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트래블 - 전통문화가 찬란히 빛나는 겨울 남원 여행
한은혜 2018-02-02 14:18:11

겨울이찾아오면남원은드라마가된다. 광한루원일대를 비롯해 춘향이와이몽룡의 애틋한사랑이야기가곳곳에스며있어 발걸음을 향하는곳마다 아련하고로맨틱한정취를 느낄 수있기때문이다. 광한루누각에 흰 눈이내려앉고, 잔잔한연못위로오작교가아른거릴 때면, 사극드라마속에서나 볼 법한전통적인겨울의아름다움에빠져들게된다. 민속문화의집대성이라불리는최명희의 <혼불>을 가까이서마주하며민족 문화의얼에도담뿍 취하고, 겨울철에가장선명하고반짝이는별을 관찰하며사랑하는사람들과특별한추억을 만들수도있다. 보석같은 눈꽃처럼 다채롭게 빛나는남원의겨울속으로함께가보자. 제공 | 문화관광저널 www.ctjournal.kr

 

 

선녀가 사는월궁에겨울이 내리다‘광한루원’

 

광한루의 원래 이름은 ‘광통루’였다. 조선 초기의 문신 정인지가 광한루에 올라 아름다운 경치를 보고 “ 마치 달나라 선녀가 사는 월궁의 광한청허부처럼 아름답다”고 한 것을 계기로 ‘광한루’라 불리게 됐으며, 이후 춘향전의 무대가 되면서 로맨스의 명소로 유명세를 얻게 됐다.

 

광한루가 있는 광한루원 일대는 한국 고유의 아름다운 정원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광한루의 연못은 은하 수를 상징한다. 춘향이와 이몽룡이 사랑을 속삭이던 다리의 이름이 오작교인 것도 그 때문이다.

 

광한루원에 눈이 내리면 정원은 은빛으로 변한다. 하얗게 내린 눈이 연못 수면 위로 한 떨기 꽃잎처럼 떨 어질 때면,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처럼 낭만에 젖어들게 된다. 눈이 오지 않더라도 좋다. 청아한 햇볕이 내리쬐는 오후 광한루원에 앉아 조용히 불어오는 겨울바람을 느껴보자. 눈앞에 펼쳐진 멋진 정원, 깨끗 한 공기, 그리고 남도의 따스한 온기가 마음 구석구석을 정화시켜줄 것이다.

 

걸음 닿는곳마다춘향전이 피어난다‘춘향테마파크’

 

광한루가 춘향전의 배경이긴 하지만, 빼어난 정원과 원형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으로 춘향전의 이야기를 제대로 느끼기에는 힘들다. 좀 더 춘향전 이야기에 빠져보고 싶다면 춘향테마파크가 제격이다. 광한루 원 근처에 위치해 광한루와 함께 둘러보기에도 편하다.

 

춘향테마파크는 춘향의 일대기를 만남의 장, 맹약의 장, 사랑과 이별의 장, 시련의 장, 축제의 장 총 5가 지 구역으로 구분해, 관람객들이 이야기 속에 직접 빠져들 수 있도록 조성돼 있다.

 

이야기 속을 거닐며 다양한 전통 놀이 체험도 할 수 있다 보니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들에게 인기 만점 이다. 길 곳곳에 자리한 춘향전 관련 조형물과 동상들을 구경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것이다.

 

살아있는선조들의 이야기를만나다‘혼불문학관’

 

최명희의 대하소설 『혼불』은 한국 현대문학의 백미로 우리 문화사의 금자탑이라는 별칭이 있다. 작가가 17년 동안 집필한 소설 속에는 우리 민속 문화가 총망라 돼 있다. 원고를 쓸 때면 손가락으로 바 위를 뚫어 글씨를 새기는 것 같다던 작가의 숨결이 담긴 육필원고와 만년필 등은 보는 것만으로도 감동 이 배가 된다.

 

매해 11월이면 ‘혼불문학 신행길 축제’가 열린다. 소설 속 종가댁 효원이 서도역을 통해 마을까지 시집 오는 신행길을 재현하는 모습을 비롯해, 전통혼례, 단자놀이 등 혼불 속에 나오는 민속 문화를 직접 보 고 느낄 수 있다.

 

 

정유재란 호국의얼이 서린‘만인의총’

 

만인의총은 정유재란(1597년)때 남원성 전투에서 순절한 민·관·군 1만여 의사들의 호국의 얼이 서려 있는 성스러운 곳이다.

 

조정에서는 남원성을 사수하기 위해 전라병마사 이복남 장군이 이끄는 1천여의 군사와 명나라 부총병 양원의 3천병사로 하여금 남원성을 지켰으나, 성민 6천여 명을 포함한 1만여 의사들은 분투 끝에 모두 장렬하게 순절한 사건을 기리고 있다.

 

남원을 지키고자 했던 호국의사들의 얼이 서려있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염원 이 가득하다.

 

별이 쏟아지는 밤 ‘남원항공우주천문대’

 

남원항공우주천문대는 우주항공의 발자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실과 항공기 비행 체험을 위한 공간 인 항공체험관, 10m 크기의 돔 스크린에 밤하늘과 전천영상을 볼 수 있는 천체 투영실이 있다. 특히, 주관측실의 600mm 규모의 주망원경은 약 15.7등급까지 수십만 개의 별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성운, 성단, 은하 등의 천체까지 관측이 가능하다.

 

<월간 PT 2018년 2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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