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세운상가 일대 인쇄골목 되살린다 ‘장인+청년+신기술’로 ‘지붕 없는 인쇄소’ 조성
한은혜 2018-05-01 16:28:10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 최창식 중구청장, 상가 소유주 및 상인,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3월27일(화) 오전 10시 호텔PJ(4층 카라디움홀)에서 「다시·세운 프로젝트」 2단계 사업 착수를 선포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선포식에서 보행네트워크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인쇄골목과 진양상가(지붕 없는 인쇄소, 꽃상가 등)를 차례대로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도 가졌다. 「다시·세운 프로젝트」 2단계 사업은 ①창작인쇄산업 활성화<산업 재생> ②서울의 남북 보행 네트워크(종묘~세운상가군~퇴계로~남산) 완성<인프라 재생> 두 가지를 양대 축으로 추진된다. 정리 | 월간 PT 편집부(printingtrend@gmail.com)

 

 

토박이 인쇄장인+청년창작자공존 기반만든다

 

서울시가 디지털미디어의 등장으로 쇠퇴하고 있는 세운상가(진양·인현·삼 풍상가) 일대 인쇄골목을 ‘창작인쇄산업’ 거점으로 혁신한다. 토박이 인쇄 장 인들의 기술과 청년창작자들의 감각적인 디자인과 아이디어, 소재·후가공· 특수인쇄 등 최신 기술을 결합시킨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작년 6월 충무로, 을지로 등 이 일대 약 30만㎡를 ‘인쇄산업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하고, 안전한 작업환경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인쇄산업 진흥계획’을 현재 수립 중이다.

 

1인기업 입주공간, 샘플작업실, 교육시설 등을 집약한 핵심거점인 ‘인쇄 스 마트앵커’를 새롭게 건립하고, 인쇄 관련 스타트업 입주공간인 ‘창작큐브’가 새롭게 설치한다. 일자리·살자리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청년 커뮤니티가 형성될 수 있도록 청년주택도 400호 공급한다. 진양상가에는 책을 내고 싶은 독립출판작가와 세운상가 일대 인쇄업체가 만나 협업하고 독자들은 독 립서적을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이, 인현지하상가에는 인쇄기술학교, 공방, 인 쇄박물관 같은 시설이 각각 들어선다.

 

기술장인과 청년메이커가 진공관 오디오의 음질과 블루투스의 편리함을 결 합한 ‘진공관 블루투스 스피커’를 함께 만들고, 한 청년사업가는 세운상가의 기술과 재료만으로 새로운 3D 프린터를 개발했다. 메이커스큐브 입주기업 중 하나인 아나츠(3D 프린터 제작업체)는 올해 예상 연매출이 입주당시보 다 1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시는 올해 서울을 넘어 전국의 발명특성화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현장기술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활성화 방안을 지속 모색할 계획 이다.

 

 

걷기에도편한 거리

 

보행재생도 함께 이뤄진다. 산업재생을 통해 생겨난 활력을 보행 네트워크 를 따라 주변으로 확산한다. 작년 9월 세운상가~청계·대림상가가 공중보 행교와 보행데크로 연결된 데 이어, 2020년이면 대림상가를 넘어 삼풍상가 를 지나 퇴계로와 맞닿은 진양상가까지 총 1km에 걸친 세운상가군 7개 건 축물 전체가 보행길로 연결된다. 종묘에서 시작해 세운상가를 거쳐 남산까 지 이어지는 서울의 남북 보행축이 완성된다.

 

서울시가 이와 같은 내용의 「다시·세운 프로젝트」의 2단계 사업(삼풍상가~ 호텔PJ~인현·진양상가)을 2020년 4월 완료를 목표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다시·세운 프로젝트」1단계 사업을 통해 세운상가 북쪽(세운상가~청계· 대림상가)을 기존 제조산업에 디지털디바이스가 결합된 ‘창의제조산업 혁 신지’로 만들었다면, 2단계 사업을 통해 세운상가 남쪽의 오랜 인쇄산업에 최신 기술력과 디자인 경쟁력을 불어넣어 ‘창작인쇄산업’ 중심지로 변모시킨다는 계획이다.

 

※ ‘인쇄스마트앵커시설’건립개요 

-  위치:  중구 마른내로길 85-5 일원(세운재정비촉진지구 6-3-4구역 내)

-  건축규모:  지하 6층~지상 12층, 연면적 14,290㎡(부지면적 1,200㎡) 

- 시설: 인쇄업체 입주공간, 샘플작업실, 주차장 등

 

책을 내고 싶은 독립출판작가와 인쇄업체를 연결하고 독립출판물을 한데 모아 전시·판매하는 ‘지붕없는 인쇄소’(진양상가 302호)은 서울시와 중구가 공동 조성해 27일 문을 열었다. 인현지하상가에는 인쇄 박물관, 인쇄기술학 교, 인쇄공방 같은 시설을 만들어 공실 문제도 동시에 해결한다는 구상이다. 진양·인현상가 꽃상가 활성화도 이 일대 상권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추진 된다. 3층 보행데크에 꽃을 테마로 한 보행길을 설치하고, 서울시립대 원예 학과, 꽃상가 상인회, 외부 전문가가 협업해 꽃상가 활성화 프로그램을 마 련할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2011년 철거 대신 재생이라는 큰 방향을 정한 이후 세운 상가 입주상인, 임대인, 지역주민들과 함께 제조와 인쇄산업에 대한 혁신 과 재생의 역사를 만들어오고 있다”며 “2020년까지 세운상가를 창의제조 와 창작문화를 중심으로 제작·생산, 판매, 주거, 상업, 문화가 하나로 연결 된 ‘메이커시티(Maker City)’로 완성하는 도시재생 10년 혁명을 완성하겠 다”고 말했다.

 

<월간 PT 2018년 5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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