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양돈 시황 및 전망 【한돈 가격 안정을 도모하기 위하여…】
박혜림 2016-09-06 14:40:38

정규성

축산유통연구소 소장


▶▶ 통계청에서 발표한 올해 2/4분기 가축동향조사 자료에 의하면 올해 6월 1일 기준, 한돈 총사육두수는 1천35만5천두로 나타나 전분기의 1천31만5천두보다 0.4%(4만두)가 증가했고 전년 동기의 1천1만8천두보다는 3.4%(33만7천두)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4분기의 한돈 총사육두수는 지난 2015년 9월에 기록했던 최고기록인 1천33만2천두보다 2만3천두가 많은 사상 최고치를 갱신한 수치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한 모돈 두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되었다. 지난 6월 기준 모돈두수는 98만1천두로 지난 3월과 일년전에 비하여 각각 1.3%, 3.5% 증가한 것을 감안할 때 향후 전체 사육두수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 전반적인 사육두수 증가세 속에서도 양돈농가수는 감소세가 이어졌다. 지난 6월 기준 한돈 사육농가수는 4,660호로 나타나 전분기대비 2%, 작년 동기보단 6% 감소하여 농가당 전체 한돈 사육농가 감소세가 이어지며 규모화가 가속화되는 추이가 나타났다. 전체 한돈 사육두수 증가를 주도한 농가들은 5천두 이상 사육규모 농가로 나타났으며, 이들 419호 농가는 전체 사육농가 중 9%에 불과하나 사육두수는 409만2천두로 일년전보다 9%(33만7천두)가 증가하여 전체 한돈 사육두수의 39.5%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 농경연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내년도 한돈 총사육두수는 모돈 사육두수가 97만~99만두 수준을 이어갈 것을 감안할 때 올해 대비 1.9% 정도 증가한 1,050만~1,070만두 수준으로 예상, 사상 최대 사육두수 기록을 갱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한돈 총사육두수 증가세 지속 전망으로 내년도의 한돈 등급 판정두수는 올해보다 2.6% 증가한 1천6백84만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여 국내 돼지고기 생산량은 89만3천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내년도의 돈육 수입물량은 올해 하반기 이후 국내 돈가 하락 영향으로 올해보다 9.7% 정도 감소, 27만3천톤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었다.

 

▶▶ 국내산 소 거래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 대체 효과가 하반기 이후에도 한돈 거래가격 형성에 호재로 작용될 것이 예상되나, 하절기 휴가 이후 소비가 위축되고 한돈 출하물량은 증가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어 한돈 거래가격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대안 마련과 시행이 서둘러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올해 상반기 중 도축된 한돈두수(품질평가원 자료 참조)는 8백15만29백두로 나타나 작년도 동기간 도축두수 대비 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부터의 증가세는 이어졌으나, 지난 5월 누계 전년 동기대비 증가세보다는 0.7% 정도 감소되었다. 지난 6월 누계 전국 축산물 도매시장의 한돈 경락두수는 74만7천4백두로 작년도 도축두수 대비 도매시장 경락물량 비중은 9.2%로 나타나 작년 동기간 대비 0.4%가 줄었다.


▶▶ 지난 7월 상반기(7/1~7/15) 중 전국 축산물 도매시장에서 경락된 한돈두수는 하루 평균 4천7백80두로 나타나 지난 6월 중의 하루 평균 경락두수 5천50두 대비 5~6% 정도 줄었다.


▶▶ 지난 6월 마지막 주에 5,200~5,400원대로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던 박피돈의 전국 평균 경락가격은 7월 들어서며 첫 주에는 5,250~5,400원대로 강보합세를 보였으나, 둘째 주에는 약세로 돌아서 주초, 주중의 5,100~5,200원대가 주말에는 4,700~4,800원대로 내렸다. 지난 6월 마지막 주 4,659~4,750원대로 크게 내렸던 탕박돈의 전국 도매시장 평균 경락 가격은 7월 들어서며 첫 주에는 5,100~5,200원대로 오름세를 보였으나, 둘째주에는 경락물량이 증가하며 4,980~5,150원대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 올해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돼지고기 수입물량은 6월 누계로 16만6천9백톤(검역기준)으로 나타나 작년도 동기간의 수입물량 21만3천톤 대비 2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작년 대비 20% 이상 감소세가 이어지는 추이가 나타났으나, 지난 5월 누계보다는 전년 동기대비 감소폭이 작아지는 흐름이 나타났다. 부위별로는 삼겹살이 전체 수입물량의 41.6%를 차지하여 6만9천5백톤이 수입된 것으로 나타나, 작년도 동기간 수입물량 대비 13.9%가 감소되었다. 앞다리 부위는 7만3천8백톤이 수입되어 작년도 동기간 대비 22.1%나 감소되었으나, 전체 수입물량의 44.2%를 차지하여 부위별로는 가장 많은 물량이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 국가별, 지역별 수입물량 추이를 보면 올해 6월 누계 총수입물량의 49.7%를 EU산이 차지한 가운데, 삼겹살 부위는 78%가 EU산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앞다리 부위 총수입물량의 71%를 차지한 미국이 전체 수입물량의 38%를 차지하며 1위 자리를 이어갔다. 삼겹살 부위는 독일이 전체 삼겹살 수입물량의 36.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앞다리는 미국, 삼겹살은 독일이 과점하는 추이가 이어졌다.


▶▶ 지난 6월 상순 중 예상외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던 한돈 경락가격은 6월 하순에는 시장 상황이 악화되며 큰 폭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이후 7월 들어서며 출하물량이 조절되는 흐름 속에 조정 양상을 보여 7월 하순 이후의 휴가철 본격화로 인한 반등세를 기대케 하였으나, 시중 경기 추이를 감안할 때 큰 폭의 반등세 기대는 무리인 듯한 분위기를 보였다. 축산 관측 기관의 8월 한돈 거래가격 전망(탕박기준)은 작년 동기보다는 하락한 5,000~5,300원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시중 경기 추이와 외식 시장의 수입 돈육 물량 확산 등을 감안할 때 5,000원대를 하회할 수도 있다는 업계 일각의 전망도 있어, 8월 중의 도매시장 출하물량 추이를 지켜봐야 할 듯하다.


<월간피그 2016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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