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케어사이드 안근승 전무를 만나다!
한은혜 2017-10-09 18:27:47

 

 


 

Q. 우선 (주)케어사이드가 어떤 기업이지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주)케어사이드는 열린경영, 자율경영, 윤리경영을 경영이념으로 2002년 창사 이후 반려/산업동물 의약품 사업에 전념하여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현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동물용의약품 전문회사로 성장하였습니다. 반려동물의 피부약용샴푸, 구강질환제품, 특수영양제품, 보조사료 등은 세계시장에서 이미 그 기술과 성능을 인정받았으며, 수의사 및 보호자 그리고 반려동물 모두가 만족하고 사용 중인 제품입니다. (주)케어사이드는 창업 이래 안전한 축산물을 위해 생약제제 등 천연성분으로 만든 산업동물용 의약품을 연구·생산하기 위하여 항상 최선을 다하는 회사입니다. 현재 유방염 치료제, 항콕시듐제를 개발·완료하였으며,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만성소모성질환의 원인인 PRRS, 써코바이러스, 유행성폐렴, 고질적인 설사병인 PED 등에 효과적인 면역증강제 개발을 통하여 축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합니다.


2016년 10월부터는 구제역백신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제품 중 하나인 아르헨티나의 구제역백신을 수입하여 공급함으로써 국내 구제역 청정국 지위 회복에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Q. 구제역에 관한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안 할 수가 없는데요. 주로 반려동물 위주의 동물약품을 취급하는 (주)케어사이드가 구제역이라는 산업동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당사는 창업 이래 산업동물에 진출할 목적을 가지고 여력이 되는 대로 산업동물용 제품을 연구·개발해 왔습니다. 구제역 발생 이후 항체양성률이 낮고, NSP항체가 지속적으로 검출되는 상황이었으며, 백신수급에 문제가 있어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회복하는데 어려움이 있겠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회복하는데 기여하고자 세계에서 구제역 연구와 백신 생산에 오랜 경험을 가진 아르헨티나의 구제역백신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주)케어사이드 유영국 대표이사께서 아르헨티나에 수차례 출장을 통해 그 나라의 구제역 상황과 백신에 대한 스터디를 진행하였으며, 국내에서도 수차례 시험을 한 결과 제품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된 후 수입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Q. 그렇다면 (주)케어사이드에서 현재 수입하고 있는 아르헨티나産 O1 Campos주 백신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A. 항원량이 2㎖당 29마이크로그램으로 매우 많습니다. r1가가 0.3이상이어야 방어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는데, 국내에서 발생한 진천주와의 r1가는 0.6이상으로 매우 높으며, 금년에 발생한 보은주와의 r1가도 기준치 이상입니다. 또한 중화항체가도 로그값으로 1.51(32배)이상 기준에 로그값 2.08(120배)로 매우 높습니다.


항원량이 많으면 r1가가 다소 낮더라도 방어력이 높아지는데, O1 Campos주는 항원량이 매우 많아 r1가가 낮은 상황에서도 방어력이 높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단가백신, 2가백신, 3가백신, 4가백신이 생산되고 있으며, 구제역 발생국 상황에 맞게 백신을 공급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Q. 작년 구제역 발병으로 긴급하게 귀사의 수입백신이 투입된 이후, 백신의 다변화에 따라 현재 기존에 공급되던 백신과 함께 자리를 잡고 있는데요. 후발주자인 만큼 나름의 농가 보급 정책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봅니다. 어떤 정책을 펼쳐나가고 계신가요?

 

A. 후발주자인 만큼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아르헨티나가 대한민국보다 후진국이라는 선입견으로 최첨단 기술을 요구하는 구제역백신의 효능에 대하여 의심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30여년 전에는 아르헨티나가 대한민국보다 더 잘 살지 않았습니까?


사실 아르헨티나가 구제역백신은 1952년부터 만들기 시작하여 70여년의 구제역백신 제조의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 키우는 소 5,500만두를 지키기 위해서 일찌감치 구제역백신 연구를 진행하였으며, 구제역백신 제조기술은 미국에서도 인정하는 수준입니다. 그리하여 미국에 구제역 발병시 아르헨티나에서 구제역백신을 공급받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현재 구제역 백신은 지자체와 지역축협 두 개의 공급채널이 있습니다. 물론 지자체와 지역 축협에서도 홍보 및 판촉을 하지만 백신 선택의 최종적인 권한은 농장에 있으므로 농장에 대한 홍보와 판매촉진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다가오는 10월 30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서울 양재동 소재 더케이호텔에서 아르헨티나의 구제역 전문가를 초청하여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매년 이러한 세미나를 개최하여 농가 및 관련 축산인들에게 정보를 공유할 방침입니다.


또한, 현재 60두분으로 공급되고 있는 백신을 12월부터는 25두분으로 공급할 예정입니다. 이는 적은 규모의 농장에서 모돈에 백신을 사용할 때 남아서 버리는 일이 없도록 하고, 백신 취급기관에서도 재고관리를 편리하게 하기 위한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전략입니다. 

 

Q. 더해서 향후 마케팅 전략 등 진행 예정사항도 궁금하며, ‘다른 구제역 백신에 비해 이것은 장점이다’란 부분도 듣고 싶습니다.

 

A. 아르헨티나 백신, 즉 ‘아토젠 올레오 FMD백신’의 장점을 홍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경상, 호남, 경기, 충청, 강원권의 영업사원을 확충하고 있으며, 마케팅 인력도 충원 중에 있습니다.


아토젠 올레오 FMD백신의 장점은 첫째, 항원량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항체가가 높게 오래 지속되고, 항체양성률이 높습니다.


둘째, 백신스트레스가 적다는 것입니다. 구제역백신 접종 전후에 콜레라백신 투약, 돈사 이동 등 여러 가지 스트레스 요인으로 인하여 써코, PRRS, 흉막폐렴 등 잠재된 질병이 폭발적으로 발생해서 농장에 피해를 주는데, 아토젠 올레오 FMD백신은 스트레스가 적어 질병발생을 덜 시켜 농장에 피해를 줄입니다.


셋째, 이상육 발생이 적어 페널티가 줄어듭니다. 


넷째, 모체이행항체 간섭현상이 매우 적습니다.


다섯째, 유효기간이 제조일로부터 24개월로 타 회사 제품보다 길어 유효기간 걱정이 적습니다.

 

 

Q. 같은 맥락입니다. 구제역에 관해서는 설왕설래 말이 많습니다. 정부와 협회 그리고 학계 및 기업 간의 입장이 같을 수 있고 다를 수도 있는데요. 전무님이 생각하는 구제역 백신의 효능과 농가 접종시 주의사항과 특이사항은 어떤 점을 강조할 수 있을까요?

 

A. 정부와 협회, 학계, 기업, 농장 모든 구성원은 구제역을 박멸하여 청정국 지위를 얻고 백신을 중단하여 국내 양돈산업 발전을 도모한다는 목표가 같을 것입니다.


백신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첫째로 방어력이 좋은 백신을 사용해야 하고, 둘째로 농장에서 백신을 정확히 접종해야 합니다. 시험 결과를 보면 같은 농장에서도 개체를 보정해서 정확히 접종할 때, 항체가가 높고 항체양성률도 높았으며 이상육 발생도 적었습니다.


돼지열병 방역단을 운영했을 때처럼 구제역백신 접종 전문인력을 교육·훈련시키고 접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현실적으로 방역문제 때문에 전문인력이 농장을 돌아다니면서 접종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각 농장에서 백신접종 담당자들을 모아서 집체훈련을 시키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되겠지요.

 

 

Q. 케어사이드에서는 한돈산업 발전을 위한 기금을 조성·전달 및 각종 공헌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어떠한 활동 계획을 세우고 계신지요?

 

A. 축산업이 존재해야 국내 축산업 관련사업이 자리를 설 수 있으므로 국내 축산업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어떤 일이라도 협력하고자 합니다. 또한, 국내 유능한 연구인력을 아르헨티나에 보내서 구제역에 대한 기술을 습득해 올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구제역 등 질병과 씨름하고 있는 농가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현재 농가분들께서는 폐수처리, 악취, 인력난, 수입축산물, 고질적인 질병 등과 싸우면서 어렵게 축산을 경영하고 계십니다. 지금은 어렵더라도 참고 견디면서 기술력을 향상시켜 나가고 정부 및 관련업체들과 서로 연구하고 노력해나간다면 경쟁력 있고 안정적인, 그리고 후손에게 물려줄 좋은 사업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일차관문인 구제역은 정확하게 백신을 접종한다면 수년 내에 박멸할 수 있습니다. 하루빨리 구제역 청정국 지위 획득으로 우리나라 축산업의 자존심을 내세우고, 이를 지켜나가기 위한 노력을 함께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주)케어사이드 역시 동물이 행복한 세상, 더불어 우리가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서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월간 피그 2017년 10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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