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양돈 시황 및 전망 【식품소비 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은혜 2017-04-13 15: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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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소비 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 맞벌이 부부와 1인가구 증가 등 사회·인구적 변화로 우리나라 가정 간편식 시장규모가 지난 5년간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혼밥족’ 증가에 따른 편의점의 도시락 시장 성장이 두드러졌고 씻거나 껍질을 깎지 않아도 되는 간편과일, 반조리 육류제품, 각종 탕류 등 새로운 형태의 간편식 시장도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2015년 간편식 시장규모가 1조6720억으로 지난 2011년 1조1천억 대비 5년 사이에 51%나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편식은 조리과정 없이 바로 섭취하는 ‘즉석 섭취식품’과 단순 가열 등 조리 과정의 필요한 ‘즉석조리식품’, 농·임산물을 세척 및 절단 등의 간편한 가공공정을 통하여 바로 섭취할 수 있는 ‘신선편의식품’ 등 세 가지로 구분하고 있는데, 즉석섭취식품이 59%로 전체 간편식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즉석조리식품 35%, 신선편의식품이 나머지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즉석조리식품은 시장 비중이 즉석섭취식품에는 못 미치고 있으나, 지난 5년 사이 시장규모가 53%나 커진 것으로 나타났고, 이후에도 성장세가 더 커질 것이 예상됨에 따라 축산물, 특히 돼지고기의 즉석조리 식품시장 진입 확대에 관한 연구조사가 강화되어야 할 필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 농림수산식품부가 발표한 가축방역세 거출계획에 대한 축산농가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어 이후 추이가 주목된다. 정부가 가축방역세 거출계획을 수립하게 된 배경은 가축전염병의 지속적인 발생에 따른 살처분 보상금 및 생계지원자금과 방역과 매몰 비용들을 지출하는 중앙 및 지방정부의 부담이 가중되는 점, 가축 전염병 확산의 주요요인으로 지목되는 축산농가들의 방역활동 소홀에 대한 책임을 지우는 원인 유발과 책임의 원칙에 따른다는 것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축산농가들은 FMD와 AI 발생을 축산농가들이 방조한 것으로 징벌적인 성격의 세금을 부과함은 부당하다고 맞서고 있어, 가축방역세 시행에는 상당한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올해 1~2월 중에 도축된 한돈두수(품질평가원자료참조)는 2백76만9백두로 작년도 동기간의 도축두수 2백7만7천8백두 대비 2%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 1월의 작년 동기 대비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돌아서는 흐름을 보였다. 이러한 도축두수 증가세에도 지난 2월 중의 한돈 경락가격(탕박기준 전국 도매시장 평균 가격)은 4,560원대로 작년 2월의 3,940원 대비 15%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 지난 3월 상반기(3/1~3/15) 중 전국 축산물 도매시장에서 경락된 한돈두수는 하루평균 5,190두로 나타나 지난 2월 중 하루평균 경락두수 5,100두보다 하루평균 90두 정도 증가세를 보였다.

 

> 지난 2월 말에 5,050~5,170원대로 크게 올랐던 박피돈 전국 도매시장 평균 경락가격은 3월 들어서며 월초에는 4,730~4,840원대로 내림세를 보였고, 3월 둘째 주에는 4,800~4,900원대로 약보합세를 보였다가 셋째 주에는 4,850~5,000원대로 강보합세를 형성했다. 2월 말과 3월 초 주중에 4,670~4,760원대로 상승세를 보였던 탕박돈은 3월 둘째 주에는 4,740원대, 셋째 주에는 4,760원대로 강보합세가 이어지는 흐름을 보였다.

 

> 작년 연말에 31만8천5백톤(검역기준)으로 집계되어 전년도 대비 11% 정도 감소세를 보였던 돼지고기 수입물량은 올해 1~2월 중에는 7만2천톤이 수입되어 작년도 동기간 수입물량 5만2천톤 대비 38.8%나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부위별로는 삼겹살 수입물량이 3만3천3백톤으로 나타나 전체 수입물량의 46.3%를 차지하며 작년도 2월 누계 수입물량 대비 50%나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다리 부위는 2만7천2백톤이 수입되며 작년도 2월 누계 수입물량 2만1천9백톤보다 24.3%가 증가했으며, 전체 수입물량의 37.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앞다리 부위 증가폭도 예상보다 크게 나타났다.

 

> 국가별, 지역별 돼지고기 수입추이는 EU산이 전체 수입물량의 54%를 차지했고, 특히 삼겹살 부위는 82.3%가 EU산으로 나타나 작년도 연간 점유율 77%보다 5% 이상 더 비중이 커지는 흐름을 보였다. 국가별로는 앞다리 부위 수입물량의 77%를 차지한 미국이 전체 돈육 수입물량의 35.6%를 점유하여 1위 자리를 이어갔고, 독일은 삼겹살 전체 수입물량의 44%를 차지하여 수입 삼겹살의 절반 가까이가 독일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 축산관측자료에 의하면 3월 중의 한돈 총사육두수는 작년도 동기보다 증가한 1,050~1,070만두가 될 것으로 예측하였고 이러한 추이는 6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었다. 4월 이후 8월까지의 중기 선행 관측에 의하면 4~8월 중의 한돈 등급판정두수는 작년도 동기간보다 2.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이러한 총사육두수와 도축두수의 증가세 속에서도 한돈 거래가격은 연초부터의 호조세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었다.
 
> 연초 이후 가축질병과 시중경기 위축 속에서도 선방해온 것으로 평가되는 한돈 거래가격은 당분간 도축물량 증가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과 계절적인 수요증가가 기대되어 4월 중의 한돈 거래가격(탕박기준)은 3월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어 4,600~4,800원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시중 경기 추이와 도매시장 출하물량이 변수로 작용될 듯하며, 올해 들어서며 작년 대비 증가폭이 커지고 있는 수입물량 추이도 주목해야 할 것이다.

 

<월간 피그 2017년 4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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