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관장 박주환)은 지난 3월 22일 목요일 박수종 교수(경희대 우주과학과)와 그의 부친 박 광현 회장(제일항역(주), 개성시민회)이 그동안 소장해 오던「고려시보(高麗時報)」원본, 발췌본 등 4점 을 기증받았다.
「고려시보」는 1933년 4월부터 개성에서 월 2회 발행된 신문으로 일제의 언론 통폐합 정책에 의해 1941년 4월 16일 폐간되었다. 해방 후 속간되었고, 한국전쟁 발발 전까지 개성 지역의 사회상을 기록한 논설, 기사 등 지역의 현안을 담은 대표적 지방지였다. 기증된 4점은「고려시보」원본과 박광현 회장의 부 친 박재청 주필이 고려시보에 집필한 시조, 현대시, 수필, 소설 등을 발췌하여 발간한「고려시보 발췌(高 麗時報 拔萃)」,「고려시보 영인본」,「고려시보 영인 초고(草稿)」이다.
「고려시보」는 한국전쟁 중 대부분이 소실되었으나 개성 기업인 김용남이 서울 근교의 인삼밭에서 우연히 인부의 집 아궁이 불쏘시개로 태워지는 것을 보고 후하게 사례하고 입수한 자료로 창간호의 앞부분은 소실된 상태로 개성시민회에 기증, 보관되었다
기증자 박수종 교수와 박광현 회장은 “지난달 보도된 ‘국립중앙도서관 대한민국신문아카이브’ 기사를 보며 기증을 결심했다.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영구히 보존되어, 필요한 사 람들에게 널리 연구·활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월간PT 2018년 4월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