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신인팩 ‘뮤지엄 오브 빈티지 포스터 아트’ 개관 19세기 유럽의 일상과 문화를 마주하다
김윤수 2016-07-08 14:27:09

태인인팩 서명현 대표(왼쪽에서 세 번째)가 개관일 찾아온 지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배경은 푸조 자전거 포스터로 당시 푸조는 자전거를 만들던 회사였다.


‘19세기 유럽의 일상 속으로’를 캐치프레이즈로, 19세기말 유럽의 오리지널 석판화 포스터를 전시하는 뮤지엄이 국내에 들어선다.

국내 인쇄문화를 선도하는 친환경 패키지 & 인쇄 전문기업 ㈜태신인팩(대표 서명현)이 지난 6월 16일 금천구 독산동 본사 3층에 “Museum of Vintage Poster Art(이하 MOVA )”를 개관했다.

글 | 한경환 기자(printingtrend@gmail.com)


MOVA는 50여 년 오직 인쇄의 길을 걸어 온 ㈜태신인팩의 서명현 대표가 지난 20년간 유럽 각 지를 돌며 수집한 오리지널 석판화 컬렉션을 모아 전시한 뮤지엄이다. 컬렉션에는 프릿츠 랑 감독이 연출하고, 하인즈 슐츠 노이담(Heinz Schulz-Neudamm)이 만든 영화 <메트로폴리스>의 오리지널 포스터(전 세계 단 4점 존재)를 비롯해, 포스터의 아버지라 불리는 쥘 셰레, 레오네토 카피엘로, 툴루즈 로트렉의 포스터 등 약 100여 점의 예술적 감각이 돋보이는 다양한 작품들이 관람자들을 19세기 유럽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19세기 최신 인쇄기술인 석판화의 진수

석판화란 물과 기름의 반발력을 이용한 판화로서, 석회석으로 된 평평한 판 표면에 그림을 직접 그 린 후 찍어내는 방법을 이용하는 인쇄 기법을 일컫는다. 18세기에 처음으로 등장한 석판화 기법은 짧은 시간 안에 대량으로 인쇄물을 제작하는 것을 가능하게 해 주어 현대 인쇄 기술의 발달에 큰 영향을 미쳤다. “MOVA”의 전시 작품들은 모두 석판화 기법으로 제작된 오리지널 인쇄물로서, 인쇄 기술의 발달 과정에 있어서 상당한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석판화 기법은 이전 세대의 목판화 기법과 비교해 다양한 색채로 정교한 표현을 하는 것을 가능하게 해 주었으며, 이에 따라 석판 포스터 역시 기존의 포스터가 가지지 못 했던 뛰어난 예술성을 가지게 되었다. 실제 “MOVA”에 전시된 작품들 또한 화려하고 감각적인 표현을 통해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낼 만한 생동감과 생생함을 선사한다.


1. MOVA 전시관 입구 모습. 2. 평일 오후 개관식임에도 많은 축하객들이 참석했다.
3. 전시장 한쪽에서 분위기를 돋우는 축음기. 4. 전시장 안에는 벤치가 마련되어 편한 관람을 돕는다


현대 미술&광고 산업과의 긴밀한 연결고리

19세기 포스터는 산업혁명과 맞물려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마케팅의 수단으로 적극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했고, 동시에 대중과 사회를 연결시키는 중요한 매개체가 됐다. 19세기의 포스터는 당시 문자 위주로 구성된 포스터의 오랜 관습을 깼고, 컬러와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워 시각적 집중도를 높임으로써 대중들이 쉽게 인식할 수 있는 광고의 기능을 강조했다. 특히 당시 포스터는 상업성과 예술성의 경계를 허물면서 현대미술과 광고 산업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작 당시 생활상도 볼 수 있어…

“MOVA”의 포스터는 19세기 유럽의 문화, 예술을 비롯하여 당시 유럽의 시대상과 생활사를 담고 있 으며, 공연, 전시회 등 문화 행사의 홍보부터 술, 과자와 같은 생활용품의 판촉에 이르기까지 그 주 제가 매우 다양하다. 각각의 포스터는 사회전반에 나타나는 현상과 문화를 시각적으로 표현함으로 써 시대의 흐름에 따른 트렌드의 변화를 보다 가까이에서 이해하고 느끼게 해 준다.

태신인팩 서명현 대표는 “MOVA는 단순히 미술작품을 전시해 놓은 공간이 아니라, 예술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예술적 감각을 공유하고 영감을 받을 수 있는 문화 교류의 장소로서, 독산동 문화 예술의 랜드마크가 되고자 한다. 대중문화의 산물이자 현대 상업 미술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는 19세기의 다양한 포스터를 통해, 각각의 포스터 작품들이 가지고 있는 시대적 산물로서의 역사적 가치와 창작물로서의 예술적 가치를 동시에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도심 속 전시와 휴식 공간 겸해

“MOVA”의 공간은 크게 3가지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포스터의 아버지라 불리는 쥘 세례, 피카소 아비뇽 의 여인들의 영감을 준 툴루즈 로트렉, 19세기 포스터의 대중화를 이끌며 현재까지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은 레오네토 카피엘로 등 포스터 거장 3인의 작품들을 소개하는 제 1 전시공간, 다양한 테마의 빈티지 포스터로 가득 찬 제 2전시 공간은 현재의 마케팅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의 광고 포스터 들을 만나 볼 수 있다.

공간마다 배치된 크고 작은 오브제 역시 눈길을 매료한다. 아날로그의 감성이 돋보이는 오래된 레터 프레스 기기부터, 활자, 출판인쇄도구와 각 포스터의 주제가 되는 실제 제품들은 감각적으로 배치하여 더욱 흥 미를 자아낸다. 마지막 공간은 빈티지 포스터 아트상품 및 전시 도록을 구매 할 수 있는 아트샵, 세계적인 아트북 브랜드 TASCEN社의 다양한 디자인 서적을 통해 예술적 영감을 느낄 수 있는 디자인 라이브러리, 감미로운 커피향이 가득한 편안한 휴식공간 카페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개요

Place 서울시 금천구 범안로 1121 태신인팩 서울본사 3F

Time 10:00 ? 18:00 [주말, 공휴일 휴무]

Contents 쥘 셰레, 레오네토 카피엘로, 툴루즈 로트렉 작품 소개


<월간 PT 2016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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