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악취저감 시설 선택과 시공
한은혜 2017-04-12 15:43:45

악취저감 시설 선택과 시공

 
돈사에서 악취는 돼지의 소화기관 또는 가축분뇨로부터 생성되는 경우로 첫째, 가축이 섭취한 사료의 일부가 소화되지 않고 분으로 배설될 때 둘째, 분뇨가 돈사에 머무르는 동안 비정상적으로 발효될 때 셋째, 돈사 내부의 악취가 포집되지 않고 대기 중으로 휘산될 때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발생되는 악취는 복합취로써 저감 기술은 생물학적, 화학적, 물리적 방법과 사양관리, 분뇨처리 기술 등에 따라 다양하다.  
악취저감 방식은 돈사 환기를 위해 측벽배기휀에 의해 돈사내부의 악취와 먼지 등 오염된 공기를 외부로 배출되는 악취를 저감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무창 또는 유창형 돈사 신축 및 시설개선 돈사의 여건에 따라 적용하면 된다.

1. 악취저감 구입 및 설치 시 고려사항
 
악취를 저감하기 위하여 적용되고 있는 방법들은 크게 분류하면 물리적, 화학적, 생물학적 방법들이 있다. 악취저감을 위하여 농장주는 다음 사항들과 사용하고 있는 주변 농장주로부터 의견을 듣고 설치를 고려해야 한다. 

1) 악취저감 효과가 있어 주위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지
2) 기기 설치 시 문제가 없는지
3) 악취저감 효과에 대한 관련 연구결과 효능에 대한 성적이 있는지
4) 만약 기기를 이용하여 악취를 저감한다면 유해가스 등에 대한 내구성이 있는지
5) 소모성장치가 부착된 기기라면 교환에 따른 유지비용이 적게 소요되는지
6) 악취저감을 위해 설비하는 경우 설치비가 저감 효과 대비 적정한지
7) 만약 기기를 이용하여 악취를 저감한다면 유자관리가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게 관리할 수 있는지
 
2. 축사 악취저감 
 
악취는 풍향을 따라 흘러가기 때문에 이웃주민들의 원성의 소지가 된다. 그러므로 우선 돈사 안에서부터 저감을 시작으로 배출되는 악취를 줄이려고 하는 노력을 해야 된다.
돈사바닥에 배설된 분뇨의 제거가 깨끗하게 잘 치워졌는지, 가축 피부에 배설물이 많이 묻어있는지, 배설된 분이 몸에 묻어있지 않도록 축사 내 휴식공간이 적정하게 제공되었는지를 점검하고, 문제점이 있으면 바로 보완해야겠다. 만약 가축 피부가 분뇨로 더럽게 되면 몸의 열로 인해서 악취를 촉진시킬 것이다.
제거된 분은 신속하게 퇴비장으로 보내 수분조절제인 톱밥 등으로 덮어 처리한다. 고액분리하는 경우 고형물은 마찬가지로 퇴비장으로 보내 수분조절제인 톱밥 등으로 덮어 처리하고, 액은 액비저장조에 두어 폭기 처리하여 악취를 제거하도록 한다.

1) 먼지저감 관리

돼지의 경우 건식급이기를 통해 돼지가 마른 사료를 섭취하도록 되어있는지를 점검한다. 돈사에서 배출되는 악취물질은 먼지에 흡착하여 멀리 이동한다는 연구보고가 발표되고 있다.
먼지발생 및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건식급이하는 농가는 습식급이를 설치하거나, 먼지제거 청소, 먼지포집 제거기 등을 설치하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아울러 돈사 내 먼지 발생을 저감시키는 것은 작업자의 건강과 돼지의 건강을 좋게 할 것이다.

2) 환경개선제(사료, 분뇨용 첨가제) 

미생물 첨가제는 돼지의 장내 소화기계 내의 미생물 균총을 조작하기 위한 것으로써, 어떤 그룹의 미생물군을 선택적으로 활동을 방해하거나, 기존의 미생물 균총의 발효 패턴을 바꾸어 최종 악취물질 생성 잠재력을 조절하자는 시도이다. 더불어 사료의 조성을 변화시켜 분뇨의 pH, 건물함량, 완충능력, 사료의 전해질 균형 등의 물리적 성상을 변화시켜 악취 발생을 억제하자는 것이다.
사료 조절을 통한 영양학적 접근에 의한 악취조절과 병행하여 사료에 첨가하여 이용하거나, 돈사 내 혹은 외부 분뇨저장 시설에 사용하는 첨가제 및 사료와 분뇨에 동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많은 종류의 첨가제가 개발되어 양돈시설 현장에 적용되고 있다.
환경개선제 처리방식은 추가적인 장치의 설치비용이 거의 안 드는 장점이 있으나, 유통되고 있는 제품마다 악취물질에 대한 저감효과가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구입 시 좀 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아직까지 악취조절을 위한 첨가제들의 효능이 안정적이지 못하며, 양돈시설 내부의 분뇨 피트, 관리 전반, 돈방 청결 및 먼지 등의 다른 요인들과 관련에 대해서도 연구되어 있지 않아, 명확하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 이들 첨가제를 분류해보면 벤토나이트와 같은 토양 광물질
- 제올라이트와 같은 암석가루, 말 조류, 퇴비와 같은 발효유기물
- 유카추출물과 같은 식물 성분, 균체 배양물, 미생물 제제 및 각종 유기산류와 같은 화학제품 등이 있다.
이들 첨가제들은 악취 조절 목적 외에도 생산능력 향상, 건강상태 개선 및 사료효율 개선 등의 효과가 인정되고 있다.
지금까지 개발·사용하고 있는 많은 첨가제들에 대한 효능시험이 있었는데, 유카추출물 악취제거제, 벤토나이트 및 산류의 산화과정에서 암모니아 저감 효과가 입증되었으나, 어떤 제품도 뚜렷한 악취저감 효과를 나타낸 경우는 없었다.
암모니아, 황화수소 및 휘발성 지방산과 같은 특정 화학적 화합물의 농도가 줄어들기는 하였으나, 그렇다고 악취가 감소되었다고는 결론을 내릴 수 없다는 보고도 있었다. 그러나 일부 소규모 실험실 연구를 통하여 11개 제품 중 9종이 연간 사용 경비는 차이가 심하지만, 70% 이상의 악취저감 효과가 입증되었다고 밝히기도 하였다. 그리고 최근에는 한돈협회가 중점적으로 악취에 대한 효능 사업을 이행하고 있다.
  
3) 돈사 밖으로 배출되는 악취저감 관리 

현재 돈사 밖으로 배출되는 악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대부분 무창돈사에서 돈사 내 오염된 공기와 악취를 외부로 배출 시 저감을 위하여 이용되고 있는 방법들이다.
악취저감을 위해 무창돈사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 바이오필터 충전 차단벽, 바이오 커튼, 생물여과(biofiltration), 습식스크러버장치 등 여러 가지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다. <그림 1>은 물리적, 화학적, 생물학적 방법들로 현장에서 악취저감을 위해 설치되어 활용되고 있는 사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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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는 퇴비화 시설에서 배출되는 악취를 화학적, 생물학적 방법들로 현장에서 악취저감을 위해 설치되어 활용되고 있는 사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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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웃과의 관계
 
이웃주민 또는 인근 민가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농경지에 분뇨 살포 시 이해와 양해를 구해야 한다.
파리 및 악취에 대하여 불평하는 주민들과 서로 논의를 하면서 주민들이 느끼는 불쾌한 점들에 대해 농장주가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도 악취 민원 해결책 중 하나다.
 
5) 농장 경관 관리

친환경양돈을 하려면 농장주변이 자연환경과의 조화, 농장 내의 환경미화 및 청결유지, 아름다운 조경을 갖춤으로써 농장이 깨끗하고 친환경적인 농장이라는 점을 외관상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조경은 잘되어 있으나 악취가 발생한다면 거부감이 좀 적을 것이다. 그러나 농장이 지저분하고 조경도 없고 악취가 난다면 농장에 대한 부정적인 인상이 매우 강할 것이다.
농장에 나무를 심어 조경하고 나무를 이용하여 악취도 줄이길 권한다. 아직 검증은 안 되었으나, 농장 주변에 방풍림 등을 적절하게 심어 조경도 하고 돈사로부터 나오는 먼지나 악취물질의 장벽을 만들어 악취를 분산시킬 가능성이 있어서 악취에 대한 불쾌감을 줄일 수도 있을 것이다. 단 나무의 성장기간이 필요하다.
회양목, 노송나무, 산호주, 사철나무, 무궁화나무, 달래과 나무 등이 악취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적어도 2열의 나무가 필요하고, 3열이 좋다고 추천되고 있다. 참고로 <그림 3>의 농장은 대한양돈협회에서 개최한 아름다운 돼지농장 사진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농장임을 밝혀둔다.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상기시킬 수 있는 농장시설의 외관을 아름답게 한다. 분뇨 저장조나 보기 흉한 지역을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서 시각적인 스크린(장벽)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만약 농장주가 이러한 것에 대하여 힘쓰면 이웃은 악취 등 불평을 적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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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피그 2017년 4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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