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전략적 사고 모호한 용어의 구체화로 접근
한은혜 2018-01-03 17:22:40

 

“유 팀장, 당신은 항상 일을 추진하는 것이 어째 그래요? 본인이 추진하는 업무에 대해 좀 ‘전략적’으 로 생각해보세요. 이제는 팀장이 되었으니, 팀장 수준으로 생각을 해야지, 일반 팀원하고 똑같이 생 각하면 안 되지 않겠어요?” 이러한 레퍼토리(Repertory)의 질책은 조직 생활하면서, CEO나 임원이 부하직원에게 자주 하는 피 드백 중 하나일 것이다. 그런데 여러분은 이러한 피드백을 시도 때도 없이, 특정한 상황과 상관없이 사용되고 있는 것을 아는가? 무엇이든 상사의 생각과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전략적으로 사고를 하 고 있지 않는단 말이야.” “전략적 사고가 부족하단 말이야.” 이렇게 말을 한다. 그럼, 도대체 ‘전략적 으로 사고하고 행동한다.’는 것이 무엇일까? 여러분들은 전략적 사고가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고 생각하는가? 제공 | 월간 인재경영

 

 

저자는 회사에서 사용되는 용어 중에 ‘전략적 사고’보다 더 모호한 용어는 없다고 생각한다. 각 회사마다, 아니 이 단어를 사용하는 사람마다 다른 의 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우리나라 민간기업, 공기업, 외국계 기업 들에서 ‘리더에게 반드시 필요한 전략적 사고’라는 주제로 강의를 수없이 많 이 하고 있는데, 교육생으로 참가한 리더들에게 물으면 다양한 답변을 들 을 수 있었다.

 

몇 가지 예를 들면, 전략적 사고란 ‘효율성을 생각하는 것이다’, ‘고객들로부 터 더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생각하라는 것이다’, ‘장기적 인 관점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라는 것이다’, ‘상사의 생각을 읽으라는 말이다’, ‘눈치껏 행동하라는 말이 다’ 등등. 정말 다양한 답변을 들을 수 있다. 전략적 사고는 도대체 어떤 의미 를 내포하고 있는 것일까? 영어로는 “Strategic Thinking”이다.

 

이 용어에 대한 정의는 각기 조금씩 다르게 이야기하고 있는 있는데, 그중 공 통된 언어로 정리를 해보면 다음과 같다. 전략적 사고는 “넓은 관점에서 기 회와 문제를 분석하고,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을 파악하는 것이다. 따라서 전략적으로 사고하는 사람은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거나 일어날 수 있을지를 예견하고, 일상적인 문제와 과제에 대 해 총체적인 접근법을 취하게 된다(출처: Harvard BusinessPublishing).” 로 정의를 하고 있다. 이 또한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고하란 말이야’라는 우 리의 궁금증에 대해 속 시원하게 정리를 못 해주고 있다. 그래서 이 지면을 통해 리더로서 갖추어야 하는 전략적 사고에 대해 다섯 가지의 접근 방법 을 제시하고자 한다.

 

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 회사의 내부 환경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는가? 우리 회사의 재무적 상황, 사업적 상황, 제품, 서비스에 대한 것인지, 우리 회 사의 기술력, 그리고 회사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이슈와 문제에 대해 얼마나 관심 있게 알고 있는가? 이러한 내용에 대해 리더로서 충분히 알고 있어야 본인들이 업무를 추진하는데, 제대로 된 방향과 적절한 대응이 신속 하게 진행될 수 있는 것이다.

 

전략적으로 사고하고 대응한다는 첫 번째 의미는 우리 회사의 경영을 둘러 싸고 있는 경영의 생태계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를 기초로 적절하게 대응 할 수 있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러분은 경영 생태계를 명확히 이해하고 있는가?

 

둘째, Holistic View(전체론적 견해)를 가지라

 

리더로서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상사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심심찮게 듣게 된다. “관련 부서와 협의를 잘해서 업무를 잘 진행하세요”, “왜 서로 자기 부 서 일만 챙기고 자기 부서 입장에서만 일을 처리하려고 하느냐” 이 글을 읽 고 있는 여러분은 어떠한가? 행여 주변에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듣는 팀장이 나 상사가 있는가?

 

 

앞에서 보인 사례는 제조업뿐만 아니라 일반 회사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저자가 회사에서 강의를 하면서 위의 사례를 이야기하거나, Role Play(역할 수행)를 하게 되면 박장대소하며 본인들의 회사 상황과 너무 똑 같다고 이야기하는 리더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이 바로 본인의 업무에만 너무 몰입하고 다른 부서, 즉 이해관 계자들에게 평소에 관심이 없이 좁은 시야를 가지고 업무를 하기 때문이다. 나의 부서가 내리는 의사결정이, 내가 리더로서 행하는 언행이 우리 부서 및 타 부서, 전사 차원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데, 이런 모습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의 전략적 사고는 좀 더 큰 관점으로, 더 높은 곳에서 Eagle’s View( 독수리 시각)로 상황을 바라보는 통합적이면서도 전체적인 관점의 시각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내 부서를 넘어 타 부서, 전사 차원에서의 시각을 가지고 업무를 수행해야 할 것이다.

 

셋째, 잠재적 위험을 생각하고, Plan B로 대비하라

 

기업에서 업무를 수행하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돌발 변수가 발생되기도 하 고, 이로 인해 본인 부서 또는 회사에 부정적인 해를 입게 되는 경우가 빈번 하다. 그렇다고 해서 “이 상황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었던 변수이기에 어쩔 수 없었다.”라고 변명하는 것은 너무나 책임감 없는 리더의 모습이다.

 

 

이렇듯 우리가 업무를 추진하다 보면, 장밋빛 계획만을 만들어서 업무를 진 행한다. 하지만 전략적인 리더는 계획할 때도, 그 업무를 진행하면서 발생 할 수 있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다. 즉 잠재적인 리스크를 사전에 철저히 예측하고 이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철저한 유 비무환의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업무 태도와 사고가 바로 전략적 사고의 세번째 모습이다.

 

 

넷째, 창의적이고 차별화적인 사고를 하라

 

그동안의 성공한 많은 기업들은 그들의 제품과 서비스에서 창의적인접근 방법을 활용하여 왔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DELL 컴퓨터 회사는 사업 초창 기에 제품에 대한 재고관리를 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고, 이에 대 한 방법으로 온라인에서 고객으로부터 직접 주문을 받아 이를 조립하여 고 객에게 48시간 내에 미국 어디에서나 받아볼 수 있도록 하는 창의적이고 혁 신적인 방식을 생각해 내어 시장에서 대단한 성과를 내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 젊은이치고 “KakaoTalk”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은 사람 이 없을 만큼 그 서비스의 인기가 대단하다.2010년에 서비스를 시작하여 현재 인스턴트 메신저의 90%를 차지하고 있다고 하니 이는 대단한 성공이 아닐 수 없다. 혁신적이고 구체적인 서비스와 이를 기반으로 파생된 다양한 사업을 생각하면 정말 기발한 창의적인 접근이라고 우리는 말할 수 있다

 

다른 예로, 혹시 ‘몰스킨’이라는 다이어리를 본 적이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일반 다이어리와 별반 차이가 없는 단순한 다이어리다. 하지만 이 다이어리는 다른 일반 다이어리보다 훨씬 비싼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마니아층도 형성되어 있다. 혹시 미국의 서점, 특히 공항 내 있는 서점에 들 를 기회가 있으면 잠시 들러서 검은색 다이어리를 찾아보라. 어디에서나 찾 을 수 있는 인기 다이어리다. 그런데 이 다이어리는 어떻게 다른 유사 제품 보다 비싸게 값을 받고 있을까? 참으로 재미있는 현상이다.

 

이 ‘몰스킨’ 다이어리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이 다이어리를 누가 사용했느냐? 유명 화가인 고흐와 피카소, 한 번쯤은 읽어 봤을 만한 작품의 작가인 헤밍웨이 등 유명한 예술가들이 사용했다고 한다. 이 다이어리를 만든 회사인 ‘몰스킨’은 “당신 속에 있는 숨어 있는 잠재력을 발현시켜주는 노트”라는 창의적인 콘셉트로 고객들에게 마케팅을 하면서 요즘과 같은 디지털 시대에도 과거보다 더 많은 매출을 만들어내고 있다.

 

어떤 창의적인 접근을 할 것인가? 여기서 창의적이란 말은 비즈니스에서 차 별화란 용어로 대체되어 사용된다. 기존의 사업, 제품, 그리고 서비스와 어 떻게 차별화를 시킬 수 있을 것이냐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제품과 서비스의 차별화, 실질적인 기능, 제품, 모양, 디자인, 가격 등의 차별화도 중요하지만, 다른 관점으로 ‘심리적인 차별화’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고객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받고 경험할 때, ‘심리적’으로 차별 적이라고 느끼면 그에 상응하는 가격을 기꺼이 지불하게 되는 것이다. 그 좋 은 예시가 앞에서 언급한 ‘몰스킨’ 다이어리다.

 

리더라면 내가 담당하고 있는 사업과 업무에 대해 어떻게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까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그 대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렇듯 창의적이고 차별화된 사고, 이것이 리더가 갖추어야 할 전략 적 사고의 네 번째이다.

 

마지막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라

 

예전부터 많이 들어왔던 말이다. 하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말 중에 으뜸가는 말이기도 하다. 선택과 집중을 하라. 하지만 업무가 주어지면 일반적으 로 리더들은 이를 모두 처리해야 하는 부담감과 책임감을 느끼다 보니, 본인 의 부서원들을 최대한 활용해서 모든 일을 완벽하게 처리하고자 노력한다. 주어진 모든 일을 모두 완벽하게 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 것인가? 그러 는 동안 내 부서원들은 에너지가 고갈되고 삶이 피폐해진다. 또한 회사의 큰 시각에서 볼 때 한 부서에서 하는 개개인의 업무들이 똑같은 비중으로 중요 하다고 생각할까? 이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일이다. 그래 서 요즘과 같이 수행해야 하는 일이 많은 시기에 유능한 리더라면 불필요 한 일을 선별해서, 굳이 그 일을 하지 않도록 조정해 주는 역할이 절실하다. 어떤 일을 선택해서 할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일, 전체 성과에 별 도움이 되지 않고, 중요하지 않은 일을 잘 판단하여 그 업무를 수 행하지 않도록 의사결정하고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상사와 소통하여 명쾌하 게 정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각 부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시간, 예산, 사람 에 대한 자원은 한정되어 있다. 이러한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성 과를 내고 직원들의 에너지를 고갈시키지 않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을 하 여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리더의 전략적인 행동이 필요하다. 이것이 리더로 서 가져야 할 마지막 전략적 사고다.

 

이 아티클(Article)에서는 그동안 회사에서 모호하게 사용되는 전략적 사고 의 개념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제시하고 있다. 부디 각 조직의 리더들은 이 글 에서 제시한 다섯 가지의 생각과 행동으로 회사에서 더 세련되고 강한 리더 로서 성과를 극대화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월간 PT 2018년 1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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