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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사고예방 위한 효율적 솔루션 제공 ‘자신’ “사업장 대표의 안전경영 마인드와 안전문화 정착 중요”
김병용 기자 2020-06-11 18:14:47

 

최근 국내 및 국내기업의 인도 화학공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엄청난 인명·재해피해가 발생하면서 위험물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화학공장은 한번의 사고가 대형사고로 직결되기 때문에 빈틈없는 안전관리가 필수적이다. 한국위험물학회는 600여명의 전문가그룹으로 구성된 국내 최고의 위험물 학술단체로 연구 및 활동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이에 본지는 올 초 취임한 박영환 한국위험물학회 회장을 만나 금년도 사업 및 학술대회 개최 계획 등을 들어봤다.

 

지난해 말 한국위험물학회 회장으로 선임된 후 이제 사업 1년차를 맞고 계신데 소감과 근황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올해 과분하게도 제8대 한국위험물학회장에 취임하게 됐습니다. 취임 초 학회 전문가를 중심으로 화학사고 예방을 위한 TF팀 구성 후 위험물을 대량으로 제조, 저장, 사용하는 사업장을 중심으로 안전관리 책임자와 접촉해 각 사업장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파악하고 애로 사항 경청과 함께 각 사업장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안전관리 선진화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연초부터 발생한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접촉 및 사업장 접근이 어려워짐에 따라 이러한 계획은 코로나19가 진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금년 후반기로 미룰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국위험물학회에 관해 개략적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금년에 한국위험물학회가 중점 추진할 사업내용 및 활동계획에 관해 소개해주십시오.
한국위험물학회는 지난 7년간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회원 수가 600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특히 학회 임원들의 참여와 활동이 매우 활발한 편입니다.
취임과 동시에 기존 임원들에 대해 지난 3년간의 참여 실적과 활동 분야를 점검한 후 개인별 활동 분야와 각 부서 특성에 맞게 임원진을 대폭 조정했습니다. 새로이 각 분야별로 추천된 전문가를 추가 영입해 현재 97명의 임원이 학회를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특히 4차 산업과의 융합에 대비해 기업의 현장 전문가와 ICT 분야 전문가를 다수 영입했습니다.
학회의 주요 활동 전문 분야는 석유화학, 위험물운송, 유해위험물탐지, 가스, 반도체, 수소뿐 아니라 환경 및 리스크, 보건의료, 화재, 폭발, 해양오염, 원자력 등이 안전관리 및 사고예방 관련 정책개발 및 교육 등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학회 회장 선출 직후, 산업현장과의 관계 강화 및 사고분석과 원인조사를 통한 유사사고 방지를 강조하셨는데 어떤 내용인지 부연설명 부탁드립니다.
지난 3월 충남 서산에서 발생한 화학공장인 L사의 폭발 사고는 사망자는 없었지만 인근 주민 포함 5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이 사고로 인해 관련 9개 공장의 가동 중단으로 수백억원에 이르는 등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금년 5월 또 다른 국내 업체인 L사의 인도 공장에서 화학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해 현지 주민 12명이 사망하고 1천여명의 부상하는 등 제2의 인도 보팔사고로 불리우며 영구 폐쇄될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렇듯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대형 위험물 사업장에서의 유해가스 누출이나 화재폭발 사고는 막대한 인명과 재산상의 피해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해당업체와 국가의 이미지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각 사업장은 사전에 사고 예방을 위해서 전력을 다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해당 사업장의 대표와 안전책임자의 안전경영 마인드, 그리고 임직원들의 안전문화 정착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사람이 바뀌더라도 중장기적인 계획에 의거, 사업장 안전을 확보해 나갈 수 있는 외부 안전전문가 그룹과의 지속적인 교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화학사고의 정확한 원인 분석은 또 다른 유사 사고 예방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며, 이 또한 신뢰할 수 있는 화학사고 안전 전문가에 의해 외부의 압력없이 독립적으로 수행돼야 합니다.
저희 학회 전문가 그룹은 화학공장을 중심으로 여러 사업장을 진단, 조사해 본 경험이 있고 다양한 분야의 선진 지식과 안전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보다 효율적으로 사고 예방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저희 학회는 1990년에 설립된 미국의 화학안전 및 위험 조사위원회(CSB)를 롤 모델로 하여 전문가 그룹을 중심으로 그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소규모 사업장의 안전과 관련, 지자체와 협력을 통한 교육 확대 등 소규모 사업체 지도방안을 밝히셨는데, 이와 관련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소규모 사업장의 경우 개수도 많고 영세성과 전문인력 부족으로 제대로 된 위험물 안전관리를 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소규모 사업장이 많은 지자체를 중심으로 사업장마다 공통적으로 필요한 위험물 안전관리 교육이나 화관법 대응 전략 소개, 국내외 화학사고 분석 및 개선사례 공유 등 관련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를 통해 유사사고 방지에도 힘쓸 예정입니다.

 

ICT 접목 및 융합을 통한 사고 예방 시스템 구축과 관련해 학회가 추진하고자 하는 계획이나 사업방향에 관해 말씀해주십시오.
화학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노후 설비의 적절한 교체, 숙련된 기술자의 확보, 회사 경영진의 안전관리 투자에 대한 인식 변화 등 필요한 요소가 많습니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기술인력의 고령화에도 불구하고 고임금으로 인해 신규인력 채용 주저, 비정규직화, 일부 작업의 외주화 등이 빈번히 이루어지고 있는 등 사고 위험에 대한 대비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ICT 기술과의 접목 및 융합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 전통적인 화학공장이나 일반 사업장에서 ICT 기술 융합은 매우 초기 단계이고, 관련 경험이나 전문가도 매우 부족한 실정입니다.
화학사고 예방 전문가와 ICT 전문가들을 보유하고 있는 저희 학회는 이러한 시스템 구축에 있어서 가교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되며 향후 학술대회를 통해서도 성공사례들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개최 예정이던 제8회 한국위험물학회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가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된 상태입니다. 향후 학술대회 개최 계획 및 주제 등에 관해 말씀해주십시오.
지난 7년 동안 학회 회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속에 한국위험물학회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가 매년 1회 7월 또는 8월에 성공적으로 개최돼 왔습니다.
특히 최근 3년간은 부산 벡스코에서 화학물질·위험물 안전관리 산업전시회와 함께 개최됨으로써 시너지효과에 의해 발표 논문 수도 평균 120여편에서 170여편으로 급증했습니다.
금년에도 7월 중에 부산 벡스코에서 2020 화학물질·위험물 안전관리 산업전시회와 함께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7월 산업전시회가 일단 취소됨에 따라 학술대회 일정도 불가피하게 변경하게 됐습니다.
KINTEX와 몇몇 서울 수도권 대학 등을 대상으로 행사 개최를 검토해 왔습니다. 그 결과 안전산업박람회가 열리는 기간인 9월 24, 25 양일간 KINTEX에서 개최키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학술대회 주제는 ‘화학플랜트의 위험요소와 스마트 안전관리’로 정했고 전문가 초청강연 및 관련 학술논문 발표가 있을 예정입니다.
 

화학물질 등 위험물을 취급하는 사업장과 근로자들에게 안전과 관련해 당부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화학물질 관련 사고뿐 아니라 모든 안전사고는 작업자 본인의 안전뿐 아니라 해당 사업장의 경영에 크나큰 타격을 가하게 됩니다.
각자가 조금만 더 조심하고 관심을 기울이면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무관심과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당한다면 얼마나 후회스럽겠습니까? 콘트롤타워라고 할 수 있는 경영진의 안전에 대한 마인드와 능력이 확고하지 않다면 작업자들도 무관심과 안전불감증에 빠지게 되고 사고는 필연적으로 뒤따라오게 될 것입니다.

 

 

근로자들도 안전문화를 정착시키고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개개인 모두 주인의식을 가져야 하고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동료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상호 간에 끊임없이 소통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회장님의 안전철학에 관해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국가 경제 발전에 따라 국민 소득과 안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지만 각종 사고는 줄어들기는커녕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사고가 대형화되고 있는 추세여서 안전 전문가와 안전관리자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안전은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조금 불편해도 조금 손해가 되어도 지킬 것은 지키고 따를 것은 따라야 하는 것입니다.
사명감을 갖고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다하며 주변과 끊임없이 소통할 때 우리 주변의 안전은 최대한 보장받을 수 있으며 모든 경제 활동도 순조롭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대담 이선자 발행인 | 정리 김병용 기자>

 

<월간 안전정보 2020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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