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적인 PRDC 치료 및 예방법
한은혜 2017-02-09 15: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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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호흡기복합증후군(Porcine respiratory disease complex, PRDC)은 우리나라 한돈산업에 있어서 큰 경제적 손실을 일으키는 질병으로 바이러스와 세균이 복합적으로 감염되어 나타나는 증후군이다. 발병 원인으로는 바이러스, 세균에 의한 감염, 사육환경 및 사양관리 부실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두 가지 이상의 병원균이 혼합 감염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PRDC의 주요 원인균 중, 세균으로는 Mycoplasma hyopneumoniae(M. hyopneumoniae), Pasteurella multocida(P. multocida), Actinobacillus pleuropneumoniae(A. pleuropneumoniae), Haemophilus parasuis(H. parasuis) Streptococcus suis(S. suis) 등이 있으며, 바이러스로는 Porcine reproductive and respiratory syndrome virus(PRRSV), porcine circovirus 2형(PCV-2), swine influenza virus(SIV) 등이 보고되었다. 위의 바이러스 또는 세균 단독 감염일 경우에는 예방이나 치료 효과가 양호하나, 혼합 감염이 이루어지면 치료 효과가 떨어져 농장의 피해가 증가되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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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돈장의 생산성적 저하 요인 중 하나가 농장 사고율이 높은 것이다. 2016년 한돈협회 전산자료 발표자료를 보면 이유 후 농장 사고율이 13.5%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국내 양돈농가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유 후 사고율을 개선해야 가능하다. 이유 후 사고율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국내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PRDC를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CJ제일제당과 서울대 채찬희 교수팀의 PRDC 연구를 2016년도부터 진행하고 있다. 양돈농가에 도움이 되고자 현재까지 나타난 결과를 요약·소개토록 하겠다. 특히 PRDC의 원인체 중 가장 문제가 되는 PRRS, 써코바이러스(PCV2), 유행성폐렴과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에 대해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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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복합감염 돼지에서 써코 백신과 PRRS 백신 상관관계

 

PRRS바이러스는 써코바이러스의 증식을 증폭시키고 임파절 병변을 악화시켜 PRRS바이러스가 써코바이러스를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에 써코바이러스는 PRRS바이러스의 증식을 증가시키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PRRS바이러스가 써코바이러스 증식을 증폭시키고 임파절 병변을 악화시키면 이론적으로 써코바이러스와 PRRS바이러스가 복합감염된 돼지에서는 PRRS 백신만 접종해도 어느 정도 써코바이러스를 예방할 것으로 생각할 것이다.


이런 가정으로 PRRS 백신으로 써코바이러스 예방이 가능한지를 검증하였다. 써코바이러스와 PRRS가 복합감염된 돼지에서 PRRS바이러스는 써코바이러스의 증식을 증폭하지만, 실제 농장에서는 써코바이러스와 PRRS가 복합감염 돼지에서 PRRS 백신은 써코바이러스 예방이 불가능하며, 오히려 써코바이러스와 PRRS가 복합감염된 돼지에서 PRRS 백신은 PRRS에 대한 예방 효과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써코바이러스가 면역을 억제하여 PRRS 백신 효과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므로 효과적인 예방을 위해서는 써코 백신을 접종해야 PRRS 백신 효과도 상승한다는 결과를 도출하였다.


PRRS바이러스가 써코바이러스 증식을 증폭시키고 임파절 병변을 악화시키면 이론적으로 써코바이러스와 PRRS바이러스가 복합감염된 돼지에서는 PRRS 백신만 접종해도 어느 정도 써코바이러스 예방이 가능할 것 같으나, 실제 PRRS 백신으로 써코 예방이 가능하지 않다.


만약 농장에서 써코와 PRRS가 문제가 되면 효능이 좋은 써코 백신을 우선적으로 접종해야 한다. PRRS가 문제가 되는 농장에서는 효과가 좋은 써코 백신을 접종해야 써코바이러스 예방 효과도 좋고, PRRS 백신 효과도 상승하는 기대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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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복합감염 돼지에서 써코 백신과 마이코플라즈마 백신 상관관계

 

마이코플라즈마는 써코바이러스의 증식을 증폭시키고 임파절 병변을 악화시키는 반면에 써코바이러스는 마이코플라즈마의 증식을 증가시키지 않는다.


마이코플라즈마가 써코바이러스의 증식을 증가시키고 관련된 병변을 증폭시키면 이론적으로 써코바이러스와 마이코플라즈마가 복합감염된 돼지에서는 마이코플라즈마 백신만 접종해도 어느 정도의 써코바이러스 예방이 가능할 것이다.


마이코플라즈마 백신이 써코바이스를 예방할 수 있는지 검증하였다. 써코바이러스와 마이코플라즈마가 복합감염된 돼지에서 마이코플라즈마는 써코바이러스의 증식을 증폭한다. 실제 농장에서는 써코바이러스와 PRRS가 복합감염된 돼지에서 마이코플라즈마 백신은 써코바이러스 예방이 불가하며 또한 써코바이러스와 PRRS가 복합감염된 돼지에서 써코 백신은 마이코플라즈마 예방이 불가능하다.


마이코플라즈마가 써코바이러스의 증식을 증가시키고 관련된 병변을 증폭시키면 이론적으로 써코바이러스와 마이코플라즈마가 복합감염된 돼지에서는 마이코플라즈마 백신만 접종해도 어느 정도의 써코바이러스 예방이 가능할지 궁금할 것이다. 그러나 마이코플라즈마 백신으로 써코바이러스 예방이 불가능하다.


써코 백신과 마이코플라즈마 백신은 서로 독립적인 관계로 서로가 서로의 백신의 면역 형성에 영향이 없다. 만약 농장이 써코바이러스와 마이코플라즈마가 문제가 되면 써코 백신과 마이코플라즈마 백신을 모두 접종해야 두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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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복합감염 돼지에서 마이코플라즈마 백신과 PRRS 백신 상관관계

 

마이코플라즈마는 PRRS바이러스의 증식을 증가시키고 폐렴 병변을 악화시키는 반면에 PRRS바이러스는 마이코플라즈마의 증식을 증가시키지 않는다. 


마이코플라즈마가 PRRS바이러스의 증식을 증가시키고 관련된 병변을 증폭시키면 이론적으로 마이코플라즈마와 PRRS바이러스가 복합감염된 돼지에서는 마이코플라즈마 백신만 접종해도 어느 정도의 PRRS바이러스 예방이 가능할지 궁금할 것이다.


마이코플라즈마와 PRRS가 복합감염된 돼지에서 마이코플라즈마는 PRRS바이러스의 증식을 증폭한다. 실제 농장에서도 마이코플라즈마와 PRRS가 복합감염된 돼지에서 마이코플라즈마 백신은 PRRS 예방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 또한 마이코플라즈마와 PRRS가 복합감염된 돼지에서 PRRS 백신 효과를 감소시키는 작용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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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코플라즈마 백신으로 PRRS 예방이 가능한가에 대한 질문은 Yes이다. 만약 농장이 마이코플라즈마와 PRRS가 문제가 되는 농장은 효능 좋은 마이코플라즈마 백신을 우선적으로 접종한다면 PRRS는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PRRS가 문제가 되는 농장에서는 효과가 좋은 마이코플라즈마 백신을 사용해야 PRRS 예방 효과도 좋고, PRRS 백신 효과도 상승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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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결론

 

효과적인 PRDC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다. 농장의 규모와 질병감염 정도를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정확하게 파악하여 주기적으로 검사를 실시한 후, 농장에 맞는 예방프로그램과 백신을 선택하여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백신이나 약제로만 PRDC를 관리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반드시 사양관리, 환경관리, 영양관리를 병행해야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월간 피그 2017년 2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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