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금속활자복원 특별전 "활자로 피운 꽃, 직지”개막 탄생, 여정, 부활 등 3로 구분 전시
김윤수 2016-08-10 09:50:48

직지금속활자본(복원인출본)


청주고인쇄박물관(관장 박노문)은 지난 6월 3일(금) 15시 30분 고려금속활자 복원을 기념한 특별전“활자로 피운 꽃, 직지”를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청주시가 2011~15년 진행한 <고려금속활자 복원사업>으로 직지금속활자가 복원되는 과정을 실물자료와 함께 전시하여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제공 | 청주고인쇄박물관


직지 간행 638년 만에 재탄생

『직지』는 현존하는 세계최고의 금속활자본이며,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청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이다. 안타깝게도 실물이 프랑스에 있지만, 청주시는 그간 직지축제와 직지상시상식 등의 행사를 통해 그 가치를 되새기고 자긍심을 높이는 축제의 마당을 열어 왔다. 고려금속활자복원은 이러한 청주시민의 바램 속에 문화재청과 충청북도의 지원을 받아 진행한 사업으로 지난해 복원을 완료했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은 5년간 총 사업비 18억 원을 들여 『직지』 상ㆍ하권의 금속활자 3만여 자를 복원하여 『직지』를 다시 인쇄했다. 1377년(고려 우왕3) 청주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직지』를 간행한지 638년 만이다. 1985년 청주시는 현 운천동 일대에서 흥덕사의 터를 발굴하고, 1991년에 청주고인쇄박물관을 건립하여 『직지』를 중심으로 한 한국의 금속활자인쇄문화를 연구하고 그 성과를 전시하는 역할을 하도록 해오고 있다. 이번에 새로 간행한 『직지』는 600여 년 전 활자를 만들고 『직지』를 찍었던 흥덕사에서 재탄생하게 되어 더욱 의미가 있다.

 

전통 기법 살려 복원에 심혈

금속활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101호 임인호 금속활자장이 전통의 금속활자 주조방식인 ‘밀랍주조법’으로 복원했다. 원본이 없는 <직지> 상권의 복원은, 1378년 간행된 목판본 <직지>의 내용을 따랐고, 글자체는 금속활자본 <직지> 하권의 글자와 <직지>와 동일한 활자(흥덕사자)로 찍은 <자비도량참법집해>의 번각본 등을 참조하여 집자한 후 저본으로 삼았다.

<직지>는 2001년 독일 구텐베르크의 <42행 성서>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청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이다. 청주시는 이를 기념하여 2003년부터 ‘직지축제’와 ‘유네스코 시상식’을 개최하여 청주시민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 복원된 <직지>는 1377년(고려 우왕3)에 청주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인쇄된 후 638년 만에 흥덕사 맞은편 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 다시 복원되어 책으로 탄생되어 그 의미가 더욱 깊다.     



탄생, 여정, 부활 등 3로 구분 전시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됐다.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의 『직지』 ‘탄생’, 프랑스로 전해지는 ‘여정’, 그리고 청주에서 재탄생하는 ‘부활’의 과정을 스토리 형식으로 구성하여 관람객들이 『직지』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그 가치를 되새길 수 있도록 했다.

1부 ‘탄생’에서는 1377년 청주목 흥덕사에서 『직지』가 간행되는 과정을 소개했다. 『직지』는 저자 백운 경한스님의 문인이었던 석찬과 달잠 그리고 비구니 묘덕의 시주에 의해 간행되었음이 『직지』 권말에 기록되어 있다. 2부 ‘여정’에서는 『직지』가 19세기 말 꼴랑 드 플랑시에 의해 수집되어 프랑스국립도서관이 소장하게 되는 경위를 사진과 영상, 관련서지자료 등을 통해 소개하였고, 아울러 프랑스에서 『직지』가 세계최고의 금속활자본으로 공인되어 국내로 소개되는 모습도 소개했다.

3부‘부활’에서는 흥덕사지의 발굴과 638년 만에 다시 태어난 『직지』 금속활자의 복원과정을 영상자료와 함께 생동감 있게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직지』 상하권 금속활자 78판을 마치 책 속에 활자가 배열된 듯한 모습으로 전시하여, 관람들에게 『직지』에 대한 깊은 인상이 남도록 전시를 구성했다.

이번 전시는 8월 31일까지 계속되며, 특별전이 종료된 후에는 <직지관>으 로 상설 운영되어, 청주를 대표하는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3. 1901년 모리스 쿠랑이 지은 <조선서지>
4. 직지금속활자(복원)


<월간 PT 2016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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