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게임기 회사로 알려진 닌텐도에서 지난 1월 18일 닌텐도 라보(Nintendo Labo)라는 신개념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현지보도에 따르면 닌텐도의 휴대용 게임기인 스위치(Switch) 게임과 골판지로 만든 컨트롤러를 동봉해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4월 20일 발매를 예고한 기본 버라이어티 키트(6,980엔)는 골판지와 실, 피아노와 낚싯대, 자전거, 집, 자동차의 5종류를 제작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움직임과 기울기 감지 및 진동 기능이 있는 컨트롤러를 통합하면, 피아노의 건반을 눌러 연주하거나 스위치 본체의 터치 화면을 조작하여 차량을 진동으로 움직일 수 있다. 로봇 키트(7,980엔)는 골판지와 실로 조종 장치를 만들어 짊어지고 몸을 움직여 TV에 비치는 로봇을 조작 할 수 있게 만든 제품이다. 글 | 한경환 기자(printingtrend@gmail.com)
화투제조로시작한닌텐도
닌텐도는 잘 알려진 대로 일본의 비디오 게임기(하드웨어)와 게임(소프트웨 어) 전문 제조업체다. 단순히 비디오 게임기 제작업체로 생각하고 있지만, 그 역사는 일본 기업답게 만만치 않다. 닌텐도가 처음 창업한 해는 1889년 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야마우치 후사지로(1859~1940)라는 사람이 ‘닌텐 도 곳파이’(任天堂骨牌 ; 임천당 골패)라는 이름으로 창업한 회사다.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 초창기 닌텐도는 화투패를 만들어 전국에 보급한 회 사다. 이어 관련 사업을 지속해 트럼프 카드를 제조해 히트를 치기도 했으 나, 카드 사업만으로는 회사의 존폐나 지속적인 성장이 어렵다고 판단한 경 영진은 80년대 초 비디오 게임기 사업으로 회사의 전체 방향을 돌려 버린다. 이어 1983년 패미컴(패밀리 컴퓨터)을 발표하고, 1985년 소프트웨어인 슈퍼마리오브라더스를 발매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전 세계적인 히트를 치 고, 게임보이 등으로 오늘날 닌텐도의 명성을 쌓게 됐다.
물론 닌텐도가 성공의 길만 걸었던 것은 아니다. 비디오 게임계를 노리고 사 업을 시작한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의 강력한 도전을 받았고, 적지 않은 실 패도 겪었다. 다만 그 때마다 적절한 게임기의 발매와 ‘마리오’라는 강력한 브랜드와 ‘포켓몬’과 같은 IP를 이용한 게임 개발로 난관을 헤쳐 나갔다. 이 런 성공의 원천에는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가 강력한 하드웨어와 화려한 그래픽을 갖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제작에 천문학적인 개발비를 투입할 때, 아이디어와 기획력을 바탕으로 한 적정한 기술을 사용한 하드웨어 개발과 보급으로 대응해 개발비를 줄인 것도 원인이기도 하다.
적정기술 사용과아이디어로경쟁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와는 다른 생각과 아이디어로 게임을 만들었던 닌텐 도가 Labo라는 신개념 놀이기구(?)가 나온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최근 휴대용 게임기는 강력한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의 여파로 수익을 내기 힘 든 시기를 맞고 있다. 이런 시기에도 닌텐도는 2017년 3월 Switch라는 휴 대용 게임기를 발표했고, 일본 현지에서도 제품을 구입하기 힘들 정도로 높 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닌텐도 Switch는 게임기 본체와 콘트롤러로 구성 된 게임기로 밖에서는 휴대용으로 사용하고, 집에서는 비디오 게임기로 사 용이 가능한 제품이다.
제품에 포함된 기본 콘트롤러를 다양하게 사용이 가능하지만, 조금이라도 다른 기능을 써보려고 하면 추가적인 하드웨어 구입은 필수적이 된다. 이때 구입한 하드웨어는 특정 소프트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사용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되게 마련이다. 다른 게임에서도 구동이 가능한 액세서리라고 해도 재미까지 보장해 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특정한 게임을 즐기기 위한 액세서리를 골판지를 이용해 제공하자는 아이디어는 굉장히 신선하다. 색다른 재미를 얻을 수 있지만,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조립하는 재미를 더한 일종의 페이퍼 크래프트(Paper Craft) 개념이 도입된 이번 Labo는 음악 게임일 경우에는 건반이 달린 피아노 모양이나, 낚시 게 임일 때는 낚싯대 모양의 컨트롤러가 들어가고 오토바이 운전을 하는 게임 일 때는 핸들 모양이 포함된다. 심지어 자신의 몸을 이용해 로봇을 조종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이 모든 콘트롤러를 다이커팅 된 골판지를 이용해 사용자스스로 조립해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조립과 게임을 같이 즐길 수 있다.
일본 증시도 반응
닌텐도가 닌텐도 스위치와 함체 해 놀 수 있는 골판지 공작 키트 Nintendo Labo를 발표하자 일본 도쿄 주식 시장에서도 즉각 반응이 나왔다. 일본 언 론에 따르면, Nintendo Labo에 골판지를 공급하는 업체로 알려진 오오무 라지업(大村紙業)(도쿄 증권 거래소 JASDAQ)의 주가 상승이 멈추지 않는 다면서 ‘오오무라 지업 3일 연속 상한가, Nintendo Labo 효과로 호조 지 속’이라는 제호 아래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일본 증시도 반응 닌텐도가 닌텐도 스위치와 함체 해 놀 수 있는 골판지 공작 키트 Nintendo Labo를 발표하자 일본 도쿄 주식 시장에서도 즉각 반응이 나왔다. 일본 언 론에 따르면, Nintendo Labo에 골판지를 공급하는 업체로 알려진 오오무 라지업(大村紙業)(도쿄 증권 거래소 JASDAQ)의 주가 상승이 멈추지 않는 다면서 ‘오오무라 지업 3일 연속 상한가, Nintendo Labo 효과로 호조 지 속’이라는 제호 아래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닌텐도(도쿄 증권 거래소 1부)의 호조도 계속되고 있어 오전 10시 18분 전 일 대비 880엔 상승(+1.8%)의 4만 9200엔을 붙이고 2거래일 연속 작년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가는 130 엔고(+0.3%)의 4만 8450엔이었다. 아직 발매도 되지 않는 닌텐도 Labo가 주는 충격은 최신 하드웨어 기술과 기존의 골판지를 접목해 사용자 개개인의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재미를 위 한 일종의 장을 만들어줬다는 점이다. 기본적인 안목만 있다면 스스로 골판 지를 이용해 자신만의 것을 만들어 즐긴다는 일종의 놀이 생태계를 마련해 준 것 때문이다.
<월간 PT 2018년 2월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