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P&S(사장 천범녕)의 후판 가공전문 출자사 SPFC가 일본 중견 건설업체 시미즈건설(Shimizu Corporation)에 BH빔 1000톤을 공급한다.
BH빔(Built up H-beam)은 철판을 절단해 용접 제작하는 H모양의 강이다. 용접부가 없는 RH빔(Rolled H-beam)으로 설계된 건축물을 BH빔으로 재설계하면 5% 이상의 강재 절감효과가 있고, 철구 제작사 대부분이 BH빔 제작라인을 보유하고 있어 중소기업의 가동률도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
SPFC는 시미즈건설에서 시공하는 도쿄냉장단지 재정비 사업에 필요한 BH빔을 7월부터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도쿄 오타구 지역에 40년 이상 노후화된 냉장창고 시설을 전면 재정비하는 공사다.
시미즈건설에 공급할 BH빔 중 TMCP 325B 강종은 포스코 고유기술이 내재된 월드프리미엄(WP; World Premium)제품이다. 포스코의 TMCP 325B는 한국에서는 포스코가 유일하게 일본 국토교통성으로부터 인증서를 받아 일본에 납품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고 있다.
이번 사업 수주는 포스코와 포스코P&S, SPFC 3사가 공동 마케팅을 펼쳐 시미즈건설과 직접 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종전에는 국내 일본 철구조물 전문 제작사로부터 하도급을 받았으나, 이번에 SPFC가 직접 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일본 강건재시장 공급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SPFC는 이번 프로젝트 수주를 기반으로 일본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그룹사 공동 솔루션마케팅 활동에 중점을 둬 호주와 싱가포르에도 BH빔 수출을 늘려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