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헬멧에 담긴 두 가지 의미 - 연극 더 헬멧
한은혜 2018-02-02 14:30:12

 

어디서도본적없는혁신을 보여줄연극<The Helmet(더 헬멧)-Room’s Vol.1> 이오는 12월 19일(화) 대학로아트원씨어터 3관에서개막한다.

 

이번연극<The Helmet(더 헬멧)-Room’s Vol.1>은노네임씨어터컴퍼니-아이 엠컬처-공연배달서비스간다가함께하는 Box846 패키지 공연의마지막을 장 식하는작품으로, <수탉들의 싸움>, <오늘처음만드는뮤지컬>, <신인류의 백 분토론>, <Mee on the Song>, <존경하는 엘레나선생님>, <스테디레인>에이 어어떤 참신하고새로운공연을 보여줄 지 벌써부터관객들의기대를 한껏 끌 어올리고있다. 제공 | (주)아이엠컬처

 

 

 

서울과알레포에서각각바라본‘헬멧’

 

공연은 서울과 알레포 두개의 시공간으로 나 누어 진행되는 공연이다. 또 각 에피소드 안에 서 룸 서울은 백골단(빅 룸)과 학생(스몰 룸)의 이야기, 룸 알레포는 화이트헬멧(빅 룸)과 아이 (스몰 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4개의 대본으 로 이루어진 4개의 공연인 셈이다. 룸 서울에서 이들이 연기할 백골단은 1980년대와 1990년 대, 사복 경찰관으로 구성되어 시위 군중들을 진압하고 체포하기 위해 구성된 사복 경찰 부 대를 칭하는 말이다.

 

시위자들을 진압할 때, 흰색 헬멧과 청색 자 켓 복장 때문에 백골단이라는 별칭으로 불렸 다.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무자비한 폭력 으로 시위대를 사지에 몰아넣은 그들은, 30년 이 지난 지금도 국가 폭력의 상징으로 남아 있 다. 또 룸 알레포에서 보여줄 화이트헬멧은 시 리아 내전 현장에서 활동하는 민간 구조대를 말한다. 하얀 헬멧을 쓰고, 파괴된 현장에 출동하여 긴급 구조대 역할을 하는 자원 봉사자들 이다. 2013년 시리아 알레포 지역에서 20여명 으로 출발하여 지금은 3,000여명이 함께 하고 있는 국제 평화의 상징이기도 하다.

 

이렇듯 연극 <TheHelmet(더 헬멧)-Room’s Vol.1>은 ‘하얀 헬멧’을 키워드로 펼쳐지는 이 야기를 담았다. 같은 하얀 헬멧을 쓰고 있지만 헬멧에 담긴 두 가지 의미는 사람을 살리기 위 해 쓰거나, 사람을 죽이기 위해 쓰는 서로 상반 된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한편 프로필 사진 공개 이후 관객들 역시 연극 계의 ‘믿고 보는 배우’로 통하는 이석준, 정원 조, 양소민, 이호영, 정 연, 김도빈, 손지윤, 이정 수, 윤나무, 한송희가 보여줄 ‘백골단’과 ‘화이 트헬멧’의 반대되는 모습을 한껏 기대하고 있 다는 후문이다.

 

4개의대본,4개의공간

 

공연은 ‘하얀 헬멧’을 키워드로 대한민국 서울/시리아 알레포 두 개의 시공간으로 나누어진 다. 객석은 같은 공간 안에 있지만 벽을 사이에 두고 분리된 공간에서 서로 다른 극을 보게 된 다. 각각의 방은 스몰 룸, 빅 룸으로 나누어지 며, 공연 중 일어나는 소음과 대사는 실시간으 로 공유되기에 벽 너머의 방에서 어떤 사건이 벌어지고 있음을 더욱 리얼하게 느낄 수 있다. 또한 공연들은 이어지거나 통일된 형식이 아니 기 때문에 이 중 어느 것을 먼저 보거나, 하나만 보아도 무방하다.

 

제작사 아이엠컬처는 “4개의 대본, 4개의 공간 을 가지고 4개의 공연을 만들어 낸 이 작품은 더 새롭게 관객들에게 다가 갈 것이다.”라며 그 소감을 전했다.

 

두 시공간 중 빅 룸(관객 80명 입장)은 룸 서 울에서는 백골단, 룸 알레포에서는 화이트 헬 멧이 등장한다. 즉 찾는 자의 입장에서 공연이 진행되는 것이다. 또한 스몰 룸(관객 20명 입 장) 룸 서울에서 학생 전투조, 룸 알레포에서 는 아이가 등장하며 갇힌 자의 입장을 보여준 다. 이 두 가지의 시점을 같이 관람해도 좋고, 어느 한쪽만 보아도 극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문제없다.

 

이처럼 공간의 크기를 나누어 갇힌 자가 느끼 는 불안함과 협소함, 찾는 자가 느끼는 광활함 과 막막함을 표현하여 극을 보는 관객으로 하 여금 더 리얼하고 실감나게 실제 내가 그들의 입장이 된 듯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월간PT 2018년 2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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