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하나 된 ‘위대한 탄생’의 장
2014 청주직지축제가 15일 청주예술의 전당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직지축제는 직지의 창조정신이 현대의 인쇄술과 미래의 미디어 문명 발전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 점에 착안해 ‘위대한 탄생’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이번 축제기간에는 미디어 아티스트인 목진요 교수가 기획한 미디어아트 전시와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다양한 인쇄문화 체험 기회가 마련됐다.
특히 한국후지제록스와 MJ미디어/월간 PT가 마련한 친환경 디지털 인쇄체험관은 전시기간 내 큰 관심을 받았다.
더불어 다양한 공연과 전시가 마련돼 축제의 흥을 돋우었다.
취재 | 오석균 기자(printingtrend@gmail.com)
축제 기간 동안 청주예술의전당에서는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인 목진요 교수가 기획한 미디어아트 전시가 열렸다. 목진요 교수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의 이미지를 700여개의 LED를 활용해 다양한 빛과 글씨로 표현한 작품을 선보였다. 디지털 인쇄문화관에서는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다양한 인쇄문화를 체험할 수 있으며, 인쇄 관련 기술과 문화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대전시실에서는 11회 직지세계문자서예대전 입상작 252점이 전시됐다. 한글·한문·몽고문·위구르문·동파문·여서문·이족문·일본문·각자 등 다양한 서예 작품이 관객을 맞았다. 예술의전당과 고인쇄박물관 일원에 마련된 체험 마당에서는 정크아트를 활용한 책전시인 책책빵빵, 아이들을 위한 인형극과 마술쇼, 각종 가족체험 프로그램 등이 펼쳐졌다.
연계행사로 맘스캠프프리마켓, 과학발명체험한마당, 지역아동센터연합 페스티벌 등이 열렸고, 청주의문화재특별전, 금속활자 복원판 전시, 충북의 장인열전 등도 열렸다. 개막일에는 고인쇄박물관 광장 특설무대에서 시민합창단공연, 미디어 퍼포먼스, 초청가수 홍경민의 무대 등 개막 공연이 펼쳐졌으며, 축제 기간 내내 팝핀현준, 히든싱어, 지역예술단체 등의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졌다.
시 관계자는 “직지축제는 직지의 창조정신과 문화적 가치를 현대의 다양한 콘텐츠와 함께 조화를 이루는 역동적인 축제”라며 “다양한 전시와 공연, 체험이 함께하는 직지축제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안종철 직지축제 집행위원장은 “책과 예술의 조화를 통해 직지의 창조적 가치를 새롭개 조명하는 축제가 될 것”이라며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의 시대정신을 축제 현장에서 만날 수 있다”고 전했다.
청주시, 직지축제 위해 도심 단장
청주시는 이번 직지축제의 경축 분위기 조성을 위해 도심 곳곳을 화려한 국화꽃으로 단장했다. 시는 상당로와 사직로를 비롯한 주요 간선도로변, 교통섬 등 150개소 구간의 화단과 400개의 대형화분에 국화를 심었다. 또한 직지축제가 열리는 고인쇄박물관과 예술의전당 주변 가로변에도 페츄니아를 식재한 화분 300개를 놓았다.
이와 함께 청주대교와 청남교 교량난간에는 대형 난간걸이 화분을 600개 설치해 국화로 물든 청주의 가을향기를 한껏 시민들에게 선사했다.
청주시는 청주대교에 국화를 심은 난간걸이 화분을 한글날 휴무도 반납하고 설치한 결과 완료했으며 청남교에도 설치했다. 김진규 공원관리사업소장은 “경축행사시 교량난간걸이 화분을 업체에 임차해 설치했으나, 이번에는 시에서 구매해 직원들이 직접 설치했다”며 “앞으로는 사계절 꽃으로 아름다운 청주의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밝혔다.
한국후지제록스, MJ미디어/월간PT 디지털 인쇄 체험관 운영
한국후지제록스는 ‘2014 청주직지축제’에 관객들이 직접 디지털 인쇄의 과정을 보고 참여할 수 있는 체험관을 운영했다. 청주 예술의전당과 고인쇄박물관 일원에서 개최된 직지축제는 인쇄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시민참여형 축제로 관심을 모았다. 한국후지제록스는 기존의 아날로그 인쇄와 다른 새로운 방식의 디지털 인쇄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직지축제기간에 준비했다.
체험관에는 디지털 인쇄기 ‘컬러 J75프레스’를 이용해 ‘POD 책자 만들기’를 시연했다. POD(Print On Demand)란 원할 때 원하는 수량만큼 인쇄를 하는 개념으로, 기존의 아날로그 인쇄 방식으로는 불가능했던 ‘나만의 책’, ‘포토북’등 개인별 맞춤 인쇄가 가능하다. 또한 행사 현장에서 촬영한 관람객들의 사진을 즉석에서 2015년 달력으로 제작해주는 이벤트를 함께 진행해 행사장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대형 도면 출력에 최적화된 잉크젯 도면 출력기 ‘도큐와이드 C842’로는 한지로 가훈(家訓)을 출력해 증정했다. 이 제품은 최대 용지 폭 42인치, 길이 5m의 대형 인쇄물 출력이 가능해, 집안 대대로 전해오는 가훈이 최신 디지털 인쇄 기술을 통해 재탄생되는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번 한국후지제록스 디지털인쇄 체험관의 전체 인테리어 및 디자인은 엠제이미디어 디자인팀이 맡아 진행했다. 엠제이미디어는 향후 한국후지제록스와 지속적으로 연계해 디자인 및 다양한 사업영영에서 파트너십을 돈독히 한다는 방침이다. 엠제이미디어 이준홍 디자인실장은 “항상 작업이 완료되면 좀 더 나은 디자인에 대한 아쉬움이 남지만, 이번 전시회는 관객들이 매우 만족하는 모습을 보면서 힘든 작업에 대한 보람을 느꼈다”면서 “앞으로도 고객이 만족하는 디자인과 인테리어를 선보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후지제록스 우에노 야스아키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행사가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 인쇄물인 직지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개최되는 만큼 관람객에게 새로운 인쇄문화인 ‘디지털 인쇄’를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라며 “앞으로도 한국후지제록스는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하는 솔루션과 서비스를 통해 지역사회와의 접점을 더욱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직지세계문자서예대전 개최
직지세계문자서예대전은 2014 청주직지축제기간에 다양한 직지문화축제와 함께 어우러져 더욱 그 의미를 더했다. 직지에 관한 내용을 대상으로 세계문자별로 진행되는 서예대전은 올해는 총 701점(중국 : 545점, 일본 : 20점, 한국 : 136점)의 작품이 출품되었으며, 이 가운데 전문가 심사를 통해 545점(대상 : 1점, 최우수상 : 1점, 우수상 : 11점, 장려상 : 20점, 특선 : 141점, 입선 : 371점)의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사)세계문자서예협회가 주관하고 청주시가 주최한 ‘제11회 직지세계문자서예대전’ 시상식은 15일 청주예술의전당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대상인 충북도지사상에는 리핑지(李平基)(국적 : 중국 - 문자 : 한문<소자>)씨가 선정됐다. 이에 대한 시상은 이시종 지사를 대신해 설문식 행정부지사가 참여하여 시상했다. 또한, 이승훈 청주시장이 또우거리엔(道力格?)(국적 : 중국 - 문자 : 동고문<蒙古文>)씨에게 최우수상인 청주시장상을 수여했다. 이번 공모전에서 전시되는 작품수는 총 210여점 이며, 입상작품 중 국내 103점 국외 74점이 전시됐다.
<출처 월간PT 1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