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장의 내·외부 구충 양돈장의 내·외부 구충
박혜림 2016-12-12 13:59:56


양돈장에서 봄철과 가을철에 일상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작업 중의 하나가 구충이다. 농가의 경우 구충을 정확히 알고 실시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본고를 통해서 구충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농장에서는 기생충으로 인해 눈에 띄는 피해를 관찰하기 어렵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손실을 발생시키는 것이 바로 기생충이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구충해야만 손실을 줄일 수 있다.



<표 1>을 보면 내부 기생충에 감염되었을 경우 사양성적이 비감염돈보다 일당증체량에서 34g 떨어지는 것과 사료요구율이 0.05배 높음을 알 수 있다. 즉, 내부 기생충의 감염은 경제적으로 손실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요즘같이 사료비가 고가일 때, 사료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구충을 철저히 해야 한다. 그래야만 사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구충 방법


대부분 외부 기생충인 개선충은 육안적으로 쉽게 발견되기 때문에 구충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내부 기생충은 육안적으로 발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신경을 덜 쓰게 되어, 검사 결과 높은 감염률을 보이는 것으로 판단된다.


대부분 자돈의 경우는 모돈의 분변으로 감염이 이뤄지며, 육성·비육돈의 경우는 기존에 오염된 돈사에서 감염되거나 동거하는 돼지끼리 수평감염을 통해서 이뤄진다. 감염 원인이 파악되면 원인에 맞게 구충을 실시하면 효과적이다.



기존 구충프로그램은 봄, 가을로 되어 있으나, 분만 2주전 모돈의 구충을 실시하고 자돈은 50일령에 구충을 별도로 실시해야 효과적인 구충이 된다.



봄, 가을철에 모돈의 경우 일괄적으로 구충을 실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부분적으로 실시하는 것은 효과를 떨어뜨리므로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1주일 이상 사료에 첨가하는 것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대부분 농장에서 이보멕틴제제를 첨가해주거나 주사하는 경우 별도로 내부 구충을 실시하지 않는데, 이럴 경우 내부 구충이 완벽하지 않아 농장에서 내부 기생충이 상재할 수 있으므로 내부 구충은 별도로 반드시 실시해줘야 한다.


1. 내부 구충의 실제 적용 방법


1) 처방 약품
- 구충제(1kg당): 펜벤다졸(Fenbendazole) 40g 역가

2) 구충 범위
- 회충, 편충, 장결절충, 란솜간충, 신충, 적색위충, 폐충

3) 구충 시기
- 모돈: 봄, 가을(또는 매분만 2주전 실시)
- 자돈: 50~60일
- 후보돈: 도입 시
- 톱밥 돈사: 입주 전 반드시 구충
* 구충의 방법도 중요하지만 적용한 시기가 매우 중요하다. 그러므로 구충 시기를 반드시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4) 용량 및 용법



5) 장·단기 투여 비교



상기 표와 같이 구퉁제를 단기간 투약하는 것보다 저농도를 장기간 투약하는 것이 구충의 효과가 높다. 그러므로 장기간 사료에 첨가하는 것을 권장한다.


2. 외부 구충 방법


1) 아래의 약품을 권장하는 용법·용량으로 희석하여 사료에 첨가한다.

2) 처방 약품
- 구충제: 이보멕틴 5g 역가

3) 용법 및 용량
- 기본 구충 프로그램: 7일 투약 - 7일 휴약 - 7일 투약
- 번식돈군: 사료 1톤당 상기 약품 2㎏(10g 역가)을 첨가
- 비육돈군(이유자돈): 사료 1톤당 구충제 0.5kg을 첨가

4) 주의사항
가. 사료 섭취가 불량한 번식돈은 주사제를 사용할 것을 권장
- 모돈 두당 이보멕틴제제 주사제 7~8㎖ 주사
나. 이보멕틴이 쓴맛이 강하므로 포도당 등을 활용하면 사료 섭취 시 문제가 없음
다. 살포제 외부 구충제(살포제 외부 구충제 1병은 돼지 체중 9,000kg 돈사에 사용할 수 있음)를 사용하여 돈사 내부 및 시설을 살포
라. 이보멕틴으로 내부 기생충 일부는 작용하지 않으므로 봄, 가을에 내부 구충제(펜벤다졸 등)를 추가로 먹일 것을 권장


내부 기생충은 직접적인 피해를 줄 수도 있지만, 대부분 육안적으로 확인할 수 없고 시간이 지나면 감염이 만연하여 농장의 생산지표들을 떨어뜨린다. 특히 증체율과 사료효율을 떨어뜨려 농장에 경제적인 피해를 주는 질병이므로 반드시 구충을 정기적으로 실시할 것을 주문하는 바이다.


<월간 피그 2016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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