수가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지역 서점이 지역에서 책을 발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점 수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최근에 독자를 위한 각종 서비스로 대안책방 역할을 하며 도서를 판매하는 책방도 서점 수 대비 7%(117개)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정 도서정가제 긍정적 평가, 향후 효과는 관망 중
가격 경쟁보다 도서 서비스 경쟁을 유도하기 위한 개정 도서정가제 시행 관련 의견에서는, 오프라인 서점의 경우 보다 강화하자는 의견이 높았으나 온라인 서점은 완화하자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출판사의 경우 현상 유지 의견이 많았는데 정가제 시행 후 추이를 관망하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정가제 시행 영향에 대해서는 출판산업 경기 전반보다 자사의 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2015 출판산업 주요 조사내용
2014년 기준 매출 7조 8,861억 원, 사업체 5,887개사, 종사자 2,083명으로 조사됐다.(출판사 기준 산업규모는 4조 2,307억 원)
- 사업체 수는 5,887개(출판사 기준 3,614개, 전자책사업 병행 포함).
- 종사자 수는 4만 2,083명(출판사 기준 2만 9,579명, 전자책유통사 제외기준).
<출판 부문별 실태 주요 내용>
1. 출판사
2014년 출판사업체 기준 3,563개 사업체에서 산업규모 4조 2,307억 원으로 집계됐다. 출판사의 거래처 비중으로 인터넷서점이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거래처별 매출 비중에서는 인터넷서점이 처음으로 대형 서점을 앞질렀다.
(인터넷서점 27.9% > 대형 서점 26.0% > 중소형서점 7.4%) (2013년 기준 : 대형 서점 30.4% > 인터넷서점 26.9% > 중소형 서점 6.5%)
문제점으로는 출판 생산력 약화가 우려됐다. 이는 초판 발행종수 및 초도 배본부수 감소 등이 원인으로, 초판 발행부수(1,331부) 중, 초도 배본부수는 36.6%(487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년 전 대비 초도 배본부수는 23.1% 감소한 수준이다.
(초도 배본부수 : 신간을 발행하여 서점 등에 처음 유통시키는 부수)
또한 신규인력 채용도 상당히 줄어들었다. 신규 인력을 채용한 곳은 전체 출판사의 23.4%에 불과했고, 외주 인력 의존도는 30%에 달했다. 경력자 포함 신규 채용은 전체의 23.4%로 사업체당 2.9명으로 조사됐고, 경력자 채용 비중 46%, 인력채용 시 여성(68/2%)이 남성의 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출판사의 외주 인력 의존도 30% 내외 수준으로 나타났다.
신간 1권 발행 기준 외주 인력 활용 비율 35.8%(자사 수행 64.2%)이었고, 인력 투입 기간은 1.7개월로 23.3% 비중(자사 인력 4.1개월, 70.7%)을 차지했다.
출판의 다변화 인식 정도를 나타낸 표를 보면 페이퍼백/문고본(60.5%)을 제외한 나머지 출판 콘텐츠의 다변화 인식과 여건이 아직 부족한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2. 출판유통
2014년 기준 출판유통 사업 매출액은 3조 5,551억 원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조사된 출판유통사 기준 추정은 약 3조 5,551억 원이며, 이 가운데 오프라인 서점 매출액이 1조 4,287억 원, 온라인 서점 매출액이 1조 2,281억원, 도매/총판 매출액이 8,982억 원으로 나타났다.
서점 매출의 지역별 비중을 조사하기 위해 이번 조사에서 오프라인 서점의 지역별 세부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권역별로 추정한 결과, 서울(26%)을 비롯한 수도권(67%)의 비중이 전체의 약 2/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책방을 조사한 결과 총 117개로 조사됐다. 기존에 서점으로 분류되지 않았으나(서점 수에서 제외) 도서를 판매하는 책방의 수를 조사한 결과 서점 수 대비 7%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책방 기준 : 2014년 기준 서점 명부에서는 제외되어 있으나 오프라인 매장 있고 도서를 판매하는 것으로 확인된 책방으로, 출판사와 저자가 운영하는 북카페와 서점, 중고책 서점, 대여점 등은 제외).
책방은 서울 52%(61곳) 등 수도권 64%(75곳)이었고, 비수도권에서는 충북(7곳), 제주도(6곳)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비중으로 본 우리나라 서점 구조는 대다수가 학습참고서 위주의 서점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세히 살펴보면, 서점의 학습참고서 매출 비중이 61.3%, 취급도서 비중 58.2%로 일반단행본을 서점에서 보유·판매하는 비율이 현저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 오프라인 서점의 매출 구성비 : 학습참고서 61.3%, 일반단행본 20.1%
- 온라인 서점의 매출 구성비 : 일반단행본 37.6%, 학습참고서 31.7%
오프라인 서점의 문제점으로는 고객 서비스 및 정보화 수준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장 큰 문제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의자 등)이 없는 서점이 69.7%였고, 마일리지 제도(카드 등) 없는 서점이 50.9%로 나타났다. 또한 인터넷을 활용한 독자 서비스를 하지 않는 서점이 90.7%(인터넷 활용 : 웹사이트 4.6%, SNS 3.6%, 카페/블로그 3.5%에 그쳐), 컴퓨터/POS 등을 활용하여 도서정보 검색, 독자관리 등의 정보화가 되지 않아 활용을 하지 않는 서점이 38.0%(정보화 활용 : 도서정보 검색 57.5%, 판매 분석 43.8%, 회원 독자 관리 33.6%)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서점의 신간도서 선택 중 자체선택은 58.1%로 조사됐고, 외부로부터의 도움을 얻어 신간 도서를 선택하는 경우는 41.9%에 달했다. 이를 세부적으로 구분해 보면 도매/총판이 38.5%, 출판사 영업이 3.0%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도서 구매율은 오프라인이 높았고, 도서구입 권수와 비용은 온라인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서구입량 및 도서구입비를 살펴보면, 오프라인 서
점(1회 평균) : 2.1권, 2만 4,582원으로 조사됐고, 온라인 서점(1건당 평균) : 4.0권, 4만 3,804원으로 조사됐다.(방문객의 구매율 : 오프라인 서점 73.4%, 온라인 서점 12.2%)
끝으로 전자책(e-book)을 판매하는 온라인 서점 비중은 29.4%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3. 전자책
2014년 기준으로 조사된 전자책(e-book) 유통사 기준 추정은 약 1,004억원으로 추정됐다. 주요 통신사 및 포털사이트 업체 매출액을 포함할 경우(조사 불응 업체) 국내 전자책 사업체의 매출 규모는 최소 1,200~1,300억 원 규모로 예측했다.
이번 조사에서 세부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분야별로 추정한 결과, 장르문학(로맨스, 판타지, 무협)이 59.3%(웹소설 19.2%), 장르문학 외 일반 분야가 40.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책 장르문학 시장 규모는 595억 원 (웹소설 193억 원), 전자책 일반분야 시장 규모는 409억 원으로 조사됐다.
(전자책(e-book) 유통과 관련된 매출로 잡지, 만화 등을 포함한 전자출판물(e-publishing)의 매출과는 범위가 다르며, 이는 업계의 시각에 따라 과소 추정으로 볼 수 있고, 최근 증가하고 있는 웹소설은 발행형태 기준이 아니라 유통사의 서비스 기준에 따라 장르문학에 포함) 전자책 유통 실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출판사의 전자책 제작 위탁 비중 높음(53%, 2014 출판산업 실태조사)
전자책 시장의 특징으로는 콘텐츠의 양적 부족에 따른 독자층 부족과 구매력이 미흡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전자책 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은 콘텐츠의 양적 부족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자책 시장의 불만족을 순위별로 보면 다음과 같다.
(1순위 기준) 양적 부족(24.0%) > 질적 미흡(20.0%), 독자층 부족/구매력 미흡(20.0%) > 표준화 미흡(12.0%)로 나타났다. 장르문학 이외 일반분야 주력 전자책 유통사의 경우, 전자책 콘텐츠의 양적 부족(35.7%) 응답 비중이 더 높았다. (1+2순위 종합 기준, 중복응답) 독자층 부족/구매력 미흡(36.0%) > 양적 부족(32.0%) > 질적 미흡(28/0%), 표준화 미흡(28/0%) > 출판사의 시장 참여 미흡(16.0%)순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전자책 유통사의 2014년 전자책 콘텐츠는 평균 6만 2천 종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자책 유통 종수, 즉 2014년 유로로 판매하거나 무료로 유통시킨 전자책 종수 기준으로 조사된 것으로, 소비자의 선택지를 위해서는 부족한 실정인 것으로 조사됐다(출판사의 2014년 누적 발행종수는 34만 3,773종으로 조사됨).
따라서 전자책 시장 성장을 위한 가장 필요한 지원 정책은 디지털 독서문화 확산이 급선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위해서는 (1순위 기준) 디지털 독서 문화 확산(30.8%) > 우수 콘텐츠 전자책 제작 지원(26.9%) >, 전자책 공동 제작센터 지원(11.5%), 유통 플랫폼 지원(11.5%), 불법 복제 추적/차단(7.7%) 순으로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르문학 주력 유통사는 콘텐츠 제작 지원(33.3%) 1순위로 봤고, 일반분야 주력 유통사 : 디지털 독서문화 확산(35.7%) 1순위로 봤다.
이를 바탕으로 종합해보면, 종이책 시장은 약간 소강상태이나 전자책 시장은 앞으로 높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올해와 내년 전자책 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예측해, 2014년(100 기준) 대비 2017년(179.4)은 2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4. 수출
2014년 기준 도서저작권 수출 선인세 90%는 무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대비 수출 실적 출판사 수는 6% 증가, 실적 도서 종수로는 3%가 증가한 것이다. 선인세로는 888만 달러로 전년(2013년 466만 달러) 대비 약 2배 정도 늘어났다.
건수 기준 분야별 지역별 비중을 살펴보면, 아동(40.5%)과 만화(27.5%) 중심으로, 언어분야 실용서 전년대비 4배 성장했고, 아시아 지역이 86.6%, 특히 중국이 41.1% 차지했다.
도서저작권 수출은 314개 출판사에서 1,247종의 도서, 2,151건의 도서저작권 수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수출 실적 출판사 수 6% 증가, 실적 도서 3% 증가한 수치다. 2014년 도서저작권 수출 실적을 조사한 결과, 314개 출판사에서 1,247종, 2,151건(종당 국가별 수출건수, 1.7개국)의 도서수출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아동(40.5%)와 만화(27.5%)가 가장 높은 비중이었고, 문학은 5.5%로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2014년에는 언어(6.9%, 149건, 2013년 34건) 분야가 급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이 86.6%로 매우 높은 비중을 보였고, 국가별로 중국(41.1%), 인도네시아, 태국, 대만, 베트남, 말레이시아, 일본이 수출 실적을 주도했다.
선인세(계약금) 기준으로는 2014년 888만 달러(약 100억 원)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 대비 선인세 기준 90% 성장(2012년 382만 달러, 2013년 466만 달러)한 금액이다.
<월간 PT 2016년 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