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손, PrecisionCore 프린트헤드와 로봇 결합한 프린팅 시스템 발표 제조 공정 효율화 및 환경 부담 저감에 기여
황성훈 2025-06-25 10:25:04

엡손 Direct to Shape Printing System / 사진. 엡손

 

일본 엡손이 2025년 6월 24일부터 27일(현지시각)까지 독일 뮌헨 메쎄(Messe München)에서 개최되는 국제 자동화 전시회 ‘Automatica 2025’에서, 입체형 제품 표면에 직접 인쇄할 수 있는 신개념 ‘Direct to Shape Printing System(직접 형상 인쇄 시스템)’을 공개하고, 글로벌 상용화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Direct to Shape Printing System은 엡손 고유의 PrecisionCore 프린트헤드 중에서도 가장 콤팩트하면서 고정밀 출력을 구현하는 ‘S800’ 모델과, 엡손의 6축 산업용 로봇 및 독립 승강(昇降)기구를 결합해 복잡한 곡면이나 홈, 기울어진 표면 등 다양한 형상의 3차원 물체에도 고해상도 컬러 인쇄가 가능한 솔루션이다.

 

S800 헤드는 초소형 설계로 인해 협소하거나 비정형적인 공간에도 정밀한 인쇄가 가능하며, 600dpi × 600dpi의 해상도로 고품질 표현력을 구현한다. 여기에 정밀한 궤적 제어와 이미지 처리 기술이 더해져, 곡면에 밀착하는 정교한 인쇄 동작을 실현한다. 또한 C/M/Y/K/White 등 최대 5색의 잉크를 탑재할 수 있어,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요구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프린트헤드가 인쇄물에 따라 승강하는 모습 / 사진. 엡손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인쇄 공정 대신 이 디지털 인쇄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작업자의 수작업 공정을 자동화하고 설비의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등 제조 공정의 효율화를 이끌 수 있다. 특히 잉크젯 특유의 ‘필요한 곳에 필요한 양만 정밀하게 인쇄’하는 기술적 강점을 통해, 재료 사용량과 폐기물을 줄이는 친환경 생산에도 기여할 수 있다. 또한 인쇄 작업마다 별도의 인쇄판이나 특수 소재가 불필요하므로 비용 절감과 함께, 개인 맞춤형 디자인, 다품종 소량생산 등 고부가가치 생산에도 적합하다.

 

이 시스템은 스포츠·산업용 헬멧, 자동차 부품(내·외장), 가전제품, 스포츠용품, 패션잡화 등 입체 형상의 표면에 인쇄 수요가 있는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하며, 일반적인 그래픽 인쇄뿐 아니라 전도성 잉크를 활용한 센서 인쇄, 기능성 코팅 등에도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엡손은 일본 나가노현 후지미쵸에 위치한 ‘잉크젯 이노베이션 랩 후지미’에서 해당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해왔으며, 이번 솔루션을 기반으로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강화해 상용화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단순한 장비 제공을 넘어, 잉크·이미지 처리·애프터서비스 등 주변 기술을 포함한 통합 솔루션 형태로 제공하며, 고객 맞춤형 잉크 선정 및 운용 지원 등 유연한 대응 체계도 함께 구축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Automatica 2025를 통해 공개된 ‘Direct to Shape Printing System’은 2025년 7월부터 독일의 Epson Deutschland GmbH에 상설 설치돼, 고객의 재료 기반 테스트 인쇄 및 평가를 위한 환경을 갖추고 실제 현장 적용을 위한 지원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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