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성 후보돈 도입부터 사료 관리까지…
한은혜 2017-09-01 18:21:54

 

현대 모돈은 1980년대 이후로 산자수를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육종개량이 진행되었고, 그로인해 산자수가 증가하여 2015년 양돈 선진국의 평균 산자수가 네덜란드 14.1두, 덴마크 15.4두로 높아졌다. 국내 농가의 경우 상위 30% 평균 산자수가 11.1두를 기록하였으나, (주)이지팜의 피그플랜 자료를 보면, 2016년 총산자수가 12.1두로 점점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최근 다산성 모돈에 대한 관심이 높다. 다산성 모돈이란 글로벌 기준으로는 유전력 상위 5%의 PSY가 30두 이상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네덜란드, 덴마크는 PSY 32두).


하지만 국내는 아직 많이 부족한 상황이기에 국내 현실을 감안하여 다산성이라 정의한다면 평균 12두를 이유할 수 있는 능력의 모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국내 평균 모돈회전율 2.17 기준으로 PSY가 25두이고, 한돈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PSY 28두를 목표로 번식 성적을 향상시켜야 할 것이다.
 

 

생산성적을 높이기 위해서는 적정 후보돈의 도입이 필요하다. 후보돈의 도입 두수는 농장의 관리 상태에 따라 차이는 있겠으나, 일반적으로 40% 수준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현실은 45% 이상 교체를 하고 있는 농가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나 다산성 모돈의 경우 1산 후 도태되는 경우가 많아서 후보돈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후보돈 도입으로 질병의 유입이 높으며 기존 돈군과 면역 상태가 다르므로 반드시 격리시설이 있어야 한다(≒ 질병전파의 위험요소). 별도시설에서는 건강변화 관찰과 질병검사 및 치료 등을 실시한다.

 

격리 기간은 최소 2주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 격리사는 AI/AO으로 운영하고 별도 책임 관리자를 두고 관리를 한다.

 

후보돈 순치

 

신규 도입 후보돈과 기존 돈군의 면역 동기화하는 과정을 말한다. 기존 돈군에 존재하는 질병을 새로운 후보돈에게 적절히 감염시켜 면역을 형성시켜 주는 방법을 취한다.


순치 결과 혈청학적으로는 노출 후 항원, 항체 양성상태에서 교배사 입식 전 항체 양성, 항원 음성 상태를 유지시켜야 한다. 순치 방법으로는 기존 돈군 합사, 도태 모돈, 자돈사 환돈을 격리사로 이동하여 합사 후 후보돈과 자연스럽게 접촉함으로써 질병을 전달하도록 하는 방법을 권장하고 있는데 계절 영향을 받는다. 순치 후 환돈은 반드시 별도로 치료를 실시해야 한다.

 

후보돈 순치 후 회복

 

개체, 돈군 면역 안정화가 될 때까지 회복기간을 준수해야 한다. 이는 기존 돈군에서 전파된 질병의 위험이 없을 때까지를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4~5주 이상 충분히 기간을 설정하여야 한다. 그리고 어린 후보돈을 입식할 경우에는 돈군의 상태에 따라 기간을 연장할 필요가 있다.

 

초교배 일령

 

고능력 모돈의 경우 초산 시에 체지방을 과도하게 소모하면 차기 생산성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후보돈의 교배 일령, 체중, 등지방 두께는 매우 중요한 관리 요소이다. 위 3가지 요소를 준수하지 못할 경우 초산시에는 정상적인 산자수를 보이다가 2산차에 갑자기 산자수가 떨어지는 현상(Nose dive, Sophomore Jinx)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는 후보돈 시기에 체지방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교배되어 초산 포유기에 체내 영양소를 필요 이상으로 소모하였기 때문이다. 가장 이상적인 다산 후보돈은 260일령 이상, 체중 150kg 이상, 등지방 18mm 이상을 권장하고 있다.

 


후보돈 사료 관리

 

 

육성시기(체중 20~100kg)는 증체를 최대로 유도하는 사료관리를 실시한다. 그리고 교배전시기(체중 100kg~교배 2주전)까지는 증체를 최소화하면서 체지방이 다량 축적되도록 유도하는 것(ADG 500g/d)이 중요하다. 칼슘과 인이 충분히 섭취되도록 하여 골격발육이나 다리, 발굽이 견실하도록 해주는 사료를 급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 포유돈 사료는 증체는 뛰어나지만 체지방 축적에는 적합하지 않다
- 육성돈 사료는 칼슘과 인의 함량이 낮아서 교배 전 후보돈의 골격발달에 나쁜 영향을 준다
- 라이신/에너지 비율이 낮고, 칼슘과 인이 충분한 사료를 급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배 2주전부터 교배시까지 사료 관리

교배 10~14일전부터는 에너지 섭취량을 높여주면 배란수를 0.5~2개 정도 많아지도록 유도하는 강정사양 필요하다(Cameron et al., 1999; Hartog and Kempen, 1980).


- 산자수 증가는 후보돈과 2산돈에 효과가 높다.
- 강정사양은 한두번 발정한 후보돈에게 현저한 효과를 볼 수 있다.
- 교배 후에 고에너지를 급여하면 태아의 폐사율이 늘어나므로 교배직후부터는 강정사양을 종료(3일간)하여 에너지 섭취량을 낮추어 태아의 착상을 높여주어야 한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후보돈 전용사료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후보돈 전용사료는 생식기관과 골격 발육을 최대로 유지하며 살코기와 등지방 축적(18~20mm)을 최적으로 유지한다.


라이신 섭취량이 1g 적을 경우 일당증체량 0.03~0.04kg 감소, 등지방 0.4~0.6mm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과 질병억제를 위해 최소 30일간의 적응기간을 설정하여 급여한다. 교배 2주전부터는 강정사양(+600g)을 실시한다.

 

이처럼 국내 도입 종돈의 대부분이 다산성 모돈으로 산자수 증가 및 유량 증가에 따른 다산형으로 전환되어 있다. 이에 따른 사양관리를 뒷받침해야 생산성적을 극대화할 수 있으므로 다산성 모돈에 맞는 사양관리를 실천하는 것이 요구될 때이다.

 

<월간 피그 2017년 9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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