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지속가능한 한돈산업 발전을 위한 제언을 듣다 (3) 2016년 지속가능한 한돈산업 발전을 위한 제언을 듣다 (3)
축산 2016-01-04 16:23:12

어느덧 2015년을 보내고 2016년 새해를 맞이하였다. 

2016년도 역시 생산자 입장에서는 고돈가의 달콤함을 선사해주길 바라겠지만, 놓여있는 숙제들이 녹록지 만은 않다. 이를 지혜롭게 풀어가야만 행운을 찾을 수 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올해 역시도 각각의 양돈전문가들이 높은 돈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 장밋빛에 가까운 미래를 예측하고 있지만, 들어오는 수입육에 맞서 그리고 내재되어 있는 질병 여파에 맞서 잘 싸워서 이겨내야 함을 꼭 직시할 필요가 있다. 또한 부단한 노력 역시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이번 호는 새해를 맞아 이 같은 의미를 다지고자 각각의 전문가들에게 2016년 한돈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하였다. 각각의 상황에 맞춰 잘 이해하여 적용 또는 활용하길 권장하는 바이다.

 

양돈시설과 환경관리의 발전 방안을 위한 제언

 

 

 송준익

천안연암대학 축산계열 교수

최근 FTA 확대와 지구 온난화, 지속가능한 축산 추진 등으로 축산의 대내외적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의 FTA가 체결된다면 지리적으로 근거리이기 때문에 물류수송이 편리하여 양돈산업의 위치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판단되는 시점이다.  

특히 축사시설이 노후화되거나 개방(윈치)식인 돈사에서의 성적은 나빠지게 된다. 따라서 향후에는 돈사를 무창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다. 

특히 돈사환경과 관련하여 민원대상이 되고 있는 악취발생은 앞으로 중요한 해결과제이다. 축사 내 악취 제거의 완벽한 대책은 없지만 살포형 탈취제 사용, 미생물제제의 급여 등 여러 가지가 활용되는데, 비용과 노동력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액비살포 등에서도 작업환경과 날씨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하여 사용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이를 통해 민원예방과 축산업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야 하며, 이는 친환경적인 양돈산업을 실천하는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한돈산업의 발전 조건을 살펴보면 첫째, 양돈장 환경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폐사가 발생하는 대부분의 어린 자돈은 무창돈사에서 주로 사육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시설 관리는 잘하는 반면에 돈사에 유입되는 공기의 소독이나 관리는 거의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자돈 주변의 공기를 오염시킬 수 있는 오염된 분뇨나 오염물질(먼지 등)을 수시로 청소 또는 제거해 주어야 한다. 

한돈산업이 발전하려면 소비자가 원하는 품질 좋은 돼지고기를 공급하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돼지를 키우는 농장에서 생산되는 돼지가 건강해야 한다. 그러려면 무엇보다도 농장의 환경관리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둘째, 악취에 대한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고온에 의한 생산성 저하와 더불어 악취와의 전쟁을 치러야 하는 시기가 곧 닥쳐온다. 그러므로 하반기에는 환경정리와 악취에 대한 신경을 더욱 집중하여 깨끗하고 건강한 돼지를 생산하는 것만이 한돈산업의 장기적인 발전 방안이라 생각한다. 

악취는 생산성과는 별개라고 생각하여 투자를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악취를 관리하는 것이 곧 생산성 향상일 것이다. 왜냐하면 깨끗하고 건강한 생산물을 소비자들이 선호하기 때문이다.

 

셋째, ICT 시설의 올바른 선택과 접목이 생산성을 향상시킨다.

일반적으로 ICT 시설이라고 하면 자동화를 생각하는데, 앞서 우선 내 농장에 필요한 시설이 무엇인지 파악해 보아야 한다. 

대부분의 농장에서는 CCTV 설치 및 휴대폰을 통하여 보는 것을 ICT 시설을 설치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은 ICT 시설을 설치한 것이 아니라 ICT를 이용한 환경 모니터링을 하는 것이다. 

농장의 생산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축산 내부의 시설, 즉 사양관리 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ICT 시설을 접목한 것이다. 모돈자동급이장치, 사료효율 측정, 사료빈 관리기 등이 이러한 시설로써, 우선순위를 정하여 설치할 것을 권장한다.  

 

우리나라의 양돈산업이 대규모화되면서 환경오염 방지와 관련한 법적규제 강화 및 민원의 대상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외국의 경우 역시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하여 장기적인 계획하에 축산에 의한 오염부하량 감소대책과 악취(암모니아 배출량) 감소대책 등을 수립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 한돈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저공해성 사료의 개발, 돈사시설의 개선, 돼지분뇨처리 및 이용의 효율성 제고, 국내외 환경관련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연구와 정책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농장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ICT 기자재의 장단점과 관련한 설치 권장 시설 목록을 작성하기 위한 테스트베드 시설도 함께 추진되어야 한다.


구제역 방역관리가 한돈산업 발전의 핵심

 

 예재길 

올텍바이오코리아㈜ 대표이사/수의학박사 

2000년부터 2011년까지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축산업을 위기로 몰아넣었지만 철저한 이동통제, 과감한 살처분, 철저한 소독 및 효과적인 방역활동으로 구제역을 잘 통제하였다. 
그러나 2014년 12월 3일부터 발생한 구제역은 전국적인 구제역 백신접종, 부분 살처분, 이동통제 및 소독 등 여러 가지 방역활동을 통해 2015년 4월에 13개 농장에서 발생 후 추가 발생신고가 없었다. 

최종적으로 2015년 5월 26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구제역 방역대책추진현황에 의하면 구제역 검사 양성농장 185개소(소: 5, 돼지: 180)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였으며, 195개 농장에서 172,798두의 가축이 매몰되었다. 
그동안 이동제한 농가는 1,848호이었으며 2015년 5월 25일까지 모든 농장에 대한 이동제한을 해제하였다. 사실상 구제역 발생으로 인한 이동제한이 종료되었다. 

그러나 첨부한 사진과 같이 방역당국에서 조사한 구제역 NSP 항체(구제역바이러스가 증식할 경우 출현하는 항체) 분포도를 보면 기존 구제역 발생지역과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았던 지역에서도 일부 구제역 NSP 항체가 출현하였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구제역 백신접종으로 인하여 폭발적인 발생은 없고 전형적인 구제역 임상증상은 없으면서 구제역바이러스가 순환감염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구제역 예방접종, 위생적인 사양관리, 면역억제 질병관리 및 백신효능을 저해하는 곰팡이 독소관리 등을 통하여 NSP 항체를 서서히 줄여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돼지용 구제역 백신 개발 및 구제역 백신 효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여 한돈농가에서 이상육 발생을 감소시켜 줄 필요가 있다.

<출처 월간피그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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