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International Pig Veterinarian Society REVIEW 2016 세계양돈수의사대회 리뷰
문성호 2016-09-05 15:36:40

문성호 수의사

농협중앙회 종돈개량사업소


2016년 6월 7일부터 6월 10일까지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개최한 제24회 2016 세계양돈수의사대회(IPVS)에 참석하였다. IPVS는 3번째 참석으로 더 좋은 지식을 얻고 지금보다 더 발전하기 위해서 특별한 일이 없으면 꼭 참석하고 있다.
종돈장에서 근무하다 보니 이번 IPVS에서 이와 관련된 내용이 눈에 들어왔다. 그중에서도 본지를 통해서 번식과 관련된 몇 가지 정보를 공유하고자 한다.


A.I 정액 제조 시 외부 위험인자



위 그림은 펜실베니아 대학교에서 연구한 결과이다. 왼쪽 그림의 그래프 상에서 녹색선은 기존 튜브 용기에 정액을 담은 것이고, 청색선은 블리스터백(일반 비닐)에 정액을 담은 것이다.
블리스터백에 정액을 보관한 것이 실제로 산자수가 적다는 결과이다. 이는 포장용기에 따라서 정자의 활력 저하 및 정자가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스페인에서 BPA, PVC, Phthalates 재질과 같은 플라스틱은 정자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었으며, 2015년 평균 산자수가 0.7두 감소하였다.
이 연구는 A.I센터는 정액 생산에 필요한 자재에 대해서도 면밀한 검토 및 추적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즉, 정액 자재를 생산하는 시설 역시 의약품에 준해서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및 ISO-9000 인증 등 안전성을 확보해야 하며, 최종 생산된 정액에 대해서는 In vitro(체외) 및 In vivo(체내) 실험도 필요하다.


A.I 정액 신선도 유지를 위한 LED 조사



우리는 보통 17℃에서 보관된 A.I용 정액을 사용한다. 이 실험은 9개의 PS농장에서 9,542두의 모돈을 대상으로 2014년 8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A.I용 정액에 LED 등을 30분 동안 조사한 후 정액을 실험군으로, LED(maxipig)를 조사하지 않은 A.I용 정액은 대조군으로 한 실험이다.
즉, 모든 농장에서 대조군은 일반적인 A.I용 정액으로 교배하였으며, 실험군은 LED 등을 30분 동안 조사한 후 교배하였다. In vitro 실험에서는 정자의 생존력, 정자 두부(head)의 견고함, 전체적인 정자 활력도를 체크하였다. In vivo에서는 수태율과 다산성에 대한 부분을 체크하였다.



위 그림에서 왼쪽 표는 체외 실험 결과이다. LED 등을 조사한 정액이 60분 이상부터는 대조군에 비해 유의성 있게 생존력이 높았다. 오른쪽 표 역시 마찬가지로 정자의 두부(head)에서도 LED를 조사한 정액이 60분 이상부터는 대조군보다 유의성 있게 견고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 정자의 두부(Acrosome)에는 분해 효소가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분해 시 정자 자체에 영향을 줄 수 있음



위 그림에서 보듯이 In vivo에서 LED를 조사한 후 교배한 정액이 대조군보다 수태율도 개선되어 생산성이 향상되었다.
이번 실험에서 정액에 대한 LED 조사의 효과가 어떠한 기전에 의해서 영향을 주는지는 알 수 없지만 체외 및 체내 실험에서 좋은 효과를 준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4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방법을 적용할 경우 하절기에 좀 더 나은 생산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유 전 양자보내기 관련 폐사율에 대한 영향


최근 국내에 도입된 다산성 모돈과 관련해서 총산은 많지만 실제 이유두수는 그만큼 따라주지 않은 농가에 도움이 될 거 같아서 이 정보를 전한다. 이 실험은 덴마크 농무부에서 실험한 것으로 분만사에서 포유자돈 양자보내기와 재배치(relocation)에 따른 이유 전 폐사율에 대한 결과이다.
이 실험을 수행한 발표자는 서두에서 양자보내기와 재배치에 대한 정의를 정확하게 내리고 발표를 시작하였다. 양자 보내기는 태어난 후 1일차까지 이동이라고 정의하고 2일차 이후 이동은 재배치(relocation)라고 정의하였다.




위 그림의 왼쪽 그래프에서 녹색 바는 실제 분만사에서 이유 전 폐사율을 보여주고 있다(9개 돈군에서 전체 평균 18.5% 폐사율). 오른쪽 표는 이유 전 폐사율과 관련한 위험인자를 나타낸 것으로 양자보내기는 0.77, 1일차 이후 이동은 2.49, 체중은 0.0∼1.0kg은 6.43, 1.0∼1.5kg은 1.50, 1.5∼3.0kg은 1.0으로 설정하였다. 역시 생시체중이 낮은 것이 위험인자 비율이 높았다.




낮은 생시 체중은 당연히 이유 전 폐사율과 관련해서 위험도가 높은데, 이 실험에서 결론적으로 양자보내기는 이유 전 폐사와 관련해서 위험도가 낮다. 반면에 2일차 이동하는 돼지는 이유 전 폐사율에서 위험도가 더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 이하 관련된 내용에 대한 궁금한 사항은 필자(010-5234-1904)에게 문의하시길 바랍니다.


<월간피그 2016년 8월호>

디지털여기에 news@yeogie.com <저작권자 @ 여기에. 무단전재 - 재배포금지>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