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 제2차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위원회 주재 ‘K-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 민간기업 6.3조 투자 계획
이희정 2021-11-03 11:12:12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정부는 11월 2일(화)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제2차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위원회를 열었다. 지난 8월 정부가 발표한 ‘K-글로벌 백신 허브화’ 정책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분야별 세부 계획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두 번째 회의이다.

 

위원회 회의에 앞서 사전행사로 ▲싸토리우스 투자유치 MOU 체결식 ▲백신·원부자재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민관 공동 협약식 ▲글로벌 백신 허브화 조기 달성을 위한 10대 유관기관 간 업무협약식도 함께 개최했다.

 

백신 원부자재·장비 분야 글로벌 기업인 독일의 싸토리우스와 산업부·복지부·인천광역시는 향후 3년간 인천 송도에 3억불을 투자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

 

이와 함께 국내 백신 원부자재·장비의 자급화 역량 강화와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백신 기업 원부자재·장비 중소기업, 정부(산업부‧복지부), 지원기관이 모여 '백신·원부자재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민관 공동 협약식'을 체결했다. 백신 기업은 중소 원부자재·장비 기업의 연구개발·실증·사업화에 대한 자문과 제품화 및 글로벌 시장 판로개척을 돕고, 중소 원부자재·장비 기업은 국내 시장의 요구 수준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국내외 공급망 구축에 나선다.


현재는 백신 원부자재·장비의 품질과 기술력 차이로 백신 기업들이 대부분의 원부자재·장비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다. 정부는 백신 기업 모두 국내 공급망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판로 확보에 협력함으로써 타 업종의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에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정부는 각 부처별 10대 핵심 유관기관 간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글로벌 백신 허브화의 조기 달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로써 국내 최초로 R&D·금융·산업·수출 지원 관련 모든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기관장급의 '10대 유관기관장 협의체(간사 한국보건산업진흥원)'를 구성했다.

 

첫번째 안건으로 '백신·원부자재 초일류 기업 육성방안'과 관련해 ▲생산설비 구축자금 지원 ▲민간투자 활성화 ▲특허지원 강화 ▲GMP 제조시설 지원 ▲수출마케팅 지원 강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정부는 투자 계획은 있으나 자금력이 부족한 백신·원부자재 기업을 대상으로 백신 위탁생산과 자체 생산 지원을 위해 올해 추경 예산으로 확보한 180억 원을 활용하기로 하고, 최종 지원대상 기업은 백신 기업 9개사, 원부자재 기업 5개사 등 총 14개사다.

 

또한, 정부는 국내 백신·원부자재 산업을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24년까지 진행 또는 계획 중인 약 6조4000억 원 규모의 민간 설비투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민간기업의 주요 투자계획을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건설 중인 송도 4공장에 1조7400억 원을, 송도 5·6공장의 추가 건설을 위해 2조5000억 원을 투입한다. 셀트리온 역시 1조5000억 원, SK바이오사이언스와 프레스티지바이오사이언스는 각각 2700억 원, 2260억 원 규모로 설비투자에 나선다.

 

이에 정부는 '기업을 운영하기 좋은 백신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현실과 동떨어진 불합리한 규제는 과감히 개선할 방침이다. 정부는 백신 산업의 집중 육성을 통한 성과를 발판으로 바이오의약품 전반으로 투자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 추진위원회 지원조직인 글로벌백신허브화추진단 내 '분석특허팀'을 신설해 백신 산업 관련 글로벌 특허 이슈를 해결할 만한 방안을 제공하고 백신 GMP 공공 제조시설(안동·화순 등)을 활용해 자체 설비가 없는 기업의 백신 상용화를 도우며 백신·원부자재 산업이 수출 주도형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두 번째 안건으로 'WHO 글로벌 백신·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추진 경과와 향후 계획' 역시 논의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중·저소득국의 백신 생산역량 확충의 전제가 되는 '글로벌 백신·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를 추진하고 있는데 한국 역시 인력양성 분야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세 번째로 'K-글로벌 백신 허브'로의 도약을 위한 국제협력 강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코로나19 조기극복을 위한 국제공조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정부는 범부처 역량을 집중해 개별 국가 및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글로벌 백신 허브로의 도약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업무 협약은 국내 최초로 R&D·금융·산업·수출 지원 관련 모든 유관기관이 참여 해 기관장급 협력체인 「10대 유관기관장 협의체(간사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를 구성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그리고 향후 분기별로 1회 이상 협의회를 개최하여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방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지털여기에 news@yeogie.com <저작권자 @ 여기에. 무단전재 -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