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양돈 시황 및 전망, 구제역 조기 종식을 위한 노력 강화돼야… 2016년 2월 양돈 시황 및 전망, 구제역 조기 종식을 위한 노력 강화돼야…
축산 2016-02-09 10:40:41

정규성_축산유통연구소 소장


▶▶작년도 한돈 도축두수가 2014년도 도축두수 대비 1.4% 정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작년에도 증가세가 지속되어온 돼지고기 수입물량(검역기준)도 2014년 대비 31.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작년도의 전체 돼지고기 공급물량은 2014년도 대비 2% 가까이 증가된 것으로 추정되었다. 이러한 전체 돼지고기 공급물량 증가 속에서도 한돈 거래가격은 2014년도 전국 도매시장의 평균 경락가격(탕박기준) 4천7백40원보다 5% 정도 상승한 4천9백80원대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나, 작년도 한돈 시장은 예상보다 호의적이었던 것으로 평가케 하는 듯하다.


▶▶작년도의 한돈 시장이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인 원인은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된 결과로 볼 수 있다. 특히 크게 영향이 미친 요인은 전체 돼지고기 시장이 확대된 결과로 보여 지며, 한우가격 고공 행진에 따른 소비대체 효과, 캠핑 문화 확산으로 저지방 부위 소비 활성화 등도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었다. 올해에는 공급량 증가 예상으로 작년도보다는 소폭 약세를 보이는 수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전망이 많아 고무적인 분위기가 조성되어 왔으나, 올해 연초에 발생하여 인근 지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구제역이 한돈 추이에 큰 변수로 작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조기 진정을 위한 양돈 농가들의 방역 활동 강화가 시급하다.


▶▶2014년 4/4분기 가축 동향조사(통계청발표) 자료에 의하면 작년도 12월 1일 기준 한돈 총사육두수는 1천18만7천두로 나타나 전분기 대비 14만6천두인 1.4%가 줄었으나, 작년도 동기보다 9만7천두인 1% 정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향후 한돈 사육두수 추이를 가늠할 수 있는 모돈 사육두수는 95만8천두로 나타나 전분기보다 1만6천두인 1.6%가 증가했고, 전년도 동기보다는 2만1천두인 2.2%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올해 총 사육두수의 증가세를 예상케 하였다.


▶▶작년도 1~12월 중에 도축된 한돈 두수(품질평가원자료참조)는 1천5백88만4천1백두로 나타나, 2014년도의 한돈 도축두수 1천5백66만1천7백두 대비 1.4%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이는 작년도 1~9월 중의 한돈 도축두수가 전년도 동기간 대비 0.5% 정도 감소되었던 것으로 나타난 점을 감안하면 작년도 10~12월 중의 도축물량의 증가세가 만만치 않았음을 반영한 결과로 판단케 하였다.


▶▶전체 사육두수가 전년도 대비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작년도 1~12월 중에 전국 축산물 도매시장에서 경락된 한돈 두수는 1백52만6천7백두로 나타나, 2014년도의 전국 도매시장 한돈 경락두수 1백66만4천2백두 대비 8.3%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도축물량 대비 도매시장 경락두수 비중도 2014년 대비 1.0% 정도 감소된 것으로 나타나, 도매시장 취급 비중의 감소세가 지속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지난 1월 상반기(1/2~1/15) 중 전국 축산물 도매시장에서 경락된 한돈 두수는 하루 평균 5,830두로 나타나, 작년도 12월 중의 하루 평균 경락두수 6,380두 대비 8% 정도 감소, 연초의 거래 위축에 따른 출하물량 조절 추이가 반영된 것으로 판단케 하였다.


▶▶작년 12월 마지막 주에 4,380원대로 강보합세를 보이며 연말을 마감했던 박피돈 전국 도매시장 평균 경락가격은 1월 첫 주 들어서며 주초의 4,300원대가 주말에는 4,400~4,500원대로 오르는 흐름이 나타났고, 둘째 주 들어서도 오름세가 이어져 주초의 4,400원대가 주말에는 4,800원대를 돌파하는 큰 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탕박돈은 작년 12월 마지막 주에 주중 평균 경락가격이 3,930원대로 보합세를 보이며 마무리되었으나, 1월 들어서며 출하물량이 크게 감소하며 주중 평균 경락가격이 4,240원대로 일주일전 대비 310원이나 올랐고, 둘째 주에도 오름세가 이어져 일주일전보다 130원 오른 4,370원대를 보였다.


▶▶작년도에도 큰 폭의 증가세가 이어져온 돼지고기 수입물량(검역기준)은 작년 12월말 누계 물량이 35만7천9백톤으로 나타나 2014년도 총수입물량 27만1천7백톤 대비 31.7%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증가세는 작년도 상반기 중의 전년도 대비 증가폭이 50% 수준을 보였던 점을 감안할 때 하반기 이후 증가세가 상당폭 둔화된 결과로 보여 수입 돈육 재고 과다 부담과 거래부진 여파가 만만치 않았음을 반영한 듯하다. 부위별로는 삼겹살이 전체 수입물량의 41.5%인 14만8천3백톤으로 나타나며 앞다리부위에 밀렸던 1위 자리를 되찾는 흐름을 보였고, 작년도 11월까지 수입물량 1위 자리를 이어왔던 앞다리 부위는 전체 수입물량의 40% 수준인 14만6천2백톤이 수입된 것으로 나타나며 12월 중 수입물량이 크게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2014년도 수입물량 대비 66% 이상이 증가했다.


▶▶국가별, 지역별 수입물량 추이는 작년도 총수입돈육의 49.6%가 EU산으로 나타난 가운데 삼겹살 부위는 수입 삼겹살 전체물량의 77.5%가 EU산이 차지했으며 국가별로는 전체 앞다리 수입물량의 67.6%를 차지한 미국이 전체 수입돼지고기 물량의 36.1%를 차지하여 1위 자리를 지켰고, 삼겹살 부위는 독일이 전체 삼겹살 수입물량의 3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며 연중 1위 자리를 이어갔다.


▶▶새해 들어서며 관측 기관들의 전망치보다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한돈 거래 가격이 구제역 발생에 따른 수급상의 문제가 커질 경우 향후 전망이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어 이후 구제역 추이가 주목된다. 관련업계나 조사기관들의 2월 중 한돈 거래가격 전망은 설 성수기 출하물량 증가와 설 이후의 소비 위축 영향으로 작년도 2월보다는 낮으나, 올해 1월과는 보합세 수준인 4,200~4,500원대(탕박기준)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최대 변수는 구제역 추이일 듯하다.


<월간 피그 2016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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