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동아, 국내 1위 인터넷서점 예스24에 매각 두산동예스24의 선제적 투자에 업계 관심 쏠려아, 국내 1위 인터넷서점 예스24에 매각
김재호 2014-10-10 14:51:20

교육 출판사 두산동아가 국내 1위 인터넷서점 업체인 예스24에 매각됐다.
두산은 두산동아의 지분 100%를 예스24에 250억원에 처분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지난 9월 5일 공시했다.
(주)두산은 이번 비주력 사업 매각이 재무구조 개선 효과와 함께 사업형 지주회사로서
향후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과 성장에 필요한 투자 여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수 작업은 10월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며 두산동아는 예스24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예스24는 두산동아 인수를 통해 국내 전자책 시장을 선점하고 전자참고서 사업 개척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취재 | 오석균 기자(printingtrend@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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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예스24는 국내 온라인 도서 유통시장에서 40% 이상 점유율을 기록 중인 1위 사업자다. 두산그룹은 앞서 두산동아 매각을 위해 비상교육 및 글로벌 사모펀드 아폴로 등과 접촉했지만 매각에 실패한 바 있다.
예스24 관계자는 “이번 두산동아 인수로 전자책 ‘크레마’와 함께 컨텐츠 경쟁력까지 확보함으로써 시장 선점을 위한 핵심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라며 “향후 전자참고서 시장에서 예스24와 두산동아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M&A 이슈에 민감하게 작용하는 주식시장은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양사가 인수 계약을 체결한 후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 9월 5일 예스24의 주가는 장중 상한가까지 치솟은 뒤 6%대 상승률로 거래를 마감했다.
예스24는 인수 후에도 두산동아의 고용을 100% 승계해 현 경영시스템 유지하고 안정성을 도모할 계획이다. 또 기존 총판과 대리점과의 계약관계도 유지한다. 이들과 예스24가 함께 윈윈 할 수 있는 사업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예스24는 올 2분기 영업적자가 지속되는 등 연내 이익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었다. 하지만 두산동아로 인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간 도서 할인판매와 신규 사업의 더딘 성장세가 가장 우려스러웠지만 두산동아를 통한 신규 사업이 박차를 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는 “예스24가 재무구조 악화를 무릅쓰고 두산동아 인수를 추진한 배경에는 실적 부진을 극복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아직 제대로 된 시장이 형성돼 있지 않은 전자참고서 시장개척을 위해 예스24가 단행한 M&A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다수 업체가 난립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교육출판업계는 공신력 있는 기관의 자료가 부족해 객관적인 점유율 산출조차 어려운 게 현실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전자참고서 등이 아직 제대로 된 시장조차 형성돼 있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정부의 교과서 가격 인하 조치와 정책 표류, EBS 수능 연계 등 구조적 문제로 인해 국내 교육출판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예스24의 선제적 투자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것이 사실이다. 한편, 두산동아는 2008년 (주)두산의 출판사업부문의 물적분할로 설립됐다.지난해 1630억 원의 매출액과 7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13년 말 기준 총자산은 1520억 원이다.

 

<출처 월간PT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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