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변데이터의 절대 강자 ‘레드프린팅’ 자체제작 솔루션으로 인쇄에서 후가공까지 가변데이터의 절대 강자 ‘레드프린팅’ 자체제작 솔루션으로 인쇄에서 후가공까지
김재호 2015-07-06 10:3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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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변데이터의 절대 강자 ‘레드프린팅’
자체제작 솔루션으로 인쇄에서 후가공까지 한번에
‘데이터처리 끝판왕’의 입지를 굳힌다
IT와 인쇄의 결합으로 새로운 성장방향 제시


레드프린팅이 인쇄산업의 새로운 성장모델을 제시했다. 기존 인쇄산업에서는 접하지 못했던 전혀 새로운 개념이다.
디지털인쇄에 반드시 필요한 소프트웨어라는 생소한 분야를 공략함으로써
가격경쟁이냐 품질경쟁이냐에 대한 프레임 자체를 넘어선 것.
이제껏 다품종 소량인쇄라는 강점을 가진 디지털인쇄가 각광을 받기는 했어도
피전도체에 문양이나 글씨를 새기는 전통적인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레드프린팅은 디지털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처리한다는 창의성과 효율성을 무기로
진정한 의미의 원스톱 프린팅의 개념을 구축했다.
취재 | 임성윤 기자(printingtrend@gmail.com)

 

레드프린팅이 디지털 인쇄에 특화된 인쇄 솔루션을 제시하고 향후 디지털 인쇄업체로서의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레드프린팅은 지난 6월 19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카우앤독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인쇄업계 주요 매체들과 업계관계자 등 30여명이 모인 이 자리에서 레드프린팅은 데이터에 특화된 디지털 인쇄업체로서의 우위를 인식시켰고 앞으로 다가올 인쇄환경에 대한 대처 방안을 갖추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경쟁업체들이 결코 따라 할 수 없는 기술력 및 업무처리능력을 확인시켜 향후 급속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심어주기도 했다.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개념의 데이터 비즈니스 모델이었기에 디지털인쇄가 가진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산업의 규모 자체를 키울 수 있을 것이라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데이터 처리의 끝판왕 디지털인쇄의 효율성 극대화


레드프린팅이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강조한 것은 데이터에 기반한 디지털프린팅의 효율극대화였다. 인쇄를 인쇄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 데이터처리 효율성으로 인식한다는 시각이다. 레드프린팅의 소개를 맡은 황영민 대표는 “레드프린팅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상당히 다채롭다. 보여드릴 것은 많지만 인쇄업계에 관련된 사안에 특화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며 “오늘 소개할 내용은 레드프린팅의 일부분이지만 과연 인쇄회사인가 하는 의문도 있을 것으로 안다. 그럼에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장점들을 함께 공유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다수의 참석자들은 과연 ‘인쇄회사인가?’라는 화두에 대해 의구심을 품었으나 이는 곧바로 이어진 프리젠테이션에서 수긍으로 변모했다. 레드프린팅이 스스로에 대해 강점이라 여기는 것은 데이터처리능력이었다. 데이터를 수집하고 처리하고 재생산하는 과정이 일사천리로 진행됨에 따라 일반적인 인쇄업체들은 범접할 수 없는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레드프린팅은 전통적인 인쇄방식으로 사업을 영위해 온 업체가 아니다. 설치,시공을 중심으로 아크릴 가공, 아트리움 시공 등에 강점을 보이며 인쇄에 관련해서는 시트, 포토, 플렉스, 패트 배너 등 대형 실사 출력으로 수익을 만들어왔다. 이러한 과정에서 데이터 처리의 중요함을 알 수 있었고 자체적으로 마련한 프로그램으로 효율성을 끌어올렸다. 레드프린팅은 이에 대한 사례로 주요 고객사 중 하나인 나이키를 거론했다. 나이키는 전국에 3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매출관리 및 인기상품 관리를 통한 브로슈어 제작은 일반 인쇄업체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레드프린팅은 기초 데이터를 토대로 러프한 매출관련 엑셀파일 및 사진파일을 정리하는 과정을 보여줬고 실제로 300개 이상의 매장 정보를 정리하는데 15분정도 밖에 걸리지 않음을 증명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포스터 크기별 제작이 단시간에 가능하다는 점이었다. 전국 각지의 매장들은 저마다의 크기가 다른 광고판을 가지고 있다. 이들의 각기 다른 사이즈를 고려해 디자인과 출력을 하는 것은 결코 만만한 작업이 아니다. 하지만 레드프린팅은 이 역시 직접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매장별 위치별 크기별 제작을 간편화 했다. 심지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의 연동을 통해 현장의 기존 광고판과 새롭게 적용될 광고판을 비교해 볼 수 있는 기능까지 탑재시켰다. 데이터 처리의 끝판왕이라 소개하는 자신감의 근거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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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화된 인쇄기들, 몸 좋은 무식쟁이들


레드프린팅은 수많은 기능들을 가지고 있는 디지털인쇄기 및 디지털 후가공기기들에 대해 몸 좋은 무식쟁이들이라고 정의했다. 성능과 기능은 너무나 다양하고 첨단기술들이 내포돼 있는 장비들이지만 정작 이들을 활용하고 움직이게하는 요소들이 너무나 빈약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세계적인 명차인 포르쉐라해도 운전자가 운전을 하지 못하면 진정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예를 들기도 했다. 그만큼 고급화된 디지털 인쇄기기를 활용하는 운영체제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낸 것이다. 실제 최신 디지털 인쇄장비들은 비단 인쇄기 뿐아니라 다양한 후가공기 까지 예상조차 하기 힘든 기능들을 탑재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들이 각고의 노력으로 개발한 기술력이 집약돼 있는 것이 바로 디지털인쇄장비들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를 운영하는 디지털 소프트웨어는 통합체계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기기별 활용처가 다르기도 하고 자주 사용하는 특정 기능 외에는 쓸 일도 없다 쓰는 방법도 알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후가공 단계로 넘어간다 해도 파일 변환이라는 단계를 거쳐야 하며 이때 오류라도 생긴다면 이를 커버하는 시간과 비용도 상당히 소요된다.


레드프린팅은 이점에 착안해 모든 기기들의 생산라인에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직접 제작했다. 인쇄 뿐 아니라 후가공까지 디지털화를 현실화 시킨 것으로 현재까지 나온 모든 인쇄물의 원스톱 디지털 생산이 가능하다. 바꿔서 표현하면 사람의 손길을 최소화 시킨 것으로 만약 특정 기기에 이상이 생기더라도 같은 기능의 다른 브랜드를 곧바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같은 일체화 통합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레드프린팅은 1년 반가량의 개발 기간을 거쳐야 했다.
레드프린팅 측은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디지털 장비들은 스펙이 상당히 좋다. 하지만 적합한 데이터가 없다면 이는 깡통이나 다름 없다”며 “대부분의 업체들이 2시간 동안의 구동을 위해 2~3배의 오퍼레이팅 시간을 소모해야 한다. 즉, 아직까지 디지털 장비들은 받들어 모셔야 하는 존재다”고 전했다. 오퍼레이팅 PC가 분명 존재함에도 소량 다품종 인쇄의 장점을 활용하지 못한다는 것에 대한 시각이었다. 이어 “비싸고 좋은 장비들을 갖춘 인쇄소들이라 해도 이를 제대로 활용하기는 너무나 어렵고 복잡하다. 하지만 레드프린팅은 모든 장비의 연동이 가능한 최적화 된 소프트웨어 통합 프로그램을 갖췄기에 다양한 가변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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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별로 특화된 ‘프로그램’
조판과 동시에 후가공까지 디지털로

레드프린팅에 따르면 국내 디지털인쇄 업체의 경우 하루 인쇄 처리규모는 5~6건에 불과하다. 고가의 장비를 구비해 놓고도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셈. 하이콘 디지털 레이져 커팅기의 경우도 빠른 데이터 처리 및 정밀한 세공이 장점이지만 세팅시간이 상당히 길다. 적은 양의 커팅 주문은 오히려 톰슨기를 사용하는 것이 나을 정도다. 하이콘 커팅기의 자동화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데도 레드프린팅은 반년 이상의 시간을 투자했다. 레드프린팅의 데이터를 활용한다면 별도의 세팅시간 없이 작업이 가능하며 커팅견적까지도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조판과 동시에 커팅이 가능한 솔루션이다.

레드프린팅의 커팅 솔루션을 활용한다면 칼의 사용비용은 물론 사용된 잉크의 양까지 계산할 수 있다. 소비자나 제작자 모두에게 합리적인 견적시스템이 제공되기에 투명한 운영을 할 수 있다. 커팅 장비에만 7가지 솔루션이 종류별로 구비 된 것 역시 장점이다.
이 외에도 개별 시안 접지의 경우 온라인에서 직접 주문, 수정이 가능하고 바코드 QR과 같은 가변데이터 처리도 손쉽다. 이들 모두는 레드프린팅이 자체적으로 만든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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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은 기계가 활용은 사람이
사람의 손길을 최소화 시키는 것이 목표

레드프린팅이 강조하는 것은 창의성이다. 창작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으로 아무리 고가의 장비가 존재한다해도 창조는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창의성 높은 인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레드프린팅은 디지털 장비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싱가폴, 홍콩, 이스라엘 등 제조사 본사에 직원을 파견해 직접 기능 활용 교육을 받도록 했다. 데이터를 통해 활용할 수 있는 기능들을 직접 확인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실무능력의 축적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축적된 사안들은 데이터를 가공하고 재생산 하는 과정에서 고스란히 레드프린팅의 자산이 됐다. 레드프린팅 측은 자신만이 소프트웨어를 활용한다면 현재보다 적게는 10배 많게는 20배의 퍼포먼스를 가능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데이터 수집에서 가공과 활용 단계를 거쳐 데이터를 재생산하는 일,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이뤄지는 인력투입의 최소화가 레드프린팅이 바라는 인쇄의 내일이기도 했다.


레드프린팅은 인력은 창의적인 부분에 집중돼야 함을 강조했다. 실제 레드프린팅에는 30명 수준의 디자이너가 근무하고 있으며, 3D프린터와 관련한 전문인력이 6명이나 된다. 디자이너는 특정 분야나 현재까지의 기술력에 얽매이지 않고 창의적, 예술적, 실용적, 혁신적인 디자인을 창조하는 일을 업무로하고 3D프린터 인력은 향후 발전 가능성이 큰 3D프린터의 활용방안을 연구중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기술직을 넘어 새로운 개념의 무엇인가를 만들고자 한다는 것이다. 이는 레드프린팅이 추구하는 가치의 반영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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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관련 매출? 생각해 본적 없다


30여대의 인쇄장비, 혁시적인 소프트웨어의 개발, 창조성에 특화된 인력구성 등 레드프린팅이 갖추고 있는 자산은 그야말로 파격적인다. 하지만 실제 디지털프린팅 장비 및 소프트웨어를 통한 매출은 아직 발생되지 않고 있다. 2년전 탄생한 신생업체이기도 워낙 실사분야에 특화된 성과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디지털 인쇄에 능력을 집중시킨 것은 데이터를 활용한 무궁 무진한 가능성을 읽은 것에 따른다.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뜻도 된다. 디지털 인쇄기기들을 한번에 운영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현실화 했다는 것은 겉으로 드러난 것 이상의 가치를 갖는 행보이기도 하다. 프로그램만으로도 매출을 일으킬 수 있다는 뜻도 된다. 하지만 레드프린팅 측은 소프트웨어를 통한 매출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못박았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프로그램들은 인쇄를 위한 방안일 뿐 그 자체를 판매하지는 않겠다는 뜻이다. 디지털인쇄에서 절대 우위를 가질 수 있는 요소를 유지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레드프린팅의 우위는 사실 디지털인쇄를 비롯해 인쇄공정자체의 표준화가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에 기인한다. 제조사들마다 저마다의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들의 기기를 운영하기에 기기별 호환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레드프린팅의 강점은 모든 디지털인쇄기기의 운영을 하나로 통합해 활용할 수 있다는 것으로 특화 솔루션을 적용하면 어느 누구라도 손쉽게 다양한 기기들을 운용할 수 있다. 레드프린팅 측은 “디지털인쇄는 업계의 여러 부분에서 표준화에 대한 움직임이 만들어지고 있으나 수많은 기업들의 입장을 고려해 보면 단기간안에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표준화가 이뤄질 확률이 적은 것이 오히려 우리에게는 좋은 기회라 본다. 경쟁 업체들이 곤란해 하는 작업도 투명하게 처리할 수 있고 처리하는 양과 속도도 범접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는 자신감을 표했다.

 

<출처 월간PT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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