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양돈장 환경관리를 통한 생산성 제고 방법 환절기 한돈 관리 거듭 강조해도 모자라다!
박혜림 2016-12-09 15:35:53



이제 여름은 가고 선선한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 본격적으로 여름에서 가을로 접어드는 10월에는 심한 일교차로 인하여 면역력이 많이 떨어져 감기에 걸리기 쉬운 날씨이므로 돼지의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각별한 환경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올해 8월의 폭염 이후 9월에는 더위가 한풀 꺾였지만, 10월에 접어들면서 한낮과 새벽 시간대의 일교차가 크게 발생함에 따라 호흡기로 인한 면역력 저하와 함께 임신돈의 유산 피해가 높아질 가능성이 큰 만큼 모돈에 대한 각별한 환경관리가 요구된다.


본고를 통해 환절기의 특징인 일교차로 인한 온도차 및 유속으로 인한 피해를 줄여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2. 환경관리 포인트


1) 온도관리


여름에서 가을로 전환되는 환절기의 특징은 한낮 온도는 비교적 높고 밤부터 새벽 시간대의 온도는 크게 떨어진다는 점이다. <표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10월 평균 일교차는 10°C 이상으로 크게 나므로 온도관리를 세밀하게 하지 못할 경우 쉽게 호흡기 질병 및 면역력의 약화를 가져올 수 있다.



사육단계별 요구되는 돈방의 온도는 <표 2>와 같이 요구온도의 범위 내에서 맞추면 되지만, 농장에서 필요한 설정온도는 <표 2>에서 보는 바와 같이 적정온도 범위 안에서 최적값을 찾아야 한다. 최적온도 설정값은 농장별 돈사의 단열상태 및 입배기 시스템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방법은 일교차를 최소화할 수 있는 온도로 잡아주어야 한다.


무창돈사 환경관리 기본개념은 외부기온의 변화에 큰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돈방의 환경을 돼지가 원하는 온도로 유지하는 데 있다.



분만사의 포유자돈 보온구역은 보온상자 등으로 별도 보온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보온상자 내부의 온도는 32~38°C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보온등은 200~300W 정도로 사용하여 보온상자 내부의 온도가 너무 높지 않도록 온도계로 온도를 측정하면서 보온등의 높이를 조절하여 사용해야 한다. 아울러 보온등에서 나오는 열이 모돈에게 전달되지 않도록 막아주어야 한다.


2) 휀 및 휀 컨트롤 관리


우리가 설정한 돈방 내부의 온도는 내부에서 만들어지는 열과 외부에서 들어오는 열이 서로 열평형을 이루면서 만들어지게 된다. 결국 온도의 컨트롤은 휀의 가동량에 의해 결정된다고 봐도 무리가 없다. 따라서 돈방의 휀 가동이 세분화되어 운영될 수 있는 환기시스템이 요구된다.


특히 환절기에는 최소환기와 최대환기 그리고 중간단계의 환기가 모두 운영되어야 하는 시기가 된다. 새벽에는 최소환기 운영으로 돈방의 온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운영되어야 하고 한낮에는 돈방의 높은 열을 제거할 수 있는 환기량 운영이 필요하다.


따라서 돈방의 휀은 최소환기용 1차 가변휀이 운영되어야 하고 1차 가변휀의 환기량을 초과한 경우는 2차 가변휀의 가동되어야 하며, 필요시 3차 가변휀 및 ON/OFF휀이 가동될 수 있어야 한다.


환절기에 가장 온도가 많이 떨어지는 새벽시간에는 최소환기량으로 휀이 가동되면서 돈방의 온도를 설정온도로 유지하고 외부의 찬 공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돈방의 공기유속이 0.5M/S 이하가 되도록 환기시스템의 운영되어야 한다.


- 휀 관련 점검사항 -


가. 1차휀이 최소환기량에 맞게 설치가 되었는가?


확인 방법은 해당 돈방에 어떤 사육단계의 돼지가 들어 있는지 확인 후 해당되는 체중별 최소환기량값을 택하여 돈방의 두수를 곱하면 최소환기량값이 나오게 되고 이 최소환기량값에 맞는 최소환기휀이 배치가 되었는지 확인한다.


예를 들면 자돈사의 한 돈방에 200두가 들어 있고 두당 평균 체중이 17kg인 경우 최소환기량값은 1,000㎥/h(200두×5㎥/h)가 된다(표 3에서 자돈 17kg에 맞는 두당 최소환기량값은 5㎥/h). 여기에 맞는 최소환기용 휀(컨트롤에서 휀의 최저운영을 20%로 간주 시)은 350Ø휀 2대가 설치되면 적합하다(표 4의 350Ø휀의 최대용량은 3,463㎥/h이고 이 값의 20%는 692㎥/h, 2대의 환기량은 1,384㎥/h)


만약 최소환기휀으로 500Ø 2대를 설치하였다면 20% 가동 시 500Ø 2대의 환기량값이 2,800㎥/h이므로 과환기로 인해 부적합하다.




나. 1차휀의 가동의 제대로 되고 있는가?


여름철 고온다습한 조건에서 먼지가 휀을 통과하면서 일부가 휀의 날개와 뎀퍼에 지속적으로 달라붙게 되면 휀의 기능이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환절기에는 배기휀의 상태를 점검하여 이물질이 있는지 점검하여 휀의 날개와 뎀퍼를 청소해주어야 한다.


다. P밴드(온도편차)값은 얼마로 설정하여 운영하고 있는가?


대부분의 휀 컨트롤은 P밴드(온도편차)값을 설정하도록 되어 있다. P밴드란 최소환기에서 최대환기로 도달하는 온도편차를 말하는데, 예를 들면 돈방의 설정온도를 24°C로 설정하고 P밴드값을 3°C로 했을 경우 휀이 최소환기에서 최대환기에 도달하려면 돈방온도가 27°C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림 1>의 경우 왼편은 P밴드값을 3°C, 오른쪽은 P밴드값을 4°C로 설정한 값의 차이를 보여 주고 있다. 온도편차값의 폭이 좁으면 적은 온도차이에도 외부의 공기가 빨리 많이 유입이 되므로 여름철에는 온도편차값을 좀 적게 가져가도 되지만, 환절기나 겨울철에는 외부의 찬공기 유입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온도편차값을 약간 크게 가져가는 것이 안전하다.



<표 5>는 계절별 사육단계별 온도편차 권장값이다. 하지만 이것은 농장별 돈사의 상황이
다르므로 농장별 맞는 P밴드값을 찾아서 설정해주어야 한다.



3) 단열 및 샛바람 관리


돈사 단열의 기준은 외부의 춥거나 더운 기운이 내부로 전달되지 않도록 하는 데 있다. 그 이유는 외부온도의 영향이 없어야 돈방 내부의 온도를 우리가 원하는 온도로 통제하기 위한 기본 전제조건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열이 완전하지 않은 경우 돈방의 온도를 맞추는데 어려움이 발생하게 된다. 그러므로 돈방의 온도관리를 위해서는 지붕 및 벽체에 대한 단열이 약한 경우 우레탄폼 등의 단열재로 보완해주어야 한다.


아울러 환절기 및 겨울철에 점검하고 막아야 할 부분이 바로 샛바람 관리이다. 샛바람은 입기창을 제외한 돈사 외부에서 내부로 틈새를 통해 들어오는 바람을 말하는데, 틈새를 통해 외부의 찬 공기가 바로 돼지에게 전달되므로 돼지에게 피해를 주게 된다. 샛바람을 영어로는 드라우트(Drought)라고 표현하는데, 여름철 가뭄으로 땅바닥이 쩍쩍 갈라진 모양과 같이 그러한 틈새로 바람이 들어온다는 의미이다.


옛말에 바늘구멍으로 황소바람 들어온다는 말이 있듯이 샛바람은 갈라진 벽체, 벽체 사이 틈새, 지붕과 벽 사이 틈새, 문 틈새 등을 통해 유입되므로 잘 막아주어야 한다. 틈새바람이 많이 들어오는 경우는 최소환기 운영시 입기창을 통해 들어오는 외부공기가 적어지고 음압이 제대로 걸리지 않으므로 입기창을 통한 공기유입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



4) 먼지 제거


환절기에 문제가 되는 10도 이상의 심한 일교차는 사람이나 돼지에게 심한 스트레스와 면역력 저하를 가져오게 된다. 따라서 돈방 내부의 온도편차를 최대한 줄여 온도편차로 인한 스트레스를 최소화시켜야 한다.


돈방 내부는 크고 작은 먼지들이 계속 발생하여 날아다니는 환경이다. 돼지는 이러한 환경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고 지속될 경우 미세먼지가 돼지의 호흡기질병 유발 및 폐까지 침투하여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는 돈방 내부의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시설로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특히 환절기 돈방 내부의 미세먼지는 호흡기 관련 질병을 쉽게 유발하고 빠르게 전파하는 주요 요인이므로 돈방 수세 시 먼지를 제거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3. 마무리


올여름 고온 스트레스로 인하여 바디컨디션이 좋지 않은 모돈의 경우 환절기 기온편차로 인한 스트레스 가중시 분만돈의 유·사산 증가와 분만율의 감소 그리고 모돈의 재귀발정 지연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는 곳 생산성의 저하로 이어지므로 환절기 모돈의 컨디션 회복을 위한 환경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주·야간의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돈방 내부의 온도 차이를 줄이는 방법으로는 첫째, 설정온도 및 최소환기량값을 환절기에 맞게 조절하고 둘째, P밴드값을 약간 길게 조절하여 외부의 찬 공기가 빠르게 유입되지 않도록 한다. 필요하면 한낮과 밤의 P밴드값을 따로 조절하여 운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예: 낮 3, 밤 5).


셋째, 단열이 취약한 부분에 대한 보완 및 샛바람이 들어오지 않게 조치한다. 넷째, 돈방 내부가 쾌적한 환경이 되도록 청소를 철저히 하여 미세먼지가 최소화되도록 조치해주어야 한다.


<월간 피그 2016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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