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강국 세네갈, 이제 우리 경제협력국 한국기업 101억달러 프로젝트 참여 기대…농기계 수출도 ‘파란불’
신혜임 2015-06-05 09:32:16

박근혜 대통령은 4일 공식 방한 중인 세네갈의 마키 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101억 달러 규모의 ‘세네갈 도약계획(Plan Senegal Emergent)’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요청했다.


서아프리카에 위치한 세네갈은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국가다. 특히 세네갈 하면 가장 먼저 축구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개막 경기에서 전 대회 우승국 프랑스를 맞아 1:0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진출한 이변을 기억하는 축구팬도 많다. 


세네갈은 16강에서도 유럽의 강호 스웨덴과 무승부를 기록해 연장전에서 2:1로 승리, 8강에 진출했으며 8강전에서 터키에게 1:0으로 석패했다.


이처럼 세네갈은 첫 출전한 월드컵에서 8강까지 오르며 우리 뿐 아니라 세계 축구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현재 피파 랭킹도 36위로 57위인 우리보다 21계단 높다.


그러나 세네갈은 축구로만 유명한 나라가 아니다. 우수한 교통과 물류 인프라, 통신 시스템 등을 갖춘 서아프리카의 중심 국가다.


때문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은 세네갈이 지역 물류와 관광, 가공무역과 섬유·의류 분야에서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아울러 보다 발전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R&D) 지원 확대, 인적기반 조성 등 체계적 산업 정책 추진과 산업단지 조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에 세네갈은 지난 2013년 중장기 경제종합계획인 ‘세네갈 부흥계획(PSE)’을 수립해 교통인프라, 에너지, 주택, 교육, 농업, 관광 등의 분야에서 총 101억 달러 규모의 26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기회의 땅 세네갈과 우리나라가 통상·산업 분야에서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4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만께르 은디에 세네갈 외교부 장관은 ‘한-세네갈 통상·산업·투자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에는 PSE에 한국 기업의 참여 확대, 한국 경제특구 운영과 중소기업 육성 경험 전수, 한국 중고 농기계 수출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특히 세네갈은 2017년까지 쌀 자립국 달성을 목표로 농업 생산성 향상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우리의 중고 농기계 수출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세네갈 투자진흥청장은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우리 기업을 대상으로 주요 투자유치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으로 앞으로 한-세네갈 간 경제협력이 보다 활발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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