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을 품는 2017년이 되기를 2017년 한돈산업이 비중있게 나아갈 가치를 탐구하다
박혜림 2017-01-13 16:26:51


정현규 회장

한국양돈수의사회


연애를 할 때의 감정과 열정, 사랑이 평생 계속된다면 정말 행복한 세상이 되고, 모두가 부러워하는 성공하는 인생이 될 것 같다. 우리 모두가 한창 연애에 빠져있을 때 같은 열정이 살아있는 2017년, 열정 품은 2017년 한돈산업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새해를 맞는다.


1. 열정을 잃지 않는 한돈인이 되기를


사업을 하다 보면, 세상을 살다 보면 정말 포기하고 싶고 내가 꼭 이렇게까지 하며 양돈을 해야 하느냐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특히, 최근 환경문제로 민원 때문에 골치 아플 때, 돼지는 자꾸 죽고 대책이 없을 때, 돈가는 내려가는 데 소비마저 침체될 때, 구제역으로 업계 모두가 숨죽이고 있을 때….


결혼식에 가보면 꼭 하는 말이 있다.


“검은 머리가 파 뿌리가 되도록….”
“죽음이 서로를 갈라놓을 때까지….”


2017년 한해도 좋은 일만 있으란 법이 없다. 아무도 예측 못했던 일들이 한돈업계에 갑자기 다가올 수도 있다. 세상은 항시 그렇기 때문에….


예상했던 일이건, 전혀 생각도 못했던 일이건 힘 빠지는 일이 우리 업계에 닥치더라도 열정만은 잃지 않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라며 새해 첫날을 시작한다.


돈가도 좋고 모두가 호황일 때도 방심하거나 소홀함이 없이 농장을 챙기고, 새로운 도전을 하고 목표를 세워 5년 후, 10년 후를 준비하는 열정을 가지면 2017년이 언제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행복하게 지나가리라 생각한다.


“모든 한돈인 여러분 열정으로 가득 찬 2017년을 보냅시다.”


2. 2017년, 2020년, 2022년 목표를 가슴에도, 사무실에도 크게 새겨둡시다.


농장을 비롯한 업체, 한돈업계, 그리고 한돈인 각각마다 목표를 세우되, 2017년 한해의 목표뿐 아니라 3년 후, 5년 후, 10년 후의 모습을 그려보기를 바란다.


목표가 없는 개인이라면 불행하고 목표가 없는 농장이나 업체라면 지속되기가 어렵다. 그런데 목표는 있는데 그 목표가 구체화되지 못하거나 모든 구성원이 공유하지도 못하고 동의하지 못하는 것이라면 달성하기가 어렵다. 


농장에 가보면 사장님 머릿속에만 목표가 있고 직원들하고 공유도 안 되고 사무실 어디에도 글로써 모두가 잘 보이도록 붙어있지 않은 목표라면 그것은 동기부여도 되지 않는 그저 생각일 뿐 목표는 아니다. 


농장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큰 글씨로 2017년 목표가 확실하고 크게 쓰여 있어, 모두가 알 수밖에 없고 볼 때마다 생각할 수밖에 없도록 그렇게 실천해 보자.


한돈인들도 각자의 2017년 다이어리의 제일 앞장에, 그리고 매월 일정표의 제일 앞에는 크게 금년 목표를 써두는 일로 목표에 정성을 다하자. 목표를 잠시라도 잊는 일이 없도록 해보자.


2017년 1월에는 5년 후 목표까지 세우고 그 내용까지 크게 모두가 볼 수 있도록 새기는 작업을 해 보자.


3. 정성을 다해 깊이 있게 연구하자.


어떤 일을 하든 간에 자기가 맡은 일에 정성을 다하는 한돈인이 되자. 모두가 정성을 다해 살고 있지만 2017년에는 한돈산업을 발전시키고, 돼지 생산성적을 올리고, 한돈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한돈업계와 농장에 필요한 일들에 더욱 정성을 다해 연구해 보자.


우리가 양돈선진국이라는 유럽에 가더라도 1주일에 여러 나라, 여러 곳을 방문해야 하기에 그저 시설을 대충 보거나 하는 등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왜 1개월, 2개월, 1년, 2년을 투자해서 어떻게 그들이 MSY가 25두가 되고 30두가 되는지를 조사하고, 배우고, 대화하는 작업은 별로 하지 않았을까?


물론 돈도 들고, 시간도 필요하고, 사람도 필요하고 하겠지만 우리가 정성 들여 깊이 있게 연구하지 않았기에 10년 전에도, 5년 전에도 그리고 오늘에도 양돈선진국과의 격차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그에 비해서 투자는 많이 한 것은 아닐까.


2017년 업계, 각 업체, 그리고 각 전문가와 생산자들은 선진국의 기술을 배우는데 좀 더 경쟁력 있는 한돈산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데 밤낮으로 정성을 다하며, 좀 더 깊이 있는 연구·투자로 미래를 만들어 갔으면 한다.


정성을 다해 공부한 학생이 시험을 잘 보는 것이지, 책을 펴고 책상에 앉아는 있지만 휴대폰에 반쯤 눈이 돌아가 있고 손가락은 휴대폰에서 카톡을 하는 학생은 공부는 건성이고 그저 시간만 소비하는 것이다. 그래서 부모님께서 걱정하고, 잔소리하고 그런 것 아닌가.


건성으로 해도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그런 한돈인이 한 명도 없기를 바란다. 사람에게 더 투자하고 깊이 있게 연구하는데 더 투자하자.


지금까지 우리 한돈산업이 많이 발전해왔고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말 우리가 스페인, 네덜란드처럼 MSY 25두, 28두도 만들고 소비자들이 우리 한돈을 선택하는데 한 치의 주저함도 없도록 정성을 다하고 깊이 있게 노력하는 2017년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런 일들을 위해 한돈업계의 각 개인, 전문가, 업체, 단체 모두가 협력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시작하자. 정성을 다하는 2017년이 되기를 희망한다.


<월간 피그 2017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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