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쳐서는 안 될 2019 HR 키워드 TOP 5 국내 기업의 2019 HR 계획
월간PT 2019-03-11 09:28:02

 

 

2019년 기해년. 황금돼지해가 밝았다. 희망찬 새해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경제상황은 안개 속을 헤쳐 나가야 하는 형국이다. 실제 한국기업들은 침체국면에 접어든 장기형 경기불황과 올해 경제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를 대비하여 전반적인 기업 경영의 기조를 긴축으로 삼고 인적·물적 자원에 대한 효과적 경영전략에 중심을 두고 있다.
제공 | 월간 인재경영 글 |배성오 임팩트그룹코리아 대표

이러한 흐름은 한국 정부가 기업들에게 바라는 직원채용 및 고용증대라는 요구와는 반대로 기존인원 축소나 유지의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경영계획에 있어서도 경영자원의 공격적 투자보다는 불황에 대비한 긴축적 자원운영이 기본적 동향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맞물려 지난해 기업과 노동계의 이슈로 급부상한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이라는 노사 환경의 변화는 기업 불황극복의 돌파구 마련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이러한 복잡다단한 경영환경 속에서 인사담당자에게 실마리를 제공하게 될 올해의 HR 키워드 5가지를 제시해 보고자 한다.
 

‘AI(artificial intelligence)’ 적용 확대
과거 시험적으로 도입되었던 AI의 적용이 경기침체의 틈을 통해 더욱 확대 적용될 것으로 판단된다. 즉, 기업에서 업무효율성과 노동 비용의 절감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AI의 도입을 추진할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맥도날드 등 다수의 글로벌 체인 레스토랑의 경우 인건비 절감과 업무효율성 증대라는 이중효과 달성을 위해서 키오스크(Kiosk)라는 주문시스템을 도입하여 단순업무의 자동화와 함께 인공지능의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인사업무 영역에서도 AI를 광범위하게 적용시킬 방안에 대한 검토가 시작되어 업무효율성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예컨대, 채용과정에서 리크루팅과 선발과정에서의 AI시스템 적용은 우수인력의 분류작업과 면접과정을 자동화시킬 수 있다. 인사 지원 업무의 경우도, 매년 실시하는 직무만족도 조사의 경우도 HR 헬프데스크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챗봇(Chatbot)을 활용할 수 있다. 요컨대, 인사적 지원이 필요할 때 인사담당자를 통하지 않고도 보다 손쉽게 질문과 답을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는, HR의 스마트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임시직 인력(Gig Workforce)’의 전략적 운영
한국사회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차별에 대한 이슈로 인해, 기그 경제(Gig Economy)에 대한 발전이 더뎌왔다. 그러나 우리 기업도 이런 전 세계적인 경제적 큰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을 것이다. 우버(Uber)나 에어비앤비(Airbnb)처럼 산업 현장에서 필요에 따라 임시로 계약을 맺고 일을 맡기는 임시직 중심의 서비스가 향후 우리 경제의 다수를 차지할 것이다. 기그 경제가 활성화될수록 정규직, 비정규직 등의 이분법적 고용 형태 구분은 무색해질 것이며, 기그 경제 체제에서 사회적으로 임시직 인력에 대한 공정한 처우와 혁신 기업의 발전모델에 대한 검토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다.
최근 택시노조의 반발과 카풀 업체의 갈등도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기그 경제(기업), 임시직 인력간의 끊임없이 벌어질 전쟁의 전초전일 뿐이다. 한국 기업의 입장에서는 이런 임시직 인력에 대한 활용을 검토하고 앞으로 펼쳐질 공유경제(Sharing Economy)에 적극적 으로 대응하려고 할 것이다. 또한, 기존의 제조업이 공유경제와 임시직 인력으로 인해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제공한다는 사실을 주의해야 한다. 예컨대, 최근 자동차 제조업의 위기는 젊은이들 사이에 자동차를 부의 과시수단이자 주요 자산으로 인식해 오던 기존 소비 패턴에서 벗어난 데에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으며, 향후 차량공유, 자율주행차 도입 등 차량이동 서비스의 혁신적 변화는 HR영역에서도 임시직(Gig Workforce) 증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민첩한 조직(Agile Organization)’으로의 변화
최근의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는 기존의 기계적인 조직구조로는 한계가 있음을, 나아가 보다 민첩한 조직으로의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일깨워 주고 있다. 실제 첨단기술, 통신, 금융,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벤처기업들을 중심으로 탄력성을 갖춘 조직의 운영이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즉, 한국기업 내부의 경직되어 있는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고 구성원간 서로 협력하며 진화할 수 있도록 새로운 조직 시스템을 구축하는 노력이 보다 활성화되어야 한다. 예컨대, 민첩한 조직에서의 팀 리더는 힘의 논리보다 명확한 경영방향을 제시하고 목표달성에 최적화된 환경을 조성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동시에 구성원에게 외부환경의 복잡성, 불확실성과 같은 스트레스 요인에 대한 대응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조직단위 계획에 따른 목표 달성뿐만 아니라, 수행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민첩한 대응, 린(Lean)한 운영, 통합적 문제해결, 창의성, 혁신 등으로 개인 구성원의 능력개발에 초점을 두고 조직을 변화시킬 것이다.

 

‘공정한 보상(Fair Compensation)’의 확립
지난해 최저임금 논의로부터 시작된 공정한 보상체계의 정립에 대한 사회적 이슈로 인해, 기업에게는 생산성 제고에 걸맞은 합리성을 갖춘 성과중심의 공정한 보상체계의 확립에 대한 필요성이 보다 더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한국기업의 전체 매출 파이를 키우는 것뿐만 아니라 개인의 공정한 보상체계 확립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이며, 이에 대한 합리적 대응 방안을 제시해야 할 시기가 도래했다.
한국의 사회적 이슈인 양극화의 문제도 갈수록 심화될 것임이 자명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청년 채용과 고령자 고용에 대한 실질적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한국 사회에서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직원에 대한 공정한 보상체계 및 이에 대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구성원 모두의 목소리가 골고루 반영될 수 있도록 절차 및 과정의 공정성을 확립하는 방안도 세워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한 실질적인 대안으로 직무중심의 보상체계, 성과연봉제 등 다양한 보상 제도의 도입 검토가 올해도 활발히 논의될 것으로 예측된다.
 

‘직무몰입(Engagement)’의 강화
어느 시기이든지 기업의 경영에서 직원의 직무몰입이 강조되지 않은 시절은 없었다. 그러나 올해와 같은 경영환경과 경제불황을 언급할 때에는 직원의 적극적인 근로의욕 고취, 직무몰입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는 시기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시작된 주당 근무시간 단축으로 인한 노동시간의 축소는 기업의 매출 및 성장 동력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는 요인이 되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직원의 업무효율성을 적극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숙제를 내주었다.
즉, 기업의 생산성 증대에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는 투입요인으로 직원자신의 업무에 대한 적극적 참여와 직무몰입을 어느 때보다 향상시켜야 한다. 이런 시기일수록 인사담당자들은 직원들의 직무몰입을 위한 소통 창구를 보다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회사의 경영방침을 재인식시켜야 한다. ‘
왜 우리 회사가 올해의 경영을 이렇게 운영해야 하며, 어떻게 난국을 극복해야 하는가’에 대한 다각적인 차원의 의견을 공유해야 한다. 직원들은 이를 통해 자신의 일과 업무에 대한 의미를 한 번 더 생각하게 되고 조직이 원하는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게 된다. 회사 모든 직원들이 CEO가 제시하는 경영의 한 방향으로 스스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올 한해 내내 인사의 화두가 될 것이다.
올 한해는 지금까지 우리 기업들이 축적한 AI 기술을 바탕으로 사업 전 영역에 AI활용을 늘리면서, 앞으로 펼쳐질 기그 경제에 발맞춰 임시 인력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기업 내부에서는 급격한 경영환경에 효과적인 대처를 위한 민첩한 조직체계 구축을 도모하고, 더불어 인력의 생산성 및 성과에 기초한 공정한 보상체계를 구축하며,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구성원들의 조직몰입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키워드로 회자될 것임을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

 

 

 

<월간PT 2019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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