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글박물관(관장 박영국)은 5월 15일 세종 탄신 621주년을 기념하여 3천 6백종 한글 글꼴의 정보를 제공하 는 누리집 ‘한글꼴 큰사전’을 국민에게 공개했다.
2016년부터 2년에 걸쳐 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이 국립한글박물관의 수요 제기에 따라 문화기 술연구개발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가 과제를 수행하였다. ‘한글꼴’은 한글 폰트 (Font, 이하 글꼴)를 지칭하며, 사전처럼 글꼴 정보를 제공한다는 의미로 작년에 진행한 블로그와 누리소통망 (SNS) 이름 공모전에서 선정했다
현재 국내 한글 글꼴은 6천여 종이 유통되고 있지만 통합 사이트의 부재로 일반인이 찾고 싶은 글꼴이 있거나 해 당 글꼴의 정보를 확인하려면 글꼴 업체별 홈페이지를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한글꼴 큰사전’ 은 일반인이 길거리 간판이나 광고, 신문, 잡지 등에서 찍은 글꼴의 사진이나 스캔 영상을 업로드하여 글자를 추 출하면, 그것과 형태가 가장 유사한 글꼴을 찾아준다. 이는 전통적인 영상 분석기술과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딥 러닝 기술을 접목한 것으로, 정면에서 촬영된 선명한 이미지의 경우 글꼴 인식 성능이 9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난다. 최근 해외에서 대용량 로마자 폰트를 인식하는 딥러닝 기 술 연구가 소개되고 있지만, 수천 종의 한글 글꼴을 처리하는 인식 기술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월간 PT 2018년 6월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