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원특수지(대표 이연욱)가 운영하는 비영리 전시공간인 삼원페이퍼갤러리(http://www.papergallery.co.kr/)가 서울 중구 소재 충무아트홀 1층 갤러리에서 3월 24일(금)부터 4월 8일(토)까지 일본 최고의 그래픽디자인 협회展인 <Graphic Design from Japan 2017 Exhibition>을 열었다. 전시에는 제18회 유사쿠 카마쿠라 디자인 수상작 1작, JAGDA상 10작과 JAGDA 신인상 3작을 포함해 JAGDA 연감에 소개된 300여점의 그래픽 디자인 작품이 다양한 형태(패키지, 심볼과 로고, 포스터, 모바일 어플 디자인, 전시와 샵 공간을 위한 모션그래픽 등)로 전시됐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는 현 일본 유명 광고회사 하쿠호도의 디자이너이자 미국의 팝 가수 Lady Gaga가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SHISEIDO 화장품 신문 광고 “50 selfies of Lady Gaga (레이디 가가의 50가지 셀카)” 포스터 디자이너로 2016년 JAGDA상을 수상한 코스기 코이치를 초청, 그의 주요 작품 활동 및 현업에서의 디자인 사례를 case by case로 들어보는 스페셜 세미나도 열렸다.
글 |한경환 기자(printingtrend@gmail.com)
삼원페이퍼갤러리는 디자이너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신진 디자이너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다양한 시도가 반영된 작품부터 업계 트렌드 세터로 두각을 나타내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유명 디자이너의 작품을 한 자리에 모아 “Graphic Design from Japan 2017 Exhibition” JAGDA 그 세 번째 이야기를 지난 3월 24일 (금)부터 4월 8일 (토)까지 충무아트센터 1층 갤러리에서 선보였다.
지난 2014년 국내 최초로 “Introducing JAGDA in Seoul” JAGDA 전시를 시작으로 올 해인 2017년 봄은 세 번째 전시를 연 삼원페이퍼갤러리는 2004년 개관이래 유럽, 미국, 일본 등지에서 해외 그래픽 & 타이포그라피 협회 및 강의 및 종이를 활용한 다양한 작품 전시를 무료로 진행했다. 올해는 군자동에 위치한 삼원 갤러리가 아닌 보다 넒은 장소에서 많은 대중들에게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고자 JAGDA 전시를 비롯한 해외의 주요 협회 전시를 충무아트센터 갤러리 및 외부에서 대관으로 열렸다.
일본 최고의 디자이너 집단 JAGDA
JAGDA(Japan Graphic Designers Association, Inc.)는 아시아 최대 규모이자 일본 최고의 그래픽 디자이너 협회로 1978년 설립 이래로 현재 3,000여명의 현역 디자이너들이 회원으로 가입한 단체다. JAGDA는 그래픽디자인이 가진 영향력을 활용하여 다양한 교본, 디자인 도서발행, 전시와 세미나 개최, 디자인 저작권 보호와 국제교류 활성화를 통해 디자인 시장의 커뮤니케이션 환경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힘쓰고 있다.
또한, 2008년부터 39세 이하의 젊은 디자이너들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통해 우수한 그래픽 디자인 작품을 선정하여 표창하며, 공모전에 입상한 작품을 토대로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들의 최고의 작품이 직접 된 JAGDA 연감을 매년 발행하여 전시와 세미나를 통해 디자인의 흐름과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며 대중과 소통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전시회 개관 다음날인 3월 25일(토)에는 일본 유수의 광고회사인 하쿠호도의 디자이너로, 미국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직접 찍은 셀카를 소재로 일본 화장품 회사 SHISEIDO 광고 시리즈를 디자인한 코스기 코이치의 특별 세미나도 열렸다. 특별 세미나는 충무아트센터 1층 컨벤션 홀에서 이날 오후 3시부터 2시간가량 진행 됐다.
시세이도, 일본의 젊은층에 어필하다
하쿠호도에서 아트 디렉터로 활동 중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코스기 코이치는 기본적으로 그래픽 디자이너지만 영상은 물론, 폰트 등 다양한 장르의 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에 진행한 작업으로는 하쿠호도의 메인 페이지로 간단하게 움직이는 홈페이지는 실내에서 작업을 해도 외부의 공기도 마시면서 해야 좋은 아이디어를 얻는다는 취지로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코스기 코이치의 대표작 시세이도 광고에 대해, 그는 시세이도는 일본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장품 브랜드이지만 안타깝게도 일본 젊은층이 선호하는 브랜드가 아니어서, 어떻게 하면 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브랜드로 바뀔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중 미국의 팝 스타 레이디 가가를 모델로 새롭게 접근하기 위한 노력으로 탄생된 것이 시세이도 광고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오래된 매체인 신문광고를 통해서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괜찮을지 걱정이 많았고, 그럼에도 신문을 통해 일본 전 지역에 어프로치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을 했다고 설명했다. 시세이도는 지금까지 너무 완벽했기 때문에 젊은층이 외면했다고 판단해서 기존 로고도 사용하지 않고, 완벽한 상태의 똑같은 사진을 사용하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 레이디 가가의 예쁜 모습이 아닌 평소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찍은 사진으로 신문에 냈다. 광고는 예상대로 젊은층에게 새로운 시세이도의 모습으로 다가갔고,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끌낼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월간 PT 2017년 5월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