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종돈 개량 GSP 1단계 모계종돈 개발 성과와 2단계 방향
박혜림 2016-12-12 14:12:48


우리나라는 종돈을 매년 1,000두 이상 해외로부터 수입하는 국가이다. 종돈을 정기적으로 수입한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가지고 있는 종돈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이고,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해오던 것과는 다른 차원의 종돈 개량이 필요하다.


특히 자원이 한정적인 우리나라의 경우 여러 종돈장이 공동으로 힘을 합해야 효율적인 개량이 가능해진다. 그리고 이를 통해서 국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야 지속적으로 외국으로부터 종돈을 수입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국제 경쟁력 있는 개량 시스템 구축을 통한 육종 독립 및 한국형 종돈 개발, 종돈의 수입대체와 수출이 GSP(Golden Seed Project)의 목표이다.


종돈의 중요성


돼지고기를 생산하는 농장이 살아남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낮은 생산비로 생산한 돼지고기를 높은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다. 낮은 생산비와 고품질 돼지고기 생산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 종돈이다.


돼지고기 생산비를 낮추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필요한 사항이 있겠으나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고 가정하면 산자수가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복당 산자수가 1두 증가하게 되면 생산비가 약 4% 감소하게 되는데, 이것은 연간 모돈두당 30만원의 수익이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모돈 150두 농장의 경우 산자수가 1두 증가하게 되면 연간 45백만원의 수익이 증가한다. 종돈의 능력이 중요한 이유이다.


종돈의 국제 경쟁력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종돈을 생산하고 있는 회사는 덴브레드(Danbred), PIC, 하이포(Hypor), 토피그(Topigs)를 비롯하여 프랑스, 캐나다, 미국의 일부 종돈장들을 꼽을 수 있다. 이들 종돈회사나 종돈장의 경쟁력은 개량돈군의 크기에서 비롯한다고 볼 수 있다. 많게는 6,000두 이상의 개량돈군으로 필요한 형질을 개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각 종돈회사가 대부분 각 품종별로 300~1,000두의 개량돈군을 가지고 있다. 개량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여러 종돈장이 연합하여 혈액을 공유하고 공동으로 평가하여 능력이 우수한 종돈을 다시 공유하는 선순환을 이루는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


GSP 모계개량 1단계(2013~2016) 주요 성과
  
1. Data Base 구축


1) 개량 형질 선정
- 종개협 등에서 수집되고 있는 일반적인 형질: 등지방두께, 90kg도달일령, 산자수 등
- 각 농장별로 추가 수집하고 있는 형질: 생시체중, 이유체중, 사료효율 등
- 개량에 활용할 수 있는 형질: 체형 등
   
2) 형질의 표준화
- 산자수: 총산자수와 미이라, 사산, 체중미달, 기형 등의 기준 통일
- 사산: 분만 전, 분만 중, 분만 후 사망한 경우 구분하여 조사
   
3) DB 구축
- 각 종돈장별 format 통일
- ID 중복 등 분석에 필요한 기본사항 표준화
   
4) 데이터 수집
- 육종가 분석을 위한 데이터 수집 및 업데이트는 주간 단위로 실시
- 각 농장별로 권한을 위임받아 피그진코리아에서 원 데이터에 접속하여 수집
  
2. 육종가 추정
   
1) 분석모델 설정   
○ 농장별 동기군 구성 표준화
- 주간으로 구분할 경우 일-토로 동기군 구분
- 배치 분만하는 경우 배치로 구분
- 번식형질은 교배일을 기준으로, 산육형질은 검정종료일을 기준으로 동기군 구분
○ 산육형질과 번식형질의 육종가 분석을 위한 모델 설정
- 고정효과 검증을 통해서 최종 모델 설정
- 산육형질과 번식형질 분석에 적합한 별도의 모델 설정
   
2) 육종가 추정
- 검정종료된 후보돈의 선발에 사용하기 위해 육종가를 주간단위로 추정
○ 육종가 추정결과 활용
- GSP SGIS(Swine Genetics Information System) 개발
· 육종가 활용을 위한 URL(home page) 개발
· 원시 데이터를 올리고 추정된 육종가를 활용하기 위한 tool 제공
· 후보돈 선발과 사용종돈의 도태 판단을 위한 자료 제공
- 활용
· 주간단위로 후보돈 선발을 위한 근거 자료로 활용
· 사용 중인 종돈의 계속 사용/도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
· 복당 육종가 추정하여 검정대상돈의 조기 선발에 활용
  
3. 우수종돈 공유
   
1) 우수 종돈 선발
- 추정된 육종가를 바탕으로 능력이 검증된 사용 중인 우수한 종돈 선발
- 선발된 종돈은 각 종돈장의 필요에 따라 정액으로 공유
   
2) 정액 공유 protocol
- 우수 종돈 정액 공유 protocol 개발(표 1 참조)
- 냉동정액으로 사용할 경우 질병 전파 위험 최소화 가능



3) 공유
- 2016년 하반기부터 공유
- 전체 돈군의 10%에 선발되는 수퇘지의 정액을 사용
- 비용은 종돈비를 제외하고 복당 2회 교배 기준으로 15만원
  
4. 미흡한 점
   
1) 사료효율
○ 사료효율 측정기 보급 미흡
- 한돈협회 검정소에서 측정하기로 한 최초 계획이 무산
- 참여 종돈장의 기존 돈사에 설치 무리
- 2016년 2월 현재 신축 돈사에 설치한 46대(선진 30, 다비 16) 포함하여 72대 설치
○ 사료효율 측정기 운영 미숙
- 사료효율 측정기 매일 점검 필요
- 제조사의 사용교육 실시 계획(2016년 하반기)
○ 육질개량
- 한돈협회 검정소에서 검정된 거세돈을 중심으로 자료를 수집하기로 한 최초 계획 무산
- 모계에서는 우선적으로 번식형질을 개량하기로 방향 전환
   
2) 정기적인 개량 추이 등의 보고 미흡
- SGIS를 통한 정기적인 개량 추이 보고: 2016년 하반기부터 분기별 보고
- 2016년 7월 자료집 통해 전반적인 결과 발표
- 유전 모수 등 추정
  
5. 1단계 4차 연도(2016) 추진 계획
   
1) 우수 종돈 혈액 공유
- Protocol에 의한 종돈 선발과 정액 공유
- 2016년 하반기 실시 예정
   
2) 선발지수 개발
- 주요 경제 형질의 경제 가치 확인
- GSP 선발지수 개발: 2016년 12월
- 필요한 경우 각 종돈장 별 선발지수 개발: 2단계
- 개량 추세 확인: 반기별, 연간 개량 추세의 비교


GSP 2단계(2017~2021) 주요 방향
  
1. 통합 개량
  
1) Control tower
- 모계 부계 통합하여 같이 개량
- 개량 전략 수립/집행
- 개량 효과 모니터링 및 평가
- GSP 종돈 국내홍보
   
2) 개량 형질 및 개량목표 설정
- 기 선정된 개량 형질의 확인 및 개량 목표 수치 제시
- 개량 형질 추가: 주요 도체형질, 일당증체량(-30kg, 30~100kg), 사료효율(RFI), 자돈 활력, 웅취저감, B-mode 등
- 도체(육질) 형질의 유전능력 개량 방안 설정
   
3) 통합분석
- 참여 종돈장 통합분석
- 번식성적은 GP 데이터 포함하여 육종가 추정
- 종돈장에서 활용 가능한 육종가 분석 및 보고서 시스템 보완
· 후보돈 선발을 위한 주간 육종가 분석 보고서
· 사용 종돈의 도태를 위한 월간 육종가 분석 보고서
· 공유할 우수 종돈 선발을 위한 육종가 분석 보고서
· 최적 교배프로그램 개발
   
4)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 상시 혈연 연결성 파악: Connectedness rate의 상시 파악
- 선발률, 선발강도, 개량량의 상시 모니터링
- 유전모수 업데이트, 선발지수 업데이트


2. 위생 방역


- GSP 종돈장의 Biosecurity 운영체계 및 차단 방역 장비 개발
   
1) 종돈장의 Biosecurity
- 표준 매뉴얼 제시
- 종돈장의 표준 모델 정립
- 농장 평가 체계 정착 및 농장별 개선 활동
· 농장단위 질병 발생 위험도 평가프로그램을 통해 GSP 참여 종돈장별 차단방역 수준 모니터링하고 직접적으로 농장에서 운영 및 개선 활동 진행


2) 차단방역
- 주요 질병에 대한 감염 경로 모니터링 방안 모색
- 차단방역 체계 정립
· 공기 전파 질병에 대한 주기적인 모니터링 및 이에 따른 차단방역 체계 정립
· 농장 반입 물품의 질병 전파 가능성 여부 점검 및 이에 따른 차단방역 체계 정립
- Biosecurity 차단방역 시스템 개발
· 방역단계별(차량, 물품, 인원, 농장 내부) 필요한 소독장비의 개발 및 효율적인 활용 방안 모색
   
3) 우수 종돈 공유 protocol 개발, 운영
- 혈연 연결 위해 요소 파악, 유전자원 공유방안
- 공동방역 수출입 관련 검역 등



3. 종돈 수출
    
- GSP 종돈 해외 홍보
- 수출 마케팅


4. 신품종 개발


-저웅취 웅돈 개발


한국형 종돈


GSP를 통해서 한국형 종돈을 개량하게 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돼지고기를 낮은 생산비로 생산할 수 있다면 외국에서 지속적으로 종돈을 수입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아직까지는 일부 종돈회사에서 로열티 없이도 종돈을 수입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로열티에 대한 부담은 증가하게 될 것이다.


외국에 로열티를 주지 않아도 산자수가 높고 사료효율이 좋으며 생산되는 돼지고기가 우리의 입맛에 좋은 종돈을 개량해서 수입되는 종돈을 대체하고 더 나아가 수출도 할 수 있는 우리의 종돈을 개량하는 것이 GSP의 최종 목표이다.


<월간 피그 2016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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