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프로 인디고(대표 김상회)는 지난해 11월 28일, 경기도 파주 문발로 450 예인미술 본사 3층에 파주공장을 마련하고, HP의 최신 롤투롤 디지털 장비인 W7250 프레스 도입을 기념해 ‘인터프로 인디고 pod book’의 오픈을 축하하는 오픈 하우스 행사를 가졌다. 오픈식은 최신 HP 인디고 디지털 인쇄장비 W7250 프레스의 현장 시연과 상업인쇄, 출판 등 HP 인디고 디지털 인쇄를 통해 생산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오픈하우스 행사로 김성호 팀장의 ‘출판시장 디지털 pod로 선점하라’는 강연을 통해 변해가는 출판시장의 흐름에 맞춰 나가는 방법에 대한 최신 경향을 참석자들에게 소개했다. 글 ｜ 한경환 기자(printingtrend@gmail.com)

김상회 대표의 환영사와 HP 김용주 이사의 축하인사에 이어 (주)인터프로 커 뮤니케이션 김성호 경영지원 팀장은 ‘출판시장 디지털 pod로 선점하라’는 주 제의 짧은 강연을 통해 인터프로 인디고 pod book 오픈의 의미와 앞으로 나 아갈 방향인 출판 시장에 대해서 설명했다.

인터프로가 출판 인쇄 시장에서 주목한 것은 현재 국내 출판 시장이 변하고 있 기 때문이다. 실제로 통계청이 가구당 월평균 가계수지를 바탕으로 연간 서적 구매 구입을 통계로 계산해 보니 2011년 23,983원에서 2016년은 15,561원 으로 약35% 가량 줄어들었다. 또한 2016 출판산업 실태조사에 따른 초판 발 행부수 변화 추이를 보면 2014년 1,710부에서 2015년 1,598부로 단 1년 만 에 7%인 112부가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 독립출판서점과 독립출판물 전시인 북페어의 관람객 숫자가 늘고 있다는 점은 날로 축소하고 있는 한국 출판시장에서 시사하는 점이 적지 않다. 특히 콘텐츠 자체와 생산관리라는 측면에서 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롱테일의 법칙

지금까지 마케팅의 기본 원칙은 ‘선택과 집중’이었다.20%의 상류층이 80% 의 나라 전체 재산을 소유한다는 19세기 이탈리아의 경제학자 빌프레도 파 레토가 주창한 이른바 ‘파레토 법칙’에 따른 결과다. 다시 이 이론을 마케팅에 접목시키면, 상위 20% 고객이 전체 수익의 80%를 올려준다는 것으로, 20%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집중적으로 만들어 매출을 극대화 시킨다는 개념이다. 이 이론은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가 보편적이었던 20세기까지는 통했다. 다 만 개인화와 개별화가 화두가 되어 버린 21세기에 접어들어 파레토의 법칙은 더 이상 들어맞지 않게 됐다.

오히려 개별 매출액은 작지만 이를 모두 더하면 베스트셀러보다 더 높은 이익 을 얻는다는 점이 발견됐다. 실제로 인터넷 서점 아마존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머리에 해당하는 20%의 베스트셀러보다 꼬리에 해당하는 80%에 해당하는 책의 판매량이 전체의 57%에 달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런 현상을 통계 그 래프의 긴 꼬리를 뜻하는 ‘롱테일’이라고 부르는데, 인터넷의 발달에 따른 쇼 핑 방법의 전환과 개선된 물류 덕분이다. 물건의 진열에 따른 우열이 없어 소 비자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스마트폰으로도 언제 어디서든 구입할 수 있고, 단 한 권이라도 배송되는 물류 덕분에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출판시장의 변화

인쇄프로세스의 개선과 물류의 발전으로 출판인쇄 시장이 변할 수 있다는 점은 인쇄 프로세스 구조를 통해서 알아볼 수 있다. 기존 인쇄 프로세스가 출판사 -> 인쇄-> 물류창고-> 배본사-> 서점 등의 복잡한 단계를 거친다면 출판사가 인쇄소에 파일을 넘겨주면 인쇄소는 파일관리, 인쇄, 물류관리를 처리하고 배본사 혹은 서점으로 직접 책을 배송할 수가 있다.

만약 다음과 같은 사양의 책을 만든다고 가정했을 때 제작 단가는 어떻게 될 까? A4300부 200페이지 무선제본, 표지(아트지 250 무광코팅), 내지 (미색 모조 100 양면 8도)로 예를 들어보면 자사 기존 디지털 장비 인쇄 대비 pod book 단가는 68% 수준으로 떨어진다. 이는 A4 기준 4도 시간당 14,000장, 1 도 시간당 57,600장 인쇄가 가능한 인디고 W7250에서만 가능한 가격이다. 특히 인쇄, 재단, 제본을 인라인으로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인디고 W7250은 생산성뿐만 아니라 납기일까지 단축시킨다고 밝혔다.

<월간 PT 2018년 1월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