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라티피에스 직원들, 인쇄기사자격증 취득 바람 솔솔~ 업계 인식 높아진 직원들과 함께 인쇄시장 한파 넘는다!
김윤수 2016-07-08 13:19:27

매주 목요일 오전 7시 제1공장 회의실에서 인쇄기사반에 소속된 직원들이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경기도 파주 소재 중견인쇄기업 ㈜타라티피에스(대표 이재수) 직원들의 인쇄기사 자격증 취득 바람이 불고 있어 화제다.

2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인쇄기사자격증 취득 바람으로 자격증 취득자 수가 늘어 인쇄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 재고와 자기계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는 것. 특히 자격증 취득은 인쇄를 담당하는 기장뿐만 아니라 제본과 영업을 비롯한 외주관리 담당자도 자격증 취득 공부에 나선 것이 특이하다. ㈜타라티피에스는 1989년 설립된 종합인쇄 및 지류 유통 그룹인 타라그룹의 주축회사다. 디지털 인쇄 및 디자인을 담당하는 타라 그래픽스, 국내·외 지류를 취급하는 타라유통, 더불어 조광프린팅과 함께 그룹 내에서 종합인쇄부문을 맡고 있다.

취재 | 한경환 기자 (printingtrend@gmail.com)


1. 스캔 농도계를 이용해 정확한 색을 찾아 인쇄물을 제작한다


제판에서 인쇄, 후가공까지 가능한 One-Stop System 공정 가능

초여름을 알리는 옅은 장마비를 뚫고 도착한 경기도 파주 소재 ㈜타라티피에스 제1공장에서 인쇄과정을 총괄하고 있는 이만교 생산본부장(인쇄공학 박사)을 만났다. 이만교 생산본부장의 안내로 돌아본 공장내부는 적절한 장비의 배치에 따른 쾌적한 공간에서 첨단 장비와 함께 다양한 인쇄물을 생산하고 있었다. 상업 인쇄물을 주로 생산하는 제1공장은 매엽, 윤전을 비롯한 다양한 인쇄에 제본 및 쉬링크 래핑 라인까지 후가공 공정을 모두 진행할 수 있는 인쇄공장이다.

하이델베르그, KBA, 로랜드 등 세계적인 인쇄기에 고가의 스캔 농도계를 개별 장착해 기장의 감각에 의존해 색조정을 했던 과거와는 달리 정확한 색을 재현해 내는 것이 이 공장의 장점이다. 또한 이를 통해 기계 고장을 좀 더 빨리 파악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게 된 것은 덤이다. 특히 최근 스캐너를 이용해 사운드를 재생하는 어학교재들의 특성을 살린 인쇄물 생산에 박차를 가하면서 품질 향상에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타라티피에스는 현재 파주에만 인쇄공장을 두 곳에 두고 제판 및 필름 출력에서부터 인쇄, 후가공까지 One-Stop System으로 인쇄물 생사진행이 가능한 공장들을 운용하고 있다. 인근의 제2공장은 주로 윤전기를 이용한 교재 생산에 주력해 두 공장이 완벽한 시너지 효과를 이뤄 시장이 원하는 어떤 인쇄물도 생산이 가능하도록 준비되어 있다.


2. 군제 로봇팔레타이저가 인쇄물을 차례로 정리하고 있다.


조금 더 까다로운 2016년 시험

㈜타라티피에스 직원들이 도전하고 있는 인쇄기사자격시험은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지난 1992년부터 시행된 자격시험으로, 인쇄인이라면 한 번쯤 도전해 볼 만한 목표다. 필기와 실기로 나뉘어 진행된다. 1992년부터 지난해인 2015년까지 24년 동안 치러진 시험 통계를 통해 합격자 분포를 보면, 필기시험은 평균 27.6%의 합격률을 보였으나 실기시험 합격률은 무려 70.7%에 달했다. 이 통계를 토대로 예측할 때 응시자의 대부분이 현직에서 수년 동안 실력을 갈고 닦아온 전문가들이 많이 도전한다는 것을 쉽게 추측할 수 있다.

필기시험은 총 5과목으로 1. 인쇄공학 2. 인쇄재료학 3. 특수인쇄학 4. 인쇄색채학 5. 인쇄작업론 및 품질관리로 나눠지는데, 시험 방법은 객관식 4지 택일형으로 과목당 20문항에 30분의 시간이 주어진다. 100점을 기준으로 과목당 40점 이상,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이면 합격이다.

실기 시험은 일반적인 인쇄작업과 관련 된 업무를 테스트 한다. 다만 금년 2회 시험부터는 전산편집작업 실기 시간이 1시간 늘어난 것이 기존 시험과 달라진 점이다. 전산편집작업은 IBM용 어도비 인디자인 CS2 버전 이상을 이용해 전산편집작업 후, 대지작업(페이지 맞춤)을 수행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최근 시험 출제 경향은 인쇄 레올로지, 표면과학, 인쇄적성 등의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잉크, 피인쇄체, 인쇄기계 등을 선택하고 인쇄공정계획수립, 인쇄판제작, 인쇄, 제책, 인쇄물검사, 인쇄생산관리 등의 직무를 수행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 인쇄기사반을 만들어 안착시킨 이만교 본부장


자체 제작한 교재로 시험 대비

인쇄업 여건상 12시간 2교대로 운영되는 타이트한 근무 시간 속에서 따로 시간을 내서 공부를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타라 그룹이 7시에 출근해 1시간가량 자기 계발의 기회로 독서 시간을 갖는 회사문화가 있지만, 독서와 자격증 취득 공부는 약간 별개의 일이다(이와 별도로 각 요일별 중국어·일본어 학습, 인문학 강좌, 기술 아카데미와 직원 개인의 건강을 위한 T-challenge로 구성된 학습활동도 원하는 직원에 한해 시행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직원들의 학구열을 심어준 인물이 바로 이만교 본부장이다. 이만교 본부장은 “현장직원들이 아무리 20년 동안 인쇄기를 만졌다고 해도 자신이 아는 것을 말로 정확히 전달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고, 더구나 타라 직원이라면 남들과 다른 무엇이 있어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도 있었다.”고 인쇄기사반을 만들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더불어 경력에 어울리는 자격증 취득이야말로 일의 만족도를 높이고,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갖게 되는 원천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더구나 자격증 취득으로 인쇄산업 전반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게 되면 인쇄품질은 저절로 올라가게 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지난 2014년 9월부터 인쇄기사반 운영을 시작해, 지난해인 2015년에는 인쇄기사 2명, 인쇄산업기사 2명을 배출했고, 금년에는 6명이 1차 시험을 합격해 2차 시험을 준비 중이다. 특이한 점은 기사자격증을 취득하고도 지속적으로 스터디를 하는 직원도 있을 정도다.

기사자격증에 도전하는 직원들은 인쇄물을 담당하는 직원들만 한정된 것은 아니다. 포스트 프레스 작업인 제본 담당자는 물론, 영업과 외주관리와 영업직 직원들도 자격증 도전에 나섰기 때문이다. 매주 목요일, 오전 7시부터 시작되는 수업 시간은 회사 자체 내에서 제작한 교재를 바탕으로 과목에 맞는 외부 강사들을 초빙하는 등 회사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더구나 자격증을 취득한 직원에게는 적지 않은 격려금도 주어진다.

자격증에 도전하는 ㈜타라티피에스 직원들은 대체로 공부가 어렵지만, 인쇄전반에 걸친 공부가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월간 PT 2016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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