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양돈 시황 및 전망【한돈 소비기반 확충 노력이 지속되어야…】 2016년 11월 양돈 시황 및 전망【한돈 소비기반 확충 노력이 지속되어야…】
박혜림 2016-12-29 14:12:04



올 하절기 최악의 폭염 속에서도 한돈 사육두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증가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올해 3/4분기 가축동향조사 자료에 의하면 9월 1일 기준 한돈 총사육두수는 1천66만9천두로 나타나 전 분기 대비 31만4천두(3.0%), 전년 동기보다도 33만6천두(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 6월에 이어 9월에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넘어서며 1천만두대 수준을 이어갔다. 향후 사육규모를 가늠할 모돈 사육두수는 전 분기 대비 3천두, 전년 동기보다는 4만1천두가 증가한 98만4천두로 나타나 한돈 사육두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육두수 증가세 속에 사육농가수는 감소세가 이어지는 흐름이 나타나 지난 9월 기준 한돈 사육농가수는 4천6백20여 농가로 나타나 전 분기 대비 0.9%, 전년 동기보다는 7.1%가 줄었다. 이러한 사육농가수 감소로 농가당 사육두수는 2천3백두로 나타났다. 사육규모별로는 1천두 미만 규모 농가의 사육두수는 86만4천두로 전분기보다 1.9% 증가했지만 작년 동기보다는 9.5% 감소한 반면, 1천~5천두 규모와 5천두 이상 사육규모 농가 사육두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1천두 이상 사육농가에서 사육하는 돼지두수가 92%를 차지해 규모화, 전업화가 가속되는 양상을 보였다.


사육두수 증가에 따라 올해 추석 이후 한돈 거래가격이 크게 하락될 수도 있다는 당초 예상이 유럽산 돈육 공급물량 감소와 중국의 돈육 수입량 증가로 유럽산 돈육 공급가격이 크게 올라가면서 올해 10월에도 한돈 거래가격이 연초 예상보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고, 이러한 영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 예상되어 한돈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상당기간 삼겹살 소비시장에 큰 영향을 미쳐왔던 무한리필 외식업소들이 유럽산 삼겹살 거래가격 급등으로 수지가 악화됨에 따라 소비, 유통 시장에서의 한돈육 입지가 상당폭 호전될 것이 기대되고 있어, 주춤하던 한돈구이 부위 소비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돈육 공급량 확대로 가격하락이 불가피한 시점에 이러한 대외여건의 호전을 그간 위축되어왔던 한돈 소비기반 확충을 위한 노력에 힘써야할 것이다.


올해 1~9월 중에 도축된 한돈두수(품질평가원자료참조)는 1천1백97만3천6백두로 나타나 작년도 동기간의 도축두수 대비 4.4%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 8월 누계 작년 동기 대비 증가폭 4.7%보다는 0.3%가 줄어 지난 9월 중의 추석 연휴가 영향을 미친것으로 분석되었다.


지난 10월 상순(10/1~10/15) 중 전국 축산물 도매시장에서 경락된 한돈두수는 하루 평균 6천2백90두로 나타나 지난 9월 중의 하루평균 경락두수 대비 3백50두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마지막 주에 4,600~4,800원대로 하락세를 보였던 박피돈 전국 도매시장 평균 경락가격은 10월 들어서며 첫 주에는 4,300~4,450원대로 약세가 이어졌으나, 둘째 주 들어서며 주초의 4,200원대가 주말에는 4,500원대로 반등했고, 9월 마지막 주에 주초의 4,600원대에서 주말에 4,200원대로 내렸던 탕박돈은 10월 들어서며 첫 주에도 4,150~4,300원대로 약세가 이어졌으나, 둘째 주에는 주초의 4,200원대가 주말에는 4,400원대로 오르는 흐름을 보였다.


올해 하반기 이후 전년 동기 대비 감소폭이 점차 줄어드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돼지고기 수입물량은 지난 9월 누계 23만3천5백톤(검역기준)으로 나타나 작년도 동기간 수입물량 28만9천6백톤 대비 19.2% 감소, 지난 8월 누계 작년 동기간 대비 감소율 21.5%보다 2.3% 줄었다.


부위별로는 삼겹살이 9월 누계로 10만4천2백톤이 수입된 것으로 나타나 전체 돈육수입물량의 44.6%를 차지하며 작년도 동기간 수입물량보다는 10.6%가 감소되었다. 앞다리 부위는 작년도 9월 누계 수입물량 12만2천7백톤 대비 22.5%가 감소한 9만5천톤이 수입된 것으로 나타나 삼겹살 부위가 부위별 수입량 1위 자리를 지켜갔다.


국가별, 지역별 돈육수입물량 추이는 지난 9월 누계 돈육 총수입물량의 51.3%를 EU산이 차지한 가운데, 삼겹살 부위는 76%를 EU산이 점유한 것으로 나타나 EU산의 삼겹살 수입비중이 큰 흐름을 이어갔다. 국가별로는 앞다리 부위 수입물량의 69%를 점유한 미국이 전체 돈육수입물량의 34.4%를 차지하여 1위 자리를 이어갔고, 삼겹살 부위는 전체 수입삼겹살의 36%를 차지한 독일이 선두자리를 지켜갔다.


내년도에는 한돈 사육두수가 후보돈 입식 증가 영향으로 올해보다 증가하고 이로 인하여 돈가 하락이 불가피하여 시장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한 보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 공급과잉 방지를 위한 생산자 차원의 계획적인 후보돈 입식과 가격 하락을 대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듯하다.


지난 10월 중 예상되었던 한돈가격 큰 폭 하락이 주변 여건의 호전으로 당초 전망가격을 상향 조정하게 하여 마무리됨에 따라 올해 연말까지의 한돈 거래가격 전망도 큰 염려 없는 추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축산관측 전망자료에 의하면 11월 중의 한돈 거래가격(탕박 기준 전국도매시장 평균경락가격)은 4,400~4,700원대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었다. 이러한 전망은 한우고기 대체효과 지속, 김장철 수요증가, 돈육 수입가격 상승 등의 요인이 어떻게 변화하는가에 따라 변동될 수도 있다고 보이며, 특히 최근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시중 경기 추이가 최대 변수로 작용될 듯하다.


<월간 피그 2016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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