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견고한 PUR 제본의 대명사, ㈜에스엠·북 국내 PUR 제본 산업 견인차 역할 자처
김윤수 2016-06-13 09:36:02

PUR (Poly Urethane Reactive) 제본은 지도책이나 요리책과 같이 완전히 펼친 상태에서 그대로 책을 보면서도 파손되지 않는 책을 원하는 수요에 의해 탄생된 제본 방식이다. 특히 일반 접착제보다 접착 강도, 내열·내한성, 내잉크 용제성 등이 우수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책을 180° 이상 펼쳐도 접착면이 망가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활용해 요리책, 결혼·돌 사진들을 편집한 포토북, 두꺼운 단행본은 물론 펼침면이 사진 한 장과 같이 자연스럽게 보이는 자동차 카탈로그 등에 많이 사용된다. 국내에서 10년 넘게 PUR 업계에서 수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에스엠·북의 지의섭 실장을 만나 PUR 제본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한다.

글 | 한경환 기자(printingtrend@gmail.com)



친환경은 기본, 좋은 펼침성과 강한 접착성

현재 친환경은 단순히 국제적인 이슈가 아닌 국내에서도 절실히 요구되는 환경이다. 현재 대표적인 제본방식은 무선제본 (PUR 포함), 양장제본, 링제본 등으로 구분된다. 유럽과 미주지역, 일본은 PUR 제본용 풀을 이용한 제본방식이 활기를 띄고 있다. 더불어 PUR 접착제는 그 특성상 정밀한 제본 장비를 필요로 한다.

PUR 제본 방식은 풀칠의 두께를 얇게 하더라도 두께가 두꺼운 책이나 종이가 두꺼운 인쇄물의 제본에도 문제없이 고급스럽고 튼튼한 무선제본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특히 풀칠의 두께를 얇게 하면서도 제본의 강도는 높일 수 있어 두껍거나 미끄러운 종이와 특수지를 사용한 고급 인쇄물을 제본하는 경우에 적합한 제본방식으로 이런 특징은 PUR 제본을 단연 돋보이게 한다.

PUR 풀은 가열 용해 후, 냉각으로 굳어지면서 공기 중의 수분과 화학반응해서 한층 강하게 굳어지는 특성을 이용한 제본 방식으로, 건조하는데 시간이 6시간 정도 걸린다는 특징을 가진 제본방식이다. 일단 굳으면 종래의 EVA (Ethylene Vinyl Acetate)계 핫멜트와 달리 다시 가열해도 녹지 않기 때문에 폐기 후에도 용해되지 않고 환경호르몬이 배출되지 않는 등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일반 무선제본에 비해 낮은 생산성과 높은 가격이 단점

PUR로 제본을 할 때는 인쇄물을 접지 한 후 책등 3mm를 갈아 종이 속 펄프가 노출되게 만든 후 PUR 풀을 얇게 도포해 제본을 마무리 하게 된다.

PUR은 앞서 설명과 같이 공기 중 수분에 반응해 굳어지는 특성 때문에 건조 시간이 최소 6시간 이상 걸린다. 따라서 제본 후에는 보관에 신경을 써야 완벽한 제품이 완성되는 특성을 가진다. 이렇게 완성된 책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견고해진다.

현재 국내의 제본업계는 EVA계열 핫멜트를 이용한 무선제본이 기본이다.

핫멜트 방식은 제본은 물론 여러 산업에 골고루 사용된다는 특성 덕분에 빠른 생산성과 낮은 가격이 장점이다. 이에 반해 PUR 제본은 친환경적인 면을 비롯해 다양한 장점들이 있지만, 유럽 방식으로 일반 무선제본 방식에 비해 비싼 가격과 비교적 낮은 생산성이 특징이다.

이런 차이는 앞서 설명한 기술에 따른 고가의 장비와 더 비싼 접착재료 때문이다. 여러 산업에 다양하게 사용되는 핫멜트 방식과 달리 좀 더 섬세한 제본 방식에 사용되는 PUR 제본을 위해서는 가격이 비싼 유럽산 제본기와 처음에 바로 굳지 않는 풀의 특성 때문에 벨트 라인도 길고, 전용 풀통도 세심하게 다뤄야하며, 삼면재단도 한권씩 재단되는 이유로 생산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가격이 일반 무선제본에 비해 2~3배 비쌀 수밖에 없다.

위와 같이 설명하면서 지의섭 실장은 “가격이 일반 무선제본에 비해 다소 비싼 것은 사실이지만, 보다 고급스럽고 튼튼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 PUR 제본”이라고 강조했다



PUR 전용라인, 전문 인력 갖추고 이제는 환경 친화적으로

㈜에스엠·북이 PUR 제본을 시작한 건 대략 5년 전 부터다. 과열경쟁으로 인한 제책시장의 단가 하락 때문에 타 회사와 다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대안으로 찾은 것이 PUR 제본이었다. 물론 처음부터 좋은 평을 얻었던 것은 아니지만, 여러 가지 오류와 불량요인과 싸우면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PUR 제품을 만든다는 자부심은 상당히 높다.

최근 국내에서 예년보다 PUR 제본을 한다는 업체는 늘었지만, PUR 제본 전용라인을 갖춘 제본 업체는 ㈜에스엠·북을 포함해 몇 군데 안되는 게 사실이다. PUR 제본설비가 일반 무선제본 설비에 비해 비교적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풀통만 무선제본과 겸용으로 사용하는 제본회사에서는 PUR 제본으로 들어온 일감을 모았다가 한꺼번에 작업을 하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또한 기존 무선 라인을 PUR 제본에도 활용할 수 있지만, 제본에 사용하는 풀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작업전환을 하려면 사용하는 풀통도 교체해야 되는데, 이때 지체되는 교체 시간이 적지 않아 가용성이 나쁘기 마련이다. 끝으로 10년 넘게 PUR 제본만 작업해 온 숙련된 전문인력이 있다는 점은 다른 업체와 견줄 수 없는 자랑이며 이런 점 때문에 타 회사에서는 도달하지 못하는 높은 생산성과 신속한 납기가 ㈜에스엠·북의 장점이다.

지의섭 실장은 “뮬러마티니 볼레로 PUR 제책 전용라인의 운영과 오래된 PUR작업 노하우가 우리 회사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하고, “지금은 환경적인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사회이고, 특히 어린이보호법도 발령되어 인쇄, 출판업계도 이러한 시류에 맞춰 크게는 아니더라도 서서히 변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때에 저희는 무선제책과 각양장 제책도 열심히 하고 있지만, 특히 PUR제책에 힘써 환경 친화적이고 튼튼한 책을 신속히 납품해 드리려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고 이었다.



다양한 고객요구에 빠른 대처 가능

최근 PUR 방식으로 제본되는 책자는 앞서 설명한 것 이외에도 다양하다. 특히 아이부터 어른들에게까지 인기를 얻고 있는 컬러링북과 판매용 수첩, 다이어리, 주방에서 보는 요리책, 어린이 보호법에 따른 아동물 등이 PUR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추세다. 더불어 책 등과 표지가 분리되어 책등이 주름져 망가지는 것을 방지해 주는 오타바인딩 방식의 제본 제품들도 점점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에스엠·북은 요시노 121 무선제책 장비로 일반 무선제본 작업과 PUR 각양장, 미싱 각양장 작업도 병행하고 있어, 언제든지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맞출 모든 준비를 갖추고 있다.


<월간 PT 21016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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