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양돈 시황 및 전망【한돈 소비 기반 확충 노력이 강화되어야…】 2016년 9월 양돈 시황 및 전망【한돈 소비 기반 확충 노력이 강화되어야…】
박혜림 2016-09-07 14:34:23

정규성

축산유통연구소 소장


▶▶1994년 이후 최장기간, 기상관측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혹서 영향으로 전반적인 농축산업이 피해를 보는 가운데, 한돈산업에서도 생산, 소비 양면에서 피해를 보면서 8월 중순 이후 기상 정상화를 바라는 더욱 간절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한돈협회 조사 자료에 의하면 지난 6월 중의 한돈 생산성을 보면 MSY가 평균 17.2두, PSY는 22두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 예년보다 빨리 온 무더위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케 하였으며, 혹서 지속으로 올해 7~8월 중의 한돈 생산성은 작년도 3분기 성적인 MSY 17.1두, PSY 20.8두보다 더 낮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후 비육돈 출하물량 추이에도 여파가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 농경연에서 발표한 축산관측 자료에 의하면 지난 6월에 작년도 6월의 1천만두보다 3.4% 증가한 1천36만두로 나타났던 한돈 사육두수는 9월 모돈 사육두수가 작년 동기보다 증가한 97~99만두로 전망되어, 이에 따른 자돈 생산 증가로 9월의 한돈 총 사육두수는 작년도 9월보다 0.7~2.6% 증가한 1,040~1,060만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12월에도 모돈 사육두수가 96~98만두로 작년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여, 총 사육두수는 작년 같은 달 대비 1.1~3.0% 증가한 1,030~1,050만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 농경연의 축산관측 자료가 9월 이후 한돈 사육두수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올해 상반기 중 한돈 공급량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약세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었던 한돈 거래가격은 일찍 온 무더위와 시중경기 위축세, 수입돼지고기의 시장 잠식 확대 속에서도 선방하는 흐름을 보여, 연초에 예상했던 하반기 이후 한돈 가격의 폭락 우려를 불식시키는 듯하였다. 하지만 기대되었던 휴가철 돈육 수요 증가 기대가 무산되는 양상이 나타나며, 9월 이후의 한돈 가격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염려의 목소리가 다시 살아나, 9월 중의 한돈 출하물량 동향과 추석 전후의 시중 돈육 소비 추이가 더욱 주목되어, 한돈 소비기반 확충 노력이 시급히 강화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올해 1~7월 중에 도축된 한돈 두수(품질평가원 자료참조)는 9백37만8천6백두로 나타나 작년도 동기간 도축두수 9백1만5천8백두 대비 4%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감소세는 지난 상반기 중의 전년 동기간 감소세 5.6% 대비 1.6%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지난 7월 중의 한돈 도축두수가 작년 7월 중의 도축두수 대비 5.3%나 감소한 영향으로 보여 상당 기간 지속된 혹서 영향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추정되었다.


▶▶8월 상반기(8/1~8/15) 전국 축산물 도매시장에서 경락된 한돈 두수는 하루 평균 4천8백20두로 나타나, 지난 7월 중의 하루 평균 경락두수인 4천9백두 대비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 지난 7월 마지막 주에 주초의 5,000원대가 주말에는 5,300원대로 반등세를 보였던 박피돈 전국 도매시장 평균 경락가격은 8월 들어서며 첫 주에는 5,440~5,520원대로 강세 기조가 이어졌으나, 둘째 주에는 보합세 기조가 이어지는 수준을 보였다. 지난 7월 마지막 주에 4,480~4,550원대로 내림 폭이 크게 나타났던 탕박돈 전국 평균 경락가격은 8월 들어서며 첫 주에는 주초의 4,500원대에서 주 중 4,700원대로 올랐고 주말에는 4,900~5,000원대까지 오름폭이 커지는 흐름을 보였으나, 둘째 주에는 주초의 5,100원대가 주 중에는 4,800원대, 주말에는 4,700원대로 내리며 하향곡선을 그렸다.


▶▶올해 들어서며 감소폭이 커지고 있는 돼지고기 수입물량은 올해 7월 누계로 19만3백톤(검역기준)이 수입된 것으로 나타나, 작년도 동기간의 수입물량 24만6천2백톤 대비 22.7%가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상반기 중의 전년 동기대비 감소율보다 1% 정도 커지는 양상을 보여, 지난 7월 중의 수입물량 감소폭이 작년도 동기보다 컸음이 반영되었다. 부위별로는 삼겹살이 7월 누계로 8만1천2백톤이 수입된 것으로 나타나 전체 수입물량의 42.7%를 차지하며 작년도 동기간 수입물량 대비 14.2%가 줄었고, 앞다리 부위는 작년도 7월 누계 물량 10만9천9백톤 대비 26%나 크게 감소된 8만1천3백톤이 수입될 것으로 나타나며 삼겹살 부위와 거의 같은 수준의 물량이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지역별 돈육 수입물량 추이를 보면 올해 7월 누계 총 수입물량의 50.4%를 EU산이 차지한 가운데 그중 삼겹살 부위는 77%가 EU산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앞다리 부위 수입물량의 70%를 점유한 미국이 전체 수입물량의 36.6%를 차지하며 1위 자리를 지켜갔고, 삼겹살 부위는 전체 삼겹살 수입물량의 36%를 독일이 차지하여 단연 수위 자리를 이어가 앞다리 부위는 미국, 삼겹살은 독일 공식이 이어졌다.
 
▶▶기상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여 장기화된 혹서 여파로 7월 중순 이후 기대되었던 휴가철 돼지고기 수요증대에 따른 한돈 거래가격 반등세가 무산되는 흐름 속에 8월이 마감되는 양상이 나타나, 올 연초부터 염려되었던 9월 이후의 거래가격 하락세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축산관측 전망자료에 의하면 9월에는 한돈 출하두수 증가와 계절적인 소비 위축 영향으로 도매시장 경락가격이 작년보다 하락, 4,200~4,500원대(탕박기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9월 중의 도매시장 출하물량 동향과 추석 전후의 돼지고기 소비추이가 변수로 작용될 듯하다.


<월간 피그 2016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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