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잡지 한류 국제세미나 2014 잡지 한류 국제세미나
김재호 2014-12-03 13:39:23

잡지 국제교류와 한류 활성화 방안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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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매체의 국제교류와 잡지 한류 활성화 방안 모색’을 주제로 한·중·일 잡지 학회 국제세미나가 지난 10월 3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됐다. 청운대학교 교수이자 잡지학회 기획이사인 민병현 이사의 진행으로 시작된 세미나는 한국잡지학회 이광재 회장 개회사와 한국잡지협회 남궁영훈 회장, 문화제육관광부 김현기 미디어정책과장 축사가 이어졌다.
취재 | 오석균 기자(printingtrend@gmail.com

 

한·중·일 잡지 학회 국제세미나
세미나는 대진대학교 이용준 교수의 사회로 제 1주제인 중국 잡지의 국제화와 한국 잡지와의 저작권 교류(발표 - 서승국 소장 중국신문출판연구원 출판연구소 소장, 종서출판양 총재), 제 2주제인 일본 잡지의 국제화와 일본 내 잡지 한류(발표 - 호시노 와타루 일본문화통신사 대표편집장), 제 3주제인 한국잡지의 해외진출과 과제(발표 - 전중연 텐아시아 대표)의 발표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송종길 교수 경기대학교 교수와 서범석 세명대학교 교수, 전병열 문화관광채널 대표가 참가한 종합토론 및 질의응답 시간이 이뤄졌다.

 

중국 잡지의 국제화와 한중 잡지 분야 협력 현황
중국신문출판연구원 출판연구소 소장 서셩궈는 중국 잡지의 국제화와 한중 잡지 분야 협력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세계 잡지 대국인 중국은 만 종 이상의 다양한 잡지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신문출판광전총국(SHRFT)이 발표한 <2014년 중국 신문 출판 통계 자료 총람>에 따르면 2013년 중국에서 총 9,877종의 잡지가 32억 7200만 부 발행되었고, 총 누적 액면가는 253억 3500만 위안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잡지 종류는 0.10% 증가했고 발행부수는 2.26% 감소했으며 총 누적 액면가는 0.26% 늘어났다.
중국의 출판 정책은 책, 잡지 출판사를 설립하면 도서번호와 간행물번호를 등록하고 인가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원칙적으로 비영리 국영기관만 잡지사를 설립할 수 있고 신규 간행물번호를 발급받을 수 있다. 반면, 비(非)국영기업과 외국기업은 잡지사를 설립할 수도 없고 잡지를 발행할 수도 없다. 이로 인해서 중국의 잡지 종류는 상당 기간 일정한 수량을 유지해왔다. 발행 부수만 살펴보면, 2013년 2.26% 줄어들었는데, 디지털 미디어의 충격이 주요 원인이었다. 이로 인해 많은 출판사가 어려움을 겪었고 일부는 발행을 중단하기로 했고 일부는 발행부수를 줄이기도 했다. 통계 자료만 놓고 봤을 때 잡지의 종류는 약간 증가했지만 발행 부수는 대폭 감소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중국의 잡지 산업이 전반적으로 하향 곡선을 걷고 있음을 나타낸다.

 

한편 중국 잡지 시장 규모에서 주목해야 할 점이 있다. 바로 국가가 인허가제를 시행하면서 간행물번호를 통해 잡지의 수를 통제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잡지를 발행하고 싶어도 인허가를 받지 못해 잡지 창간의 뜻을 접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간행물번호 대신 도서번호로 등록해 출판되는 시리즈형 도서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에서는 이를 ‘잡지형태 도서’라고 한다. 이런 방식으로 출판되는 잡지의 수를 정확하게 집계할 수는 없지만 업계에서는 2천 종에 달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그 밖에 많은 잡지가 내부 자료용이나 비공개 형태로 자체 발행이 되고 있으며 이러한 종류의 잡지 수량도 수천 종에 리를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중국의 실제 잡지 종류는 정부가 집계한 잡지 종류를 훨씬 넘어선다.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이 탄력을 받으면서 잡지 업계도 글로벌 잡지사와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진행하며 업계 발전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외국 기업과의 합자와 협력을 엄격하게 관리·통제하며 다양한 법률 문건을 통해 각종 외국 잡지사와의 협력에 대한 관리 정책을 취하고 있다.
중국 선전부, 문화부, 국가광전충국, 신문출판총서 등의 부처는 2005년 공동으로 <문화산업 수입 관리 강화에 대한 방법>을 배포했다. 동 방법은 중국과 외국의 공동 출판사는 신문출판총서의 인가를 받아야 하고 해외 출판사와의 협력 내용을 엄격하게 통제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중국 현지 출판사와 해외 출판사가 중국에서 공동 자본을 출자하여 출판사를 설립 할 수 없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중국 과학기술 분야 잡지의 경우 해외 잡지와 5년 기한의 저작권 협력을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출판된 잡지가 중국 내에서 발행하려면 국가가 지정한 잡지 수입관리기관인 중국도서수출입총공사가 이를 담당하고 내용을 검정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밖에도 중국이 WTO 가입시 약속한 애용에 따라 중국은 외국 자본이 중국의 광고업과 잡지 발행업에 대한 투자를 허락하고 있고, 해외 자본은 중국에서 합자 또는 독자의 형태로 광고사나 발행사를 설립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중국 잡지 업계의 국제 협력 중, 한국 잡지와의 협력은 적은 편이다. 주요 원인은 협력의 시발점이 될 효과적인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의 경제, 문화, 인적 교류가 활성화되면서 한중간 잡지 분야 협력도 좋은 협력 기회가 만들어지고 있다. 중국에 수입되는 한국 잡지는 주로 한국의 라이프 스타일 분야 잡지이며, 저작권 협력 위주이다. 예를 들어, 최초로 중국에 진출한 한국 패션잡지 <쎄씨>는 중국의 ‘베이칭미디어’와 한국 최대 미디어 ‘한국 중앙 M&B>가 윈-윈 협력을 하고자 심혈을 기울여 만든 한국 메이저 패션의 종합 미디어사 더북컴퍼니 산하, 가장 주목 받는 패션잡지 <싱글즈>의 독점 저작권을 수입했다. 이 외에 <뷰티 클럽> 역시 한국과의 저작권 협력을 통해 발행하는 국내외 헤어디자이너를 겨냥한 잡지이다. 또한 일부 한국 잡지는 중국내 한국인을 겨냥하여 한국어판을 현지 출판하고 있으며, 이들은 대부분 중국과 협력하지 않는 독자적 운명 방식을 취하고 있다.

 

잡지 미디어의 국제교류와 잡지한류 활성화 방책 모색
문화통신사 호시노 와타루 편집대표는 ‘잡지 미디어의 국제교류와 잡지한류 활성화 방책 모색’을 발표했다. 일본의 잡지시장은 1997년을 절정기로, 16년 동안에 걸쳐 계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다. 잡지가 가장 많이 팔리던 시기에 비해서 2013년의 시장 규모는 연간판매금액(절정기는 1997년 1조5,644억 엔)에서 42.6% 감소, 연간 판매부수(절정기는 1995년 39억 1,060만 권)는 53.8% 감소로 절반정도로 축소하고 있다.
이정도로 극적으로 시장이 축소된 원인은 역시 인터넷과 스마트 디바이스의 보급으로 소비자의 정보입수와 시간소비의 수단이 변화한 것으로밖에 생각할 수 없다. 잡지 출판사의 관계자도 이 흐름이 비가역적인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고, 이전의 잡지황금기가 다시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관계자는 적다. 오히려, 이러한 흐름을 전제로 잡지가 가진 가치를 다시 정의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모색이 실시되고 있는 것이 일본의 잡지업계의 현상이다. 일본의 잡지 해외전개는 주로 아시아의 국가를 시장으로서 슈후노 토모사 의 중국 라이선스판 <루이리> 등을 시작으로 패션지 분야로 대해 왔다. 특히. 국내 잡지시장의 어려움이 증가하고 있는 최근, 출판사는 해외전개에 지금까지 이상으로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잡지판매의 부진은 세계적으로 공통적인 현상인 것처럼 일본 잡지의 라이선스비즈니스도 반드시 모두가 순조롭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지금까지 많은 패션지의 라이선스판을 출판해 온 대기업 출판사에서도 최근, 이러한 잡지가 계속해서 휴·폐간하고, 잡지 판매수입과 광고수입을 기반으로 라이선스 수입을 얻는다는 종래형의 비즈니스 모델을 수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할 수 있다. 현재, 일본국내에서 발행도고 있는 <한류잡지>는 정기잡지가 9종류, <무크>라고 불리는 비정기간행 잡지가 7종류정도 있다고 보인다. 발행처로 그다지 대규모 출판사가 아닌 것과 발행부수가 최대 4~5만 부로, 잡지로서는 많은 부수가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이러한 한류잡지의 대부분이 전년도와 비교해서 판매부수가 줄어들고 있고, 전체로는 20~30%정도 줄어들고 있는 것 같다.


이것은 일본에서 ‘한류’붐이 거의 종식한 것과 역시 정치적으로 양국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영향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의 관광객이 감소하고 있는 것 등이 영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한류드라마를 계속 보고, 한류잡지를 구입하고 있는 사람은 핵심적인 팬층을 제한되어 있다. 새로운 독자, 시청자가 증가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은 국제관계의 악화라는 요인보다도 ‘한류’라는 닫힌 시장이 형성되어버린 것 때문이라도 생각한다. 한류에 한하지 않고 열렬한 팬에게 견인되는 마켓은 자칫하면 폐쇄적으로 되기 쉬운 것이다.

 

마지막으로, 일본의 잡지출판사가 노력하고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몇 가지 소개한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잡지의 판매촉진 방법으로 <디지털 번들>이 있다. 이것은 서점 점두에서 잡지구입자에게 지면을 그대로 PDF 등으로 한 전자판을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종이 잡지를 구입한 사람에게, 종이판과 똑같은 전자판을 제공하는 것이 유효한지 의문을 갖는 사람도 많다고 생각하지만, 이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실시한 체인 서점인 문쿄도 그룹홀딩스가 대상잡지의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고 발표해 실시하는 서점과 출판사가 확대하고 있다. 원래 출판사는 전자잡지 유통 서비스용으로 종이 잡지인 PDF 등을 작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디지털 번들을 실시하기 위해 시로운 투자가 적다는 이점도 있다.


단, 디지털 번들을 실시하고 있는 잡지 구입자가 실제로 어느정도 전자판을 다운로드하고 있는지를 조사했는데, 대부분의 잡지에서 5%정도라는 적은 비율이다. 그래도 잡지판매 수가 증가한 이유는 1)디지털 번들을 어필하기 위해 대상잡지가 서점점두에서 눈에 띄도록 진열되었기 때문에, 2)구입자가 종이 잡지를 버려도 디지털판이 남는다는 안심감을 느끼기 때문에, 3)1권의 가격으로 디지털판이 함께 온다는 것으로 일거양득이라는 요인으로 보인다. 발표의 마지막은 한국 잡지의 해외진출과 과제를 사례중심으로 텐아시아 전중연 대표가 발표했다. 이어 송종길 교수 경기대학교 교수와 서범석 세명대학교 교수, 전병열 문화관광채널 대표가 참가한 종합토론 및 질의응답 시간이 이뤄졌다.

 

<월간PT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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