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서울대병원, ‘AI 기반 발달장애의 조기 진단·치료’ MOU 체결 AI 영상분석 통해 행동유형과 빈도·강도 인지… 조기진단 및 돌봄 부담 경감 기대
이희정 2021-12-24 09:54:34

▲ SKT AI 개발자들이 AI기반 영상분석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사진. SK텔레콤)

 

SK텔레콤과 서울대학교병원 발달장애인거점병원(이하 서울대병원)은 지난 12월 22일(수)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서 ‘AI기반 발달장애인의 조기 진단 및 도전적 행동 치료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SKT와 서울대병원은 ICT 솔루션을 기반으로 발달장애 진단 및 치료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것과 함께 향후 조기 진단 및 치료를 위한 AI 학습용 데이터 확보와 디지털 치료제 구축사업에 나서는 등 폭넓게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양측은 첫 단계로 내년 상반기 중 발달장애 진단·치료를 위해 보호자용 애플리케이션 등 관련 솔루션을 구축하고, 이를 전국 10개 발달장애인거점병원·행동발달증진센터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발달장애 진단을 위해서는 일상 속 행동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보호자들은 동영상을 촬영해 SNS 등으로 의료진에게 전달하는 방법을 이용해 왔다.

 

향후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이용하게 되면 보호자들이 편리하게 영상 파일을 전송하는 것은 물론, 의료진들이 체계적으로 자료 영상을 관리·분석할 수 있어 발달장애 조기진단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SKT-서울대병원 ‘AI기반 발달장애인 조기진단·치료사업’ 개발 계획 (사진. SK텔레콤)

 

또한, SKT와 서울대병원은 비전(Vision) AI, 음성분석 AI, 메타버스(VR/AR) 등 다양한 ICT 기술을 활용, 발달장애의 조기 진단 및 치료를 위한 디지털 치료제 구축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디지털 치료제는 의약품과 같이 질병을 예방·관리·치료하기 위해 환자에게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형태의 의료기기를 의미한다. 시장조사 기관인 그랜드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는 글로벌 디지털 치료제 시장이 연평균 20% 성장하고 있으며, 2025년 87억 달러(약 10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앞서 SKT는 올해 2월부터 한국장애인개발원, CCTV 강소기업 이노뎁과 협력해 AI영상분석 기술이 적용된 ‘발달장애인 AI 케어 사업’을 준비해 왔으며, 올해 12월 대구시 발달장애인 케어 센터인 청암센터에 적용·운영 중이다.

 

SKT는 청암센터에 적용된 ‘AI 영상분석 기술’을 지속 고도화한다는 계획으로, 지자체 및 사회복지기관들과 협력의 폭을 넓히고, 향후 어린이집·요양원·학교 등 보편적 사회안전망이 필요한 영역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대학교병원 발달장애인거점병원 중앙지원단장 김붕년 교수는 “발달장애 초기진단이 지연돼 조기 개입 및 조기 치료를 받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AI를 통한 문제행동 예측 지표를 개발한다면 문제행동의 조기개입과 예방에 혁신적인 접근법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SKT 박용주 ESG 담당은 “AI영상분석 기술은 의료진에게 충분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보호자들의 돌봄 부담을 경감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SKT는 꾸준한 AI연구를 통해 조기 진단 및 치료에 기여하고 보편적 사회안전망 강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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