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가 시작되면서 인쇄를 맡기는 사람(人)과 인쇄업을 하는 사람(人)이 직접 얼굴을 맞대고 만나면서 시작한 것은 기술발전 이전의 기한 당연한 결과였다. 수백 년을 그렇게 이어온 순수한 아날로그 방식 기획에서부터 제작방식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한 계기는 전화와 같은 문명의 이기들이 등장하면서부터다. 이후로 사람들 사이의 만남은 조금씩 줄어들었고, 현재는 주문자와 생산자가 만나지 않고도 인쇄물이 생산되는 세상이 왔다. 인터넷을 숫자로 표현하면서 생긴 기술의 발전으로 이제는 스마트폰으로도 인쇄물을 맡기거나 그 과정을 알아볼 수 있는 시대가 된것이다. 20년 동안 인쇄관련 업무의 디지털화에 앞장 서온 인성데이터 전재명 이사를 만나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POD란 무엇인지 들어봤다.
글 | 한경환 기자(printingtrend@gmail.com)
POD? Printing Of Data
지금까지 POD는 Print On Demend 혹은 Publish On Demend를 뜻하는 말로 주문형 인쇄 혹은 주문형 출판을 뜻한다. 하지만 인성데이터가 말하는 POD는 Printing Of Data에 Intranet을 접목했음을 뜻하는 용어로 우리말로 풀자면 ‘인쇄업무전산망’ 정도가 될 것 같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시스템 전체가 HTML5 기반 웹으로 개발돼, 홈페이지와 인트라넷이 통합된 시스템으로 인터넷이 가능한 곳이면 언제 어디서나 시스템에 접속하여 관련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을 말한다.
앞서 용어 설명에서 전자가 결과물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용어라면 후자는 기획에서부터 결과물을 아우르는 총괄적 의미의 인쇄 시스템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인성데이터가 이런 시스템을 만들게 된 이유는 일단 인쇄의 시작인 종이 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산업의 급격한 축소 때문이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스마트폰을 비롯한 다양한 디지털 미디어 매체가 급속도로 보급된 것이 큰 이유일 것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으로 인쇄업에 종사하기는 힘들다는 것을 인쇄인이라면 다 알 것이라 생각된다.
아이러니하게도 디지털 미디어와 디바이스 덕분에 종이산업이 힘들어졌지만, 그 타개책도 디지털 기반이라는 것이 인성데이터의 생각이다. 특히 영업, 생산을 비롯한 전반적인 업무를 컴퓨터 시스템을 이용하여 기업의 모든 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업무생산성 증대, 납기단축, 매출 증대 효과를 얻을 수 있고, 경영자에게는 EIS를 통하여 회사의 기간업무파악 및 의사결정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POD의 장점이다.
더불어 POD 시스템은 기존 업무시스템의 분석과 BPR(Business Process Reengineering:업무재설계)을 시행함으로써 비효율적이고, 불필요한 업무단계를 줄이거나 축소함으로써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새로운 경영환경과 조직문화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POD로 할 수 있는 일은?
기본적으로는 인터넷 기반의 사업이기 때문에 처음에 볼 수 있는 건 홈페이지의 모습이다. 이를 통해 오프셋인쇄물, 디지털 인쇄물, 고객사만의 특화된 인쇄물 등 인터넷을 통한 인쇄물을 고객이 직접 주문과 결재를 한 후 제작공정에 참여해서 마지막으로 배송확인 등 일련의 인쇄 과정을 실시간으로 사용 가능하게 만든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신규고객 창출, 신규 제품 개발 등 획기적인 영업의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POD 구성은 영업관리, 자동견적 폼, 입금관리, 기초데이터 관리, 홈페이지 관리를 비롯해 옵션으로 작업지시에서부터 출고는 물론 사고관리도 가능한 제작관리까지 이른다.
영업관리는 주문서, 견적문의, 견적서·발주서·회원·발송관리가 가능하다.
온라인 고객의 주문 또는 견적 문의에 대한 전반적인 체계적 영업 관리가 가능해, 모아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들의 성향을 파악해 필요한 상품 개발이 가능해진다. 이어서 입출금, 거래명세표, 세금계산서, 회원원장 등과 같은 온라인 안심결재 시스템을 이용해 미수금관리는 물론, 투명하고 안정적인 자금관리가 가능하다. 또한 직원, 회원관리 및 원자재 관리 및 상품등록 등의 기초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작에 필요한 원가 계산이 가능하고, 그에 따라 적절한 제품단가 산정이 가능하다.
POD 사용을 바탕으로 인성데이터가 추정한 자료를 종합해보면, 5~10%의 생산성 향상과 15~25%에 이르는 고객관리 및 서비스 개선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더불어 업무효율성은 5~10%, 매출증대는 20~30%에 달할 것으로 봤다. 또한 기업 내 모든 조직과 업무가 IT로 통합되어 실시간 처리가 가능해져, 급변하는 정보화시대에 확장성 보장을 통한
효율적 비용 운영 및 예측이 가능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원하는 기능만 쏙~
POD는 다양한 기능을 한 곳에 모아놓은 일종의 통합 시스템으로, 오프셋 독판 자동견적, 디지털 인쇄 자동견적/ 배너, 실사출력 자동견적/ 정매 자동견적/ 장바구니/ 견적서 출력/ 인쇄제품 카테고리 추가, 삭제/ 온라인 시안 확인/ 주문관리/ 고개관리/ 직원관리/ 디자인 설정/ 매입·매출관리/ 원자재 관리/ 통계관리 등의 세부항목을 묶어 라이트, 디지털, 토탈, 프리미엄의 4가지 제품군으로 나뉜다. 이 중에서 자신의 회사에 적당한 제품군과 가격을 선택해서 적용시키면 된다.
㈜일흥피앤피, 환영기획인쇄, ㈜씨엠와이피앤피, ㈜세정프린팅, ㈜서울기획인쇄 등이 인성데이터의 POD가 적용된 사이트를 오픈했고, 추가적으로 다른 회사들도 인성데이터 제품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곳이 적지 않다고 전재명 이사는 전했다.
명함에는 이사라는 직함이 찍혀 있지만 인성데이터의 대표는 전재명 이사다. 그렇다면 왜 이사라는 직함을 넣었을까 궁금했다. 그에 대해 전재명 이사는 “20년 전처럼 무언가 새로 시작한다는 절실한 마음을 가져야 될 것 같아서 이사라는 직함을 쓰게 됐다”고 말하면서 “지난해 입주했던 삼송 테크노밸리에서 다시 충무로로 이사 온 것도 그와 무관하지 않다.”면서 고객들의 마음을 더 잘 읽기 위해서라는 이유도 덧붙였다.
<월간 PT 2016년 6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